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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납치 문제, 북한 행동 이끌어 낼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지난해 9월 일본의 납북자 피해 가족들과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약속했다. (자료사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지난해 9월 일본의 납북자 피해 가족들과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약속했다. (자료사진)

일본에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조속한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나타냈습니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3일 납치 피해자 가족이 도쿄에서 주최한 ‘국민대집회’에 참석해 “납치 문제 해결은 아베 정권의 최고 중요 과제로, 최우선적으로 대처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하루라도 빨리 모든 납치피해자의 귀국을 목표로 해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움직임을 조급히 이끌어 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납치 피해자 정보가 담긴 북한의 조사 보고서가 언제 일본에 제출될 지는 아직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도쿄 치요다구에서 열린 ‘국민대집회’에는 납북자 가족들과 국회의원 등 2천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납북자 가족들은 이날 집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은 모든 일본인 납북자들을 한꺼번에 고국에 귀환시킬 것을 북한에 요구할 것과, 이것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북한과 기존에 맺었던 합의를 철회하고 제재를 다시 부활시킬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날 집회에서 납치피해자가족회의 이즈카 시게오 대표는 가족회의 유일한 목표는 피해자들을 전원 귀국시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북한 측에 최종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조사를 계속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북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7월 이후 일본과의 비공식 협의에서 납치 피해자의 행방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가 없다고 밝혔고, 일본은 그러한 보고서는 받아 들일 수 없다며 북한의 특별조사위원회에 계속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측은 북한의 이러한 조사결과가 일본의 자체적인 정보와 분석과는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조사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일본 측은 북한이 조사를 계속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면 제재 강화를 당분간 보류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비공식 협의에서 조사와 관련해 특별 조직을 만들지 않고 대신 북한 측 보고서 내용을 검증할 전문가들을 북한에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정보 공유를 위해 일본에 특별조사위원회에 상응하는 조직을 만들라고 요구했지만, 일본은 조사에 관여할 경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 대사는 지난 10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가 거의 완성된 상태라고 밝히며, 일본 정부와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조사가 불충분하다고 일본 언론을 통해 우회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5월 말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7월 4일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고, 일본은 이에 맞춰 대북 제재 일부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늦어도 초가을까지 초기 조사 결과를 통보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후 양국 간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고,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공식 협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편,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태국 여성의 가족이 14일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아노차 판조이 씨의 조카 반종 판조이 씨는 기자회견에서 태국 정부가 아노차 씨의 생사 확인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북한은 하루속히 납치 사실을 인정하고 그를 송환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반종 씨는 이달 하순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태국 정부는 지난달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태국을 방문했을 때 아노차 씨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한 협조를 요청했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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