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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미국 알래스카주 추크치 해에서북극곰이 보인다. (자료사진)

미국 알래스카주 추크치 해에서북극곰이 보인다. (자료사진)

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주제를 알아볼까요?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요일 (8월 31일)부터 3일 일정으로 알래스카를 방문하죠? 또 북미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래스카에 있는 매킨리 산의 이름을 바꾼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오늘 알아볼 주제는 바로 ‘알래스카’입니다.

진행자) 청취자 여러분들 알래스카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아시죠? 바로 북미 대륙 서북쪽 끝단에 붙어있는 지역이 바로 알래스카입니다. 왼쪽에 베링 해를 사이에 두고 러시아를 마주 보고 있고요. 위로는 북극이 있고 오른쪽에는 캐나다와 붙어 있죠. 그런데 이 알래스카는 하와이처럼 미국 본토하고 붙어있지 않지만, 정식 주죠?

기자) 그렇습니다. 알래스카는 지난 1959년에 미국의 49번째 주로 편입됐는데요. 주도는 주노입니다.

진행자) 알래스카가 원래 제정 러시아의 영토였는데, 미국이 돈을 주고 사들인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알래스카에는 수천 년 동안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는데요. 제정 러시아가 바다를 넘어와서 한동안 알래스카를 지배했습니다. 그러다가 1867년에 당시 전쟁을 치르느라 돈이 궁해진 러시아가 단돈 720만 달러에 러시아를 미국에 넘긴 건 아주 유명한 일이죠.

진행자) 잘 알려진 얘기지만, 이 거래가 러시아 쪽에는 엄청난 실수였고, 미국 측에는 어마어마한 횡재인 것으로 밝혀졌죠?

기자) 물론입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이 알래스카 땅이 쓸데라고는 전혀 없는 황무지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이 땅을 넘겨받은 뒤에 곧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는데요. 무엇이냐 하면 여기에 천문학적인 양의 자원이 묻혀 있다는 겁니다. 이곳에는 특히 석유가 엄청나게 많이 묻혀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금과 천연가스도 많습니다. 또 산림자원하고 바다에는 수산 자원이 풍부해서 한마디로 미국에는 보물 창고와도 같은 존재가 됐죠. 그리고 지금은 항공요충지로, 또 미국 방위의 전초기지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라는 헐값에 팔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사실 알래스카가 상당히 큰 땅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면적이 미국 전체 면적의 5분의 1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미국에서 가장 큰 주고요. 한반도 면적하고 비교해보면 알래스카가 한반도보다 7배나 더 큽니다. 참고로 알래스카란 말은 이곳 원주민 말로 ‘위대한 땅’이란 뜻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연방 인구조사국 계산으로는 2014년 기준으로 약 73만 명이 알래스카에서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행자) 이곳은 북극과 맞닿아 있어서 상당히 춥죠?

기자) 물론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사계절이 있답니다. 그러니까 겨울 말고 봄, 여름, 가을도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혹독하게 춥고 긴 겨울과 비교하면 역시 나머지 계절은 아주 짧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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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미국 알래스카 주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 알래스카가 살기 좋은 곳이라면서 미국 본토에서 이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알래스카가 이렇게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이유가 있죠?

기자) 네. 주변 자연환경이 풍요롭고 번잡하지가 않아서 그런 평가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역시 주 정부가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복지혜택, 그중에서도 주 정부가 지급하는 배당금이 이런 평가에 한몫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주 정부가 주민들에게 그냥 돈을 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래스카는 석유를 개발해서 생기는 이익을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주민들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줍니다. 이 배당금을 ‘알래스카 퍼머넌트 펀드’라고 하는데요. 2014년에는 1인당 약 1,900달러를 지급했는데, 5인 가정으로 치면 가구당 약 1만 달러를 현금으로 받는 셈입니다. 그 밖에도 주 정부가 제공하는 이전 저런 복지혜택이 있는데요. 지난해 미국의 한 여론조사 기관이 미국 내 50개 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조사해봤더니, 알래스카 주민들의 만족도가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요즘 알래스카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 대개 석유 채굴 같은 자원 개발과 관련된 기사가 많던데요. 이것하고 관련해서 특별한 현안이 있습니까?

기자) 네. 사실 석유 채굴이 알래스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요. 그런데 이 석유 채굴을 둘러싸고 현지 사람들하고 연방정부의 생각이 다릅니다. 방금 말씀드렸듯이 주 정부가 석유 개발에서 나오는 수익을 주민들에게 모두 나누어줄 정도로 석유 채굴이 알래스카 경제에 중요한데, 현재 알래스카 주 정부를 포함해서 주민 대부분은 석유 채굴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요즘 석유 값이 내려가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알래스카 주 정부의 재정 형편이 어렵다는데요. 그래서 많은 주민이 석유 같은 자연자원을 더 개발해서 지역 경제를 살리자고 주장하는 거죠. 하지만 환경보호에 우호적인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연방정부가 이걸 될 수 있으면 억제하려고 해서 마찰이 있는 겁니다.

진행자) 석유를 퍼내면 알래스카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텐데, 연방정부가 알래스카에서 석유 채굴을 주저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역시 환경 문제 때문이죠? 사실 석유를 지하에서 퍼낼 때 주변 환경이 일부 오염될 수밖에 없는데요.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알래스카에서 석유를 퍼내면 환경이 망가진다는 우려에서 그런 겁니다. 실제로 약 26년 전에 대형 유조선이 알래스카 근해에서 좌초하면서 원유가 누출됐는데, 이 사고로 알래스카의 환경이 크게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월요일 (31일)부터 알래스카를 방문한다고 했는데, 그런데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물론 처음이 아닙니다. 현직 대통령으로 알래스카를 방문한 대통령은 1923년 7월 워런 하딩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그밖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부터 현 오바마 대통령까지 살펴보면, 트루만 대통령과 케네디 대통령, 그리고 조지 H.W. 부시 대통령만 빼고 나머지 대통령들은 모두 알래스카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알래스카가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대통령이라도 자주 이곳을 찾는 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대 대통령들이 알래스카를 찾은 이유가 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워런 하딩 대통령 같은 경우는 당시 알래스카 철도가 개통된 것을 기념하려고 알래스카를 방문했습니다. 그밖에 낚시하거나 주지사를 만나려고 알래스카에 간 경우도 있었고요. 아니면 그냥 지나가면서 잠시 들른 경우도 많습니다. 참고로 현직에 있을 때 알래스카를 가장 많이 찾은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 모두 3번 알래스카를 방문했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1971년에 몇 달 동안 알래스카에서 산 적이 있다는데, 이렇게 알래스카에서 산 경험이 있는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이 두 번째 방문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9년 11월에 자신의 전용기인 공군 1호기의 재급유를 위해서 알래스카에 약 2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따라잡기’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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