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탈북민 자녀 장학금 마련 바자회 서울서 열려


30일 서울 왕십리 광장에서 새터민돕기 장학금 바자회가 열리고 있다.
30일 서울 왕십리 광장에서 새터민돕기 장학금 바자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의 왕십리 광장에서 지난 28일부터 지역 특산물과 기증 받은 의류 등을 판매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수익금은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쓴다고 해서 더 의미가 있는데요,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탈북민 자녀 장학금 마련 바자회 서울서 열려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5:55 0:00


[녹취: 현장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서울 왕십리광장. 강원도 평창에서 올라온 먹거리들이 한 가득 펼쳐져 있는데요, 강원도 옥수수와 수수 부꾸미, 메밀 전병과 같은 다양한 음식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듭니다.

[녹취: 현장음]

지난 8월 28일부터 사흘 간, 이 곳에서는 한국자유총연맹 성동구지회 주관으로 탈북민을 위한 ‘한마음 한마당 잔치’가 열렸는데요. 다양한 먹을 거리와 기부 받은 의류들을 판매해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탈북민 자녀의 장학금으로 전달해 탈북민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을 도울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한국자유총연맹 성동구지회의 지준기 지회장에게 들어봤습니다.

[녹취: 지준기, 한국자유총연맹 성동구 지회장] “새터민 돕기로 해 가지고 자유총연맹 성동지회의 회원들과 우리 평창 도농 행사하고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취업도 힘들지만 아직까지는 학생들이 좀 어려워요, 그런데 너무 문화가 다르다 보니까 적응이 힘들더라고요, 저희 공장에서 좀 일을 시켜 보니까, 이런 것들이 있더라… 그래서 뭐든 가르쳐야 되겠다, 이래서 이게 돈 버는 걸 일단 알려주고, 이게 힘들다.. 남한 사회 힘들다 하지 말고 돈을 버는 게 이렇게 한다.. 가르쳐 주고 싶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자기네가 이렇게 하면 이런 것이 있다, 꼭 우리가 도와 주는 게 주 목적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지, 터를 닦아줘야지 뭐 기둥이 세워지지 않겠어요? 그래서 그 취지로 지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직접 가지고 올라온 상품들이 많은데요, 성동구가 강원도 평창과 연계해 2018년에 열릴 평창동계올림픽도 홍보하고 평창의 질 좋은 농산물들을 성동구민들에게 소개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탈북민도 돕고 평창을 알리기도 하는 일석이조의 행산데요, 계속해서 지준기 지회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지준기, 한국 자유총연맹 성동구 지회장] “저희가 고향이 평창이에요, 올림픽을 알리기 위해서 그 것도 하고, 올림픽 때문에 그걸 하고 있어요, 또 성동에서 원했고. 그래서 청장님이나 각 단체에 계시는 분들, 의원님들하고 다 도와 주셔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시중보다 한 30% 정도 저렴하게 하고, 강냉이, 옥수수, 고추, 감자, 나물, 곤드레 밥도 하고요, 여러 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나오는 모든, 민물고기도 갖고 와서 지금 끓이고 있고요.”

[녹취: 현장음] “

이제 잔치마당을 한 바퀴 둘러볼까요?

[녹취: 현장음]

평창에서 직접 올라온 농민들이 판매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데요,

[녹취: 농민] “ 많이 팔았어요, 예상보다.”

“우리 여기 서울 와서 지금 구청에서도 하고 여기서도 하고 그러니까 좋은 일 하려고 하는 거예요, 사실은.”

“전병, (평창에서 유명한 거예요?) 네, 유명하지. 이게 맛있고 금방 해가지고 맛있지, 전병. 어 김치. 메밀에다가 양파에다 양념을 잘 해가지고 썰어 넣고, 배추하고 양념 해가지고 이렇게 맛있잖아.”

“평창 누룽지 찹쌀떡 갖고 왔습니다. 평창에 현미찹쌀이 있는데, 그게 구수한 누룽지 향이 난다해서 누룽지 찹쌀떡입니다.”

“주민들하고, 우리 또 강원도 산지에서 나는 거 이런 거를 직접 우리가 갖고 와서 판매, 이렇게 도와주셔서 잘 하고 있어요.”

쫄깃쫄깃 맛있는 떡부터 몸에 좋은 약재들, 잘게 썬 김치가 가득 올라간 메밀 전병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가지고 나온 농민들. 3일 동안의 서울 나들이가 힘들기도 했지만, 평창도 홍보하고 탈북민들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뿌듯합니다

[녹취: 농민] “장사가 그래도 잘 됐어요, 그래서 조금씩 다 보탬을 해 드리려고 다 계획하고 있습니다. 3일이 참 재미났었습니다. 재미나고 즐겁고 우리가 못 보던 걸 보게 되고, 또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끼고, 교류가 됨으로써 서로 신뢰하고 믿고, 우리는 좋은 농촌의 물건을 가져오고 또 믿고 살 수 있는 거래처도 되고,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이런 게 참 좋고.”

“일단은 저희가 단합된다는 의미도 있고, 서로 봉사해서 남을 돕는다는 게 너무 즐거움으로 했고요, 저희가 기금 마련해서 그걸로 이제 장학금도 주고, 장학제도도 하고, 새터민들 그리고 저소득층들 도배 같은 것도 저희가 이걸로 하거든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직접 탈북 대학생들도 만나고 탈북민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는 농민도 있는데요,

[녹취: 농민] “별 다른 느낌은 없고요, 똑 같은 사람이니까 별 그런 거 없이 서로서로 편하게 친하게 지냈습니다. 강원도에서 이렇게 와 가지고 서울 사람도 만나고 또 새터민도 만나니까 다 같이 만나서 이렇게 좋은 데서 있으니까요, 너무 좋았네요.”

이래저래 의미 있는 이번 행사에 길을 지나던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따뜻한 전에 술 한잔도 마시면서 행사를 즐깁니다.

[녹취: 현장음]

저렴한 가격에 강원도 평창의 특산물도 맛보고 탈북민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지갑을 여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녹취: 시민] “아, 새터민들한테 도움 주는 거예요? 좋은 일이네.”

“좋죠, 이렇게 봉사도 하고 그러니까. 하고 나면 행복하니까. 그냥 있는 것 보다 한 번 왔다 가면 얼굴도 다 볼 수 있고, 우리가 나와서 이렇게 도와줄 수 있으면 돕는 게 되게 좋지 않겠어요?”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