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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관반민 회의서 “북핵 공동대응 논의 필요”


지난 4월 북한 접경도시 신의주의 국경 초소에서 북한 병사가 망원경으로 중국 쪽을 바라보고 있다. 압록강 너머 중국 단둥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자료사진)
지난 4월 북한 접경도시 신의주의 국경 초소에서 북한 병사가 망원경으로 중국 쪽을 바라보고 있다. 압록강 너머 중국 단둥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자료사진)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실험을 막기 위한 '공동대응'을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CSIS 산하 퍼시픽 포럼과 중국 국제전략연구기금이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비공개 토론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동북아 전문가들과 학자, 정부 관료, 군 당국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관반민 형태로 열린 이 토론에서 일부는 북한을 상대로 금지선을 명확히 하고 구체적 조치들을 보다 깊게 논의하는 것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핵확산 행위를 막기 위해 양국이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며, 양측 모두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 막기 위한 공동접근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자는데 동의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양측은 북한 핵에 대해 느끼는 위협의 정도와 해법을 놓고는 여전히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미국 측은 북한의 핵 능력이 미국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일부 중국 측 참석자들도 이에 동의했지만, 중국 측 대부분은 북한이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는 상황을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또 미국 측은 북한이 붕괴될 것 같다고 믿고 있는 반면에, 중국 측은 가시적인 미래에 붕괴가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중국 측은 북핵 6자회담 재개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주장하고 북·미 대화재개를 권고했으나, 미국 측 참석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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