연결 가능 링크

HRW '유엔 인권이사회, 탈북자 관련 중국 압박해야'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장 모습. (자료사진)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장 모습. (자료사진)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가 탈북 난민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를 압박할 것을 유엔에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21일 납북자 관련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18일 유엔 인권이사회 회원국들에게 탈북자 보호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특히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탈북자들에게 보호소를 제공하거나 안전하게 중국을 거쳐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휴먼 라이츠 워치는 유엔 인권이사회 회원국들이 중국 정부에 압력을 넣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중국이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자국의 책임을 다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에 따르면 중국은 1951년 채택된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과 1967년 부속의정서의 당사국임에도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불법 경제 이주민’이라며 북한으로 송환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년 간 중국에서 탈북자들이 많이 북송됐고, 또 북한 요원들이 중국 영토에서 한국인이나 중국인들을 많이 납치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존 피셔 국장은 “중국은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자들이 심각한 인권 침해를 겪는 것을 고려해서 자국 내 모든 북한인들을 현장난민 (Refugee sur Place)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또 탈북자들을 위험으로 몰아 넣는 대신,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나 국제사회가 탈북자들을 보호하고 재정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피셔 국장은 말했습니다.

한편 휴먼 라이츠 워치는 21일 북한 반인도범죄 철폐 국제연대 ICNK와 함께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에 의한 납치 희생자 가족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의 최성용 이사장, 1969년 대한항공 납치피해자가족회 황인철 대표, 2008년 탈북 과정에서 19살의 아들이 북송된 김동남 씨 등이 참석합니다.

또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태국 여성 아노차 판조이 씨의 조카 반종 판조이 씨, 납북 일본인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 씨의 형제 요코타 타구야 씨도 참석합니다.

이밖에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위원장과 마르주키 다루스만 북한인권 특별보고관도 참석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가 1950년부터 중국, 일본, 한국, 태국, 유럽, 중동인들을 조직적으로 납치하고 북한에 강제로 머물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개막한 제30차 유엔 인권이사회는 북한인권 문제 중에서도 ‘납치와 강제실종’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