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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동창회, 탈북 청소년 기금 마련 전시회 열어


15일 서울대 총동창회관에서 개학 12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렸다. 미대 졸업생들이 작품을 기부해 판매 수익금으로 탈북청소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젊은 작가들을 지원해 탈북 청소년에게 미술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15일 서울대 총동창회관에서 개학 12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렸다. 미대 졸업생들이 작품을 기부해 판매 수익금으로 탈북청소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젊은 작가들을 지원해 탈북 청소년에게 미술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의 서울대학교가 개학 120주년을 맞이했는데요, 이를 기념해 서울대 총동창회가 미술대학 졸업생들의 작품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전시회 수입금은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대학교 동창회관. 오랜만에 많은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서울대학교 개학 1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대 미대 출신의 작가 160여 명이 400여 작품들을 출품했는데요, 전시회 수익금은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전시회를 주최한 k-메세나 네트워크, 손은신 이사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손은신, K메세나 네트워크 이사장] “이번 전시회는요, 저희가 서울대학교 개학 120주 년을 맞이해서 탈북 어린이하고 그 다음에 젊은 작가를 지원하는 그런 모임의 전시입니다. 작가 분들이 기부해 주셔서 그 기부금을 가지고 후원하는 그런 행사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분단 이후에 탈북자들이 많고요, 특히 탈북 어린이 같은 경우는 남한에 내려와서 굉장히 적응하기 어려운 그런 과정이 있었는데, 그런 친구들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만 향후 통일이 됐을 때 그 친구들이 어떻게 보면 통일의 꿈나무라 할 수 있는데 그거에 비해서 우리 사회에서는 좀 제도적이나 여러 측면에서 지원이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친구들을 지원하게 된 그런 동기라고 말할 수있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총동창회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탈북 청소년을 위한 기금을 지원했는데요, 올해는 기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작가들이 직접 탈북 청소년들이 다니는 대안학교에 찾아가 예술교육을 하는 등 다방면으로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녹취: 손은신, K메세나 네트워크 이사장] “작년 같은 경우는 저희가 남산의 여명학교에 가서 일부 후원금을 드리는 형식이었는데, 앞으로는 젊은 작가들이 그 친구들을 미술을 가르치고 학업에 참여해서 기부 뿐만 아니라 같이 더불어 하는 그런 수업을 통해서 기부하는 그런 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작품을 출품했는데요, 이 때문에 광복 이후 한국 미술계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서울대 미대 동창회장인 유인수 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유인수, 서울대 미대 동창회장] “전체적인 경향으로는 1950, 60년대는 비구상이 1세대였는데, 그 거는 외부의 영향이 컸기 때문에 그런 경향이 많았고요, 점차적으로 1990년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자기의 어떤 내면적인 세계, 그리고 우리 주변의 환경을 중심으로 해서 아주 필연적인 욕구에 의해서 작업이 완성되다 보니까 그 전 60년대 작품보다는 훨씬 더 자기 성향이 강한 자기의 존재의 의미를 더 부각시키는, 그러니까 다시 말씀 드려서 1950, 60년대 작품은 거의 모방이었었다, 자기 것이 아니고 남의 것을 가져온 게 대부분이었었는데, 이제는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보니까 다양하고 그 다음에 형식으로서는 구상계열 작품이 많습니다.”

뜻 깊은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한 작가들도 함께 했는데요, 구본모 작가는 꽃과 나무, 동물을 그린 그림들을 내놨습니다.

[녹취: 구본모,화가] “꽃하고 나비하고, 그리고 숲 속의 동물들, 기린하고 새 있죠? 내가 선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니까 테마를 그리 잡았어요.”

구본모 작가는 북한이 고향입니다. 이번 전시회가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전시회라는 이야기에, 어릴 적 고향이 생각나, 더 선뜻 참여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녹취: 구본모,화가] “다섯 살 때 넘어왔거든요, 강원도 원정리가 제 고향입니다. 금강산이. 제 고향을 한 서 너 번 갔었어요. 요번에. 가서 거기 산지기들한테 물어보니까 대강 알아요, 우리 집안을. 그 때 어머니가 아니면 아직까지 그 이북에 있었겠죠.”

전시회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김종선 부회장도 작품을 내놨습니다.

[녹취: 김종선, 화가] “제가 동양화 전공인데, 개 그림을 요즘 개 시리즈로만 그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탈북, 같은 동포지만 북한의 체제에서 대한민국에 자유를 찾아서 왔는데, 사실 연고가 없잖아요, 정부에서 도와주는 것도 한도가 있고. 암만해도 모든 게 낯설고 이방인 같은 느낌을 많이 받고 있는 차에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탈북자 대안학교를 좀 돕자.”

전시회를 둘러본 관람객들은 다양한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녹취: 관람객] “상당히 수준이 높은 것 같네요, 구성 쪽의 작품하고 인물화 쪽 그리고 추상적인 쪽도 좀 괜찮고요, 다양하게 출품이 된 것 같네요. 앞으로 통일을 위한 어떤 사전 작업일 수도 있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대학교 총동창회와 손은신 이사장은 앞으로도 탈북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벌일 예정인데요, 궁극적으로는 북한과의 문화교류를 통해 남북한이 함께 하는 문화공동체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손은신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손은신, K메세나 네트워크 이사장] “탈북민 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문화교류 이런 부분도 추진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탈북자 어린이 뿐만 아니라 탈북민에 대한 관심, 배려, 그들과의 소통 그런 것들이 선행돼야만 추후에 문화교류나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하는 데 있어서 더 중요한 역할과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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