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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8월 대북 식량 지원 22개월 새 최고


지난 2003년 북한 남포항에서 인부들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지원된 식량을 운반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3년 북한 남포항에서 인부들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지원된 식량을 운반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식량 지원이 지난 22개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13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전달에 비해서도 17% 증가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이 8월에 북한에 지원한 식량이 지난 1년 10개월 사이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다미안 킨 대변인은 2일 ‘VOA’에 지난달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73만3천여 명에게 3천785 t의 영양강화식품과 콩, 식용유 등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지원 규모는 올 들어 최고일 뿐아니라, 2013년 11월 4천200t을 분배한 이후 1년 10개월, 즉 22개월 중 가장 많은 양입니다.

또 한 달 전인 7월과 비교해도 지원을 받은 주민 수가 61만6천여 명에서 73만3천여 명으로 크게 늘었고 식량 규모도 17% 가량 증가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7월에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 수유모 등 61만 6천여 명에게 3천231t의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었습니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최고일 뿐아니라 전 달인 지난 6월에 비해서도 2 배 이상 증가한 규모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두 달 동안 대북 식량 지원 규모가 크게 증가한 이유가 가뭄과 수해 등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고려한 것인지 묻는 ‘VOA’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달 180만여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1만t의 식량을 제공한다는 세계식량계획의 계획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자금 부족으로 북한 87개 시, 군에서 식량 지원을 하던 것을 69개 시, 군으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내에서 운영하던 7개 영양과자 공장 가운데 5 곳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1995년부터 북한 취약계층을 위한 영양 지원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460만t 이상의 식량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3년 7월부터 2년 기한으로 진행했던 영양 지원 사업이 지난 6월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해 취약계층 180만 명에게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상 지역은 자강도를 제외한 함경남북도와 평안도, 강원도 등 8개 도와 남포 시 등 9 개 행정구역의 69개 시, 군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올해 말까지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위해 목표한 금액은 약 1억6천780만 달러지만 8월 31일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의 절반 수준인 8천597만 달러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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