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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 설악산 단풍 절정...대통령 월급 20%, 청년일자리창출에 기부


지난해 10월 붉게 물든 설악산 대청봉.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붉게 물든 설악산 대청봉. (자료사진)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군요?

기자) 아침 저녁 느껴지는 바람이 분명 가을이구요. 높아진 하늘에 흰구름은, 어릴 때 만국기 나부끼던 가을운동회 날 하늘 같은 느낌입니다.

진행자) 가을하면 단풍이지 않습니까? 오늘 단풍이 좋은 시기를 알려주는 단풍 시간표라는 것이 나왔더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시작된다는 한국 기상청 전망입니다. 9월 25일 1708m 높이의 설악산 나무들이 단풍 옷을 입기 시작하구요. 오대산이 10월 1일, 치악산이 10월 6일 등 하루에 대략 20~25km 속도로 남쪽으로 내려와 서울의 북한산에는 10월 13일쯤, 한달 쯤 뒤에는 전라북도의 내장산, 전라남도 해남의 두륜산까지 단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올해 단풍이 조금 빠른 것 같은 느낌도 드는 군요?

기자) 9월 들어 중부지방의 평균기온이 평년에 비해 0.8도 정도 낮았던 것이 단풍시기를 앞당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부지방은 빨리 평년에 비해 1~2일 단풍이 빨리들고, 남부지방은 1~2일 늦게 들어서 전체적으로 단풍이 든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것입니다.

진행자) 한국 사람들의 단풍놀이가 곧 시작되겠군요?

기자) 짧게 지나가는 가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단풍이 좋은 산으로 산행을 가는 행렬이 이어지게 되는데요. 산 전체로 보면 꼭대기에서 아래로 20%정도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 80%이상 물들면 ‘절정기’라고 하는데, 설악산에 가장 많은 단풍객들이 모일 절정기는 10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단풍놀이에 도움을 주는 단풍시간표가 따로 발표될 텐데요. 문화재청이 발표하는 궁궐과 왕릉, 유적지의 단풍시간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발표하는 단풍시간표는 여행업계나 홈쇼핑업계 등이 내어 놓는 다양한 관광상품이 만들어지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단풍길 따라 산책을 하고, 단풍이 좋은 곳으로 관광열차가 다니고, 가을 정취를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이 설레는 때인 것 같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의 새소식 가운데 대통령이 매달 월급의 20%를 기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가칭 ‘청년희망펀드’라는 것이 있는데, 그 펀드에 대통령이 일시금으으로 2천만원(17,000 US$) 을 기부하고, 매달 월급에서 20%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한국이 대통령부터 국무위원 등 사회지도자들이 발벗고 나서 기금을 모으는 등 청년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알리는 뉴스였습니다.

진행자) 최근 노동계와 기업,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노동시장 변화를 위한 대타협을 했었는데, 관련된 움직임인가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타협을 계기로 만들어진 것이 가칭 ’청년희망펀드’입니다. 대타협의 성과를 상징하는 특별한 기금인셈인데요. 노블리스오블리제(noblesse oblige) 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다한다는 프랑스 말인데,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국무위원, 공공기관장들이 이런 노력에 우선 참여하기로 했다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시금 2천 만원에 매달 월급의 20%를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기로 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월급이 얼마나 될까 하는 궁금증이 드는군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해 연봉이 1억9천255만원이었답니다. 미화로 환산하면 16만4천달러정도가 되구요. 한 달이면 13천600달러 정도, 월급의 20% 정도가 기부액이니까 한 달에 2730달러 정도를 기부금으로 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진행자) 한국사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인터넷에 올라온 뉴스 기사에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인데 고작 17000달러 기부에 월급 20%를 내어놓느냐’고 부정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청년펀드를 이런식으로 만들어서 되겠느냐 세금으로 조성이 안되냐’ 등 다양한 의견들이 덧붙여지고 있는데요. 대통령이 나서고 국회위원들이 동참하고, 사회지도층과 공직사회, 민간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국무총리의 설명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모아지는 ‘청년희망펀드’ . 어떻게 쓰여집니까?

기자) 청년 구직자와 비정규직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청년희망펀드를 관리하고 운영할 재단이 만들어질 예정이구요. 한국 정부는 오늘 오후 관계자 회의를 열고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 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에 관한 이야기이군요?

기자)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수학여행 경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수학여행은 교육활동의 하나로 교사의 인솔 아래 단체여행을 나서는 것인데요. 자연경관이 좋은 곳이나 문화적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2박3일 또는 3박4일간 여행을 가는 것인데요. 올해 고등학생들의 1인당 수학여행비가 학교에 따라 180배가 차이가 났다는 사실이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진행자) 180배라. 상당한 차이군요?

기자) 대전의 한 과학고등학교의 수학여행비가 448만2000원(3800달러 상당)이었고,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의 수학여행비는 2만5천원(21달러) 이었습니다.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곳이 미국 동부의 뉴욕과 워싱턴DC, 그리고 학교 인근의 야영장을 다녀온 차이였는데요. 학교 밖에서 배움의 길을 이어가기 위해서 다녀오는 수학여행의 내용과 경비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 어느 학교를 다니냐에 따라 수학여행의 격이 다르다는 것, 그리고 학교의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 가정이나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학교에 따라서 수학여행지의 격이 달라진다는 것인가요?

기자) 대체적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한국의 고등학교는 외국어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자립형사립고등학교 등을 포함한 특수목적고등학교 또는 자사고, 그리고 일반고등학교로 그게 구분을 하는데요. 1인당 수학여행비가 비싼 상위 10개 학교에 모두 각 지역의 과학고등학교와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사립고등학교, 외국어고등학교들이 자리하고 있고, 반면에 하위 10개학교는 대부분 일반고등학교라는 차이가 대조를 이룬 것입니다.

진행자) 지난해 세월호를 탔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길이었던 것 같군요.

기자) 고등학생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는 것은 평범한 수준(300달러 수준)입니다. 서울의 대부분 중학교에서도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배나 비행기를 타고 학교 전체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것에 대한 주의가 내려졌는데요. 일반 공립학교에서는 그런 권고조치에 따라 가능하면 가까운 곳으로 수학여행지를 바꾸고 있는 반면에 비교적 가정형편이나 학교의 재정이 좋은 자립고등학교에서는 여전히 일본이나 중국을 넘어 미국 영국까지 수학여행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수학여행으로 해외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겠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누군가의 한달 월급이 넘는 돈을 수학여행으로 쓰고 있다는 현실에 대한 씁쓸한 반응도 많았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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