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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무기 수준 증강...적대정책 답할 준비"


지난 달 22일 북한 영변 핵단지 내 방사화학 실험실 건물의 위성 사진 출처: 38노스 캡처.

지난 달 22일 북한 영변 핵단지 내 방사화학 실험실 건물의 위성 사진 출처: 38노스 캡처.

북한은 핵무기 수준을 증강하고 있고 자신들에 대한 적대정책에 핵무기로 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영변 핵 시설을 전면 가동하고 있다고 새삼 확인함으로써 추가 핵실험을 예고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15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각종 핵 무기들의 질량적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 핵 억제력의 신뢰성을 백방으로 담보하기 위한 연구와 생산에서 연일 혁신을 창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핵무기 보유국을 자처해 온 북한이 핵무기 고도화에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주장하며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높이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원자력연구원장은 북한의 핵 보유가 미국의 극단적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에 대처한 자위적 조치라고 강변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무분별한 적대정책에 매달린다면 언제든지 핵뢰성으로 대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13년 4월 북한 원자력총국 대변인이 핵무기 생산 의지를 공개 천명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영변 핵 시설의 전면가동 사실도 새삼 확인했습니다.

원장은 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핵-경제 병진 노선에 따라 우라늄 농축 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 시설들과 5메가와트 흑연 감속로의 용도가 재정비돼 정상가동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북 핵 전문가인 통일연구원 정영태 박사는 북한의 이같은 위협적 발언에 대해 미-중 정상회담과 미-한 정상회담의 잇단 개최를 앞두고 국제사회의 비핵화 압박을 약화시키려는 대응전술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정영태 박사/ 통일연구원] “미국이 중심이 돼서 북한을 압박하면 자기들은 핵이라는 위력한 수단으로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맞서 싸울 것이라는 것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이런 외교적 압박을 완화시키려는 하나의 고육책 속에 들어가겠죠.”

또 북한의 이번 언급이 경우에 따라선 4차 핵실험을 하겠다는 위협을 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2월 핵실험을 실시한 직후 ‘자주의 핵뢰성’을 울렸다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핵뢰성으로 답하겠다는 표현이 핵실험을 내비친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정영태 박사는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명분으로 한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와는 달리 핵실험은 무기 개발을 전제로 해 공개적인 예고는 어렵다며 로켓 발사 시험 뒤에 핵실험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장용석 박사는 국방위원회 같은 북한의 책임 있는 당국이 아니라 원자력연구원장의 언급이기 때문에 원론적 수준의 경고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핵뢰성이라는 표현도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맞서 언제든지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소 북한의 전형적인 핵무기 위협론과 다르지 않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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