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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 "북한 소형 무인기 대비 탐지·타격 체계 강화"


한국 당국이 지난해 4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북한 무인기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무인기에 탑재된 부품과 카메라 재원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당국이 지난해 4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북한 무인기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무인기에 탑재된 부품과 카메라 재원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에 대비한 탐지, 타격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국지 방공레이더 수 십여 대를 설치하고 미-한 연합자산을 운용해 감시태세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1일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에 대비해 탐지, 타격 체계를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군 당국은 오는 2018~2023년까지 국지 방공레이더 수 십 대를 접전지역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운용 중인 저고도 탐지레이더와 대공 레이더만으로는 북한의 무인기를 잡아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한국 군의 이 같은 방침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남측 상공으로 넘어온 데 따른 대책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무인기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던 지난달 22일 오후 3~4시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를 정찰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 측 소초 상공까지 정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한국 군은 즉시 코브라 공격 헬기와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근처까지 접근해 추적했지만 무인기는 다시 북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무인기의 기종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3월과 4월 파주와 백령도, 삼척 등에서 발견된 무인기보다는 크기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전략문제연구소 문성묵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문성묵 한국전략문제연구소 통일전략센터장] “북한의 무인기 역량은 상당한 수준으로 알고 있거든요. 물론 (한국에서) 발견된 것들은 조잡하고 그렇지만 결국 그 무인기들을 우리가 제대로 포착을 못했었으니까 그게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작년에 3 번인가 발견이 됐었죠? 그것을 계속 발전시키고, 우리는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레이더 시스템이 제대로 안 돼 있는데 우리로서는 부담이 안될 수가 없겠죠.”

한국 합참은 또 대북 정보감시태세 강화를 위해 적의 활동 감시는 물론 조기경보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한 연합 정보자산을 통합해 운용하고 적 도발 징후를 24시간 감시하는 한편 무인항공기와 영상감시 장비를 늘릴 방침입니다.

한국 군은 또 미-한 연합 작전계획과 전투수행 방법을 적 위협과 작전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발전시키고 한국 군 주도의 연합훈련 능력도 갖출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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