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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북한 생물학 무기 대비 훈련 강화


9일 서울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열린 미한 생물방어연습 공개 시연 행사에서 구급요원들이 두창(천연두) 환자 이송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9일 서울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열린 미한 생물방어연습 공개 시연 행사에서 구급요원들이 두창(천연두) 환자 이송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생물무기 위협에 대비해 실시하는 연례 훈련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13 가지 종류의 생물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 양국이 9일 한국에서 실시된 생물방어연습 현장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훈련은 북한의 생물무기 위협에 대비한 것으로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날 훈련은 한국 내 외국인이 천연두에 감염돼 호텔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습니다.

[녹취: 훈련 현장] “1 명이 두창 증상에 고통을 참지 못하고( 중략) A 병원 의사는 환자의 팔과 몸의 증상을 확인하고.…”

이날 훈련에는 군 화생방 요원들이 객실에 들어가 계면, 공기 중 환경 검체를 채취하고 군 제독차량과 소방차가 호텔 앞에서 제독제를 살포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이날 훈련을 담당한 한국 군의 신태원 대령은 생물무기 방어능력 향상을 위해 연습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신태원 대령] “FTS의 목적은 다양한 생물 사태에 대한 한-미 생물방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습니다. 중점은 생물 사태 발생 시 한-미 정부 및 유관기관, 군 부대 등의 임무수행 절차가 상호 협조 내용 등이 잘 인식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앞서 메르스 사태 등으로 증폭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훈련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었습니다.

[녹취:김민석 대변인] “최근 주한미군의 탄저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메르스 사태 등도 있었던 만큼 국민에 (훈련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 6월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에서 2012년에 구성된 한-미 생물방어 태스크포스 (TF) 등을 통해 생물방어연습 등 25 개 협력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특히 보고에서 북한이 13 종의 생물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유사시 열흘 안에 무기화가 가능하다며, 치사율이 높은 탄저균과 전염성이 강한 천연두를 공격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탄저균은 대표적인 생물무기로 100kg을 대도시 상공에서 살포하면 1-3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감염자의 80%가 하루 만에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자세한 생물무기 보유 현황을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미 의회에 제출한 북한 군사현황 보고서에서 북한이 세균무기금지협약 (BTWC)을 비준했지만 계속해서 관련 무기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서울을 방문한 로라 홀게이트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선임국장은 기자들에게 북한의 생물무기 현황을 확인할 입장은 아니지만 이를 우려해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홀게이트 국장은 또 한국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생물무기 공격이 전시에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나 은밀히 발생하는 생물 테러공격 상황 등을 모두 포함해 미-한 방어연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두 나라는 연례 합동군사훈련에서 북한의 생물무기 공격에 대한 대응훈련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 육군은 지난달 28일 올해 초 실시된 키 리졸브와 지난 8월 종료된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에 미 대량살상무기 (WMD) 전담 대응부대인 제20 화생방핵체계 (CBRNE) 사령부 전력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동부 매릴랜드 주에 본부가 있는 이 사령부는 미 국방부에서 생화학무기와 방사능, 핵, 그리고 여러 폭발 위협에 포괄적으로 대응하는 유일한 다기능 전담 지휘부입니다.

미-한 양국은 특히 올해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에서 북한 군의 생물무기 생산지 점령 훈련과 북한 군의 실제 생물무기 공격에 대응한 다양한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육군은 이 훈련에 제20 화상방핵체계 사령부 전담요원 1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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