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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 ‘북한 라선 홍수에 27만 달러 특별지원금 추가 투입’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가옥(자료사진)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가옥(자료사진)

국제적십자사가 지난달 말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라선시 수재민들을 위해 긴급 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89 명에 달하는 등 피해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는 8일 북한에 수해 복구 특별지원금 26만 스위스 프랑, 미화 27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날 발표한 ‘북한 홍수 피해 보고서’에서 이번 추가 자금이 라선시 수재민 1천3백여 가구에 식수와 위생용품 등을 지원하고 예비 구호품 등을 구축해 놓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앞서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 지역 수재민들을 위해 ‘재난구호 긴급기금’으로 미화 21만 달러를 긴급 투입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적십자사가 이번에 북한의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제공하는 자금은 총 46만2천 스위스 프랑, 47만5천 달러에 이릅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8월 초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에 이어 8월 22일과 23일 라선시에 내린 집중호우가 북한 연간 평균강수량의 절반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홍수로 89 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으며, 6천473 가구 2만3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 일부 지역에서 24 명이 사망하고, 라선 시 일대에서 40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피해 규모가 큰 겁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홍수 피해에 대응해 15일 동안 이재민들에게 하루 500g의 식량을 배급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외에 세계보건기구 WHO와 세계식량계획 WFP 등 유엔 기구들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1만여 명이 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보건의료세트’와 물 탱크 4 개를 지원했고 세계식량계획은 고단백 영양과자 5.5t을 지원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도 ‘긴급 어린이 지원 세트’ (emergency child care kit)를 제공했고, 식량농업기구 FAO는 임시 발전기 두 대를 지원했습니다.

또 국제적십자위원회 ICRC는 라선시 수재민을 돕기 위해 북한 정부에 석유 690 리터와 의료품 등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조선적십자사가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 수재민 908 가구에 비식량 구호품을 지원했고, 라선시 수재민들에게도 구호품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현재 홍수로 인해 깨끗한 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질정화제와 수질정화 장비 (Water treatment unit)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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