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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해상 이지스함에 북한 미사일 탐지 임무 부여


한국 해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함정들이 16일 서귀포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해 있다.

한국 해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함정들이 16일 서귀포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해 있다.

한국 해군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 동해상에 배치한 이지스 구축함에 미사일 탐지 임무를 공식 부여했습니다. 이지스 구축함에는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가 장착돼 약 천 km 밖의 탄도미사일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탐지 임무가 공식 부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사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한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지스 구축함 1 척이 동해상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이 커지면서 탐지 임무가 추가로 부여됐다고 16일 밝혔습니다.

한국 해군은 실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가 포착되면 이지스함 1 척을 더 증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지스 구축함에는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가 함정 4 면에 장착돼 있어 천 km 밖의 탄도미사일 탐지가 가능합니다.

500km의 먼 거리에서 접근하는 천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추적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첫 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은 지난 2012년 4월 북한의 은하 3호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 미국과 일본보다 빠른 발사 54초 만에 궤적을 추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2009년 4월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 15초 만에 탐지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양욱 연구위원입니다.

[녹취: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이지스함에는 ‘SPY -1’이라는 레이더가 장착돼 있는데 이 레이더는 360도 범위를 항시 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이지스함이 동해에 배치가 돼서 감시하게 될 경우에는 북한의 로켓이나 미사일의 발사 과정을 전부 관측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당 창건 70주년 전후로 인공위성을 가장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만큼 가장 먼저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해상 임무를 부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한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으로 미사일을 옮길 가능성에 대비해 연합 감시자산을 증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북한이 평양에서 열차를 이용해 동창리 발사장으로 미사일을 이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열차가 서서히 운행하는 만큼 연합 감시자산에 포착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미-한 두 나라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미사일 발사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의 16일 정례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한국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 “한-미 양국이 모든 상황에 대해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사일 발사라든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 현재까지는 특이한 상황은 없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 일주일 전, 핵실험 감행 한 달 전에 각각 관련 징후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지난 14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북한 위성들이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창공 높이 날아오를 것’이라며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시사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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