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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결망서비스 (SNS)


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 미국뉴스 따라잡기 시간에는 어떤 주제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자) 요즘 뉴스를 듣다 보면 ‘SNS’라는 말 자주 들으실 겁니다. 영어는 영어 같은데 도무지 알쏭달쏭. 이게 뭐지? 싶으신 분도 많을텐데요. 오늘은 이 ‘SNS’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이 SNS란 말도 원래 어떤 말을 줄여 만든 거죠?

기자) 맞습니다. 긴 용어는 곧잘 줄여서들 부르죠. 이 ‘SNS’라는 말도 ‘Social Network Service’라는 영어의 앞 글자만 따서 만든 말인데요. 한국에서는 ‘사회연결망서비스’라고 풀어 쓰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SNS란 쉽게 말씀 드리면 ‘인터넷을 통해서, 사람들이 어떤 사회적 연결망을 갖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정보도 교환하고 서로의 관심사도 나누면서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연결고리, 연결망을 만들어가는 거죠.

진행자) 그럼 주로 어떤 것들을 공유하는 걸까요?

기자) 뭐 사람들의 생각과 견해가 다 다른 만큼 SNS에서 다루는 주제도 무궁무진할 수 밖에 없는데요, 저마다 자신의 생각이나 관심사, 견해를 글이나 사진, 동영상 같은 매체를 동원해 SNS에 올리면, 여기에 호응을 보이고 공유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겠죠. 그러면 그 사람들끼리 서로 친구나 팔로우, 그러니까 서로 서로 추종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가는 겁니다.

진행자) 전에 저희가 이 시간을 통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해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런 것들도 SNS의 일종이죠?

기자) 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SNS의 대표주자들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인스타그램이라든가, 핀터레스트, 바인, 텀블러 같은 것도 꽤 유명합니다. 이런 것들은 다 미국에서 만들어져서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SNS들인데요.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각기 고유하고 독창적인 SNS를 내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이나 ‘밴드’ 같은 SNS를 많이 이용하고 있고요. 중국에서는 ‘웨이보’가 인기가 많습니다.

진행자) 요즘 웬만한 사람들은 다 이 SNS를 한다고들 하는데요. 구체적인 수치가 있습니까?

기자) 네, 한 통계자료를 보니까 지난해 미국인 10 중 7명이 적어도 1개 이상의 SNS를 이용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처음 이런 조사를 했을 때 SNS 이용자가 약 24%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몇 년 새 급증한 건데요.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기 시작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SNS이용자 수도 두드러지게 껑충 뛰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SNS는 어떤 것들일까요?

기자) 네, 페이스북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요. 58%, 그러니까 절반이 넘는 미국인들이 페이스북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페이스북은 원래 하버드 대학생이었던 마크 저커버그가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교류를 하기 위해 지난 2004년에 만든 건데요. 10년이 지난 현재, 전세계적 페이스북 이용자가 15억명에 달합니다. 여기서 '이용자'라고 말씀드리는 건 적어도 한 달에 한번 이상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사람들에 한한 거니까요. 그냥 계정만 갖고 있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그 수는 어마어마하다 하겠습니다.

진행자) 페이스북 말고 또 어떤 것들이 인기가 있나요?

기자)네, 미국인들은 '링크드인'과 '인스타그램', '트위터'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모두 20% 미만으로, 페이스북 이용자에는 훨씬 못미칩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링크드인'인데요. 대표적인 비즈니스용 SNS로 전세계에 있는 회사, 직장인들을 엮어주는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이나 직원을 뽑는 기업들에게 인기가 많고요. 요즘은 인스타그램도 많이 쓰는 추세입니다. 2013년에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12%였는데요, 지난해 조사에서는 19%로 껑충 뛰어서 트위터 이용자보다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트위터는 짧은 글이 특징이지 않습니까?

기자)네, 트위터도 페이스북처럼 자신의 생각이나 관심사를 글이나 사진, 동영상 같은 걸로 다른 사람들과 주고 받는 SNS이긴 한데요. 하지만 문자의 경우, 한 번에 최대 140 자만 보낼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서 아무리 관심 있는 내용이라도 글이 길면 읽기 힘들어하는 사람들 많은데요. 그런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글보다 주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자신의 생각과 관심사를 표현하는 SNS입니다.

진행자) 인스타그램이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긴 한데요,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SNS 이기 때문에 사진을 보정하는 기능 같은 게 특히 잘 돼 있습니다. 같은 사진이라도 좀 더 예쁘게, 좀더 멋지게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은 거라고 해야겠죠.

진행자) 요즘은 또 ‘스냅챗’이라는 SNS도 떠오르고 있던데요?

기자) 스냅챗이 나온 건 별로 오래되지 않습니다. 2011년에 스탠퍼드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명의 학생이 만든 건데요, 사진 공개 시간을 제한하는 걸로 유명한 SNS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SNS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사진이 하나 있다고 할 때, 10초라는 제한 시간을 정해놓으면 받는 사람이 사진을 확인한 뒤 10초 뒤에는 이 사진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겁니다. 원하지 않는 사진이나 정보들이 인터넷 상에서 돌아다니는 걸 막기 위해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고안된 SNS인데요, 이용자 수가 2013년 3%에서 지난해 13%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SNS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요즘은 이런 SNS를 통해서 사회적 흐름이나 뉴스를 많이들 접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신문이나 텔레비젼보다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특히 속보에 있어서는 트위터를 따라잡기가 힘듭니다. 한 통계 자료를 보면요. 트위터 사용자의 70%가 뉴스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받고 관련 기사를 찾아 보고 있고요. 절반 넘는 사람들이 이런 소식을 다시 또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준다고 하는데요. 전세계 트위터 이용자가 지난해 2억6천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까 이런 파급 효과는 어마어마할 수 밖에 없습니다.

#STING

진행자)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미국뉴스 따라잡기 듣고계십니다. SNS가 이렇게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리잡고 있다 보니,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 SNS의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텔레비전 광고와 선거 유세를 통해 주로 이루어져 왔다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SNS 전쟁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나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후보 같은 사람만 보더라도, 가장 먼저 대통령 선거 출마 소식을 알린 게 이런 SNS를 통해서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SNS를 가장 잘 활용한 사람이 바로 오바마 대통령 아닙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대통령에 출마했을 당시가 2008년이었는데요,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오바마 후보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이기고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것과 또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이기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SNS가 큰 힘이 됐습니다.

진행자) 그래선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SNS 이용이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기자) 네, 대선 후보들이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며 간접홍보효과를 노리는 건 이제 아주 보편적인 일이 됐고요. 공화당 후보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같은 경우는 다른 후보들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스냅챗을 활용하면서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스타그램에서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젭 부시 후보 간의 전쟁이 두드러지고 있던데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인스타그램에 젭 부시 후보의 약점이라면 약점이랄 수 있는 이라크 전쟁에 관련된 동영상, 또 부시 후보의 대선 출마를 말린 부시 후보의 어머니, 바바라 여사와 관련된 동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된 건데요. 여기에 젭 부시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면서 맞불을 붙였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인스타그램에서 트럼프 후보와 부시 후보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대선이 다가올수록 SNS상에서 후보들 간의 격돌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미국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영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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