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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 지난달 남북 대치 중 군사분계선 침범"


2일 한국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무인정찰기가 22일부터 24일까지 DMZ 내 군사 분계선을 여러 차례 넘어 GOP 상공까지 비행했다. 한국 군은 이 비행체를 중국의 무인비행기 D-4를 도입해 개조한 '방현-Ⅱ'로 추정했다. 사진은 중국에서 운용 중인 무인기 D-4. (자료사진)

2일 한국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무인정찰기가 22일부터 24일까지 DMZ 내 군사 분계선을 여러 차례 넘어 GOP 상공까지 비행했다. 한국 군은 이 비행체를 중국의 무인비행기 D-4를 도입해 개조한 '방현-Ⅱ'로 추정했다. 사진은 중국에서 운용 중인 무인기 D-4. (자료사진)

한국 군이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진행된 지난달 22일 중동부전선 비무장지대에 출현한 북한의 무인정찰기를 탐지하고도 격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무인정찰기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을 여러 차례 넘어 한국 군의 철책 경계부대인 일반전초의 상공까지 비행했습니다.

북한 무인기는 22일 오전 한국 군 레이더에 처음 포착된 뒤 오후에도 한 차례 더 포착됐고 그 뒤 24일까지 하루 한 두 차례씩 군사분계선을 침범했습니다.

북한은 무인기가 처음 포착되기 이틀 전인 20일 오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의 지시로 전국에 준전시 상태 명령을 내렸고, 한국 군도 최전방 부대에 최고의 방어태세인 ‘진돗개 하나’와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해 남북한이 초비상 상태에 들어간 상황이었습니다.

북한 군은 중동부전선 비무장지대 인근의 한국 군 병력과 장비의 이동 움직임을 정찰할 목적으로 무인정찰기를 띄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당시 미확인 물체가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아 어떤 비행체인지 분석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은 무인기를 포착했을 당시 대공 경계태세인 ‘고슴도치’를 즉각 발령하고 육군의 코브라 공격 헬기와 공군 전투기를 긴급히 출격시켰습니다.

그러나 레이더에서 비행물체의 탐지와 소실이 반복돼 타격은 제한됐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헬기와 전투기에서 기총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무인정찰기가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 군의 일반전초 상공까지 비행한 사례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 무인정찰기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에 대해 헬기와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비행체가 비무장지대 남쪽 지역으로 남하하지 못하도록 저지 비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비무장지대 상공에서는 정전협정에 따라 사격이 제한된다면서 만약 일반전초 남쪽으로 내려왔다면 즉각 대응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2km 이내 비무장지대 상공은 한국 영공에 해당하기 때문에 즉각 격파사격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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