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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열병식 등장 무기들, 대미 대응 능력에 초점'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 둥펑-26 (DF-26) 미사일이 등장했다.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 둥펑-26 (DF-26) 미사일이 등장했다.

중국이 3일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에서 과시한 무기들은 대부분 미국을 겨냥한 대응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들을 김영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녹취: 열병식 현장음]

지난 3일 중국 군대가 진행한 열병식에는 1만 2천 명의 병력과 함께 500여 개의 각종 무기와 장비, 200 대의 다양한 군용기들이 등장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들의 80% 이상이 외부에 첫 선을 보였다고 밝혔지만 주요 무기들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외국 전문가들에게 알려졌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섰다는 ‘군사굴기’ 과시의 목적과 함께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타이완과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남중국해 등지에서 미군의 작전에 중국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췄다는 메시지를 미국과 주변국들에 보내려 했다는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무기는 둥펑-26 (DF-26)과 둥펑-21 (DF-21) 미사일입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인 둥펑-26은 최대 사거리가 4천 km로 태평양 지역의 미 핵심 전략기지인 괌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둥펑-26은 ‘괌 킬러’로 불리고 있으며 이동식 발사대까지 갖추고 있어 사전탐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MRBM)인 둥펑-21 (DF-21) 역시 미 해군과 일본 등을 겨냥해 개발한 무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천450km 로 중국 해역에 가깝게 배치된 미군 전력을 언제든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핵탄두 3개 이상을 동시에 장착한 채 미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둥펑-5B (DF-5B)도 열병식에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인 둥펑-5B는 최대 사거리가 1만5천 km에 달해 미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차세대 핵전략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알려진 둥펑-31B (DF-31B)와 둥펑-41 (DF-41)은 보안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200여 대를 출동시킨 군용기 가운데는 전략폭격기 훙-6K (H-6K)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폭격기는 대함 미사일 등을 탑재한 채 먼 거리의 미 항공모함 전투단을 폭격할 수 있으며 핵 타격 능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국제 무인기 시장에서 첫 선을 보였던 최신 무인기인 윙룽도 열병식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미군의 최신 무인기 MQ-9 리퍼와 비슷한 윙룽은 최대 4천 km를 비행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찰 뿐아니라 미사일 등 1천 kg이 넘는 무거운 무기들을 탑재한 채 먼 거리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미군의 프레데터나 리퍼급 수준에는 아직 훨씬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조기경보체제를 갖춘 Y-9 정보정찰기, 초경량 공격헬기인 WZ-19 도 열병식에 공개됐습니다.

[녹취: 열병식 헬기 현장음]

탱크 잡는 헬기로 알려진 WZ-19는 시속 245km 의 속도로 3시간 동안 재급유 없이 비행하며 상대의 중화기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중국 육군은 신형 105mm 곡사포를 장착한 채 최대 2 km 밖의 기갑부대를 타격할 수 있는 ZTL-09 탱크를 공개했습니다. 또 주력 탱크로 125mm 활강전차포를 갖춘 궤도형 장갑차 ZTZ-99A, 보병 지원을 위한 ZBD-04 탱크도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끌었던 해군 전력을 과시할 수 있는 최신 무기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국 해군의 첫 항모전단인 랴오닝함에 탑재할 수 있는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 HQ-10과 함재기 젠-15 (J-15)가 등장했을 뿐 시선을 끌만한 첨단무기는 없었다는 지적입니다.

미군 관리들은 아시아 지역 내 실질적인 군사력 균형의 변화 여부가 중국의 해군력 증강 여부에 달려 있다며 중국 해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 왔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군 전력은 현재 미 해군이 압도적 우위에 있습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 태평양사령부는 미군 최대 사령부로 35만 명의 병사와 직원, 군용기 2천 대, 180 척의 전함을 보유하고 다양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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