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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대통령, 북한 강연 추진하다 국무부 반대로 무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북한과 관련한 강연을 추진하려다 국무부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부인이 국무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2년 북한과 관련한 강연을 추진하기 위해 국무부의 승인을 모색했었다고 미국의 `A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ABC 방송'은 단독 입수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운영하는 자선재단인 ‘클린턴재단’의 아미타브 데사이 외교정책 국장은 2012년 5월 셰릴 밀스 당시 클린턴 장관의 비서실장과 다른 2 명의 국무부 고위 관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한 초청에 응하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북한 초청’이란 제목의 이 이메일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된 초청을 수락하는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좋은가?”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해외에서 돈을 받고 강연하는 것은 부인인 클린턴 국무장관의 업무와 ‘이해 충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국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클린턴재단의 이메일 문의에 밀스 비서실장은 “승인하지 않는다”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클린턴재단은 3주일 뒤에 다시 이메일을 보내, 이번 초청이 클린턴 장관의 남동생인 토니 로댐을 통해 온 것이라고 밝히면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우려를 알려주면 매우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밀스 실장은 답변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부인도 알고 있다고 전해 달라며, 만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보안전화 근처에 있다면 직접 전화를 걸어 설명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ABC 방송'이 입수한 이메일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을 검토했던 북한 관련 행사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공보비서는 `ABC 방송'에 결국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 관련 연설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BC 방송'은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심지어 북한과 관련한 초청 강연에 대한 승인을 모색하는 등 강연료 수입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였는지 잘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클린전 전 대통령이 부인인 클린턴 국무장관 재임 시절 전세계에서 모두 4천8백만 달러가 넘는 강연료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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