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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침체된 관광경기 회복세...부부간 호칭, 시대별로 달라져


27일 인천 송도신항에서 동북아 지역 최대 규모의 크루즈 '퀀텀 오브 더 시즈'호에서 내린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7일 인천 송도신항에서 동북아 지역 최대 규모의 크루즈 '퀀텀 오브 더 시즈'호에서 내린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불황을 겪었던 한국 관광업계가 다시 발길을 돌린 중국여행객들로 활기가 생기고 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다시 한국을 찾는 중국여행객들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관광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오늘 인천국제공항에는 인천과 중국 항저우를 잇는 중국국제항공 여객기가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착륙을 했구요. 어제 인천 송도항에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인 ‘퀸텀 오브 더 시즈’호가 입항을 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중국 관광객을 태우고 있나 보군요?

기자) 내려도 내려도 끝이 없는 여행객들의 행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를 타고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는 크루즈선, 그것도 동북아에서 초대형 여색선인 만큼 6275명 승선자들이 부두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승객만 4672명, 승무원이 1200여명, 16만7천톤급 초대형 호화여객선의 인천에 입항한다는 소식에 한국 관광업계와 법무부 등 관련 기관들이 들썩였습니다.

진행자) 대규모 손님을 맞이하는 움직임이 바빴겠군요?

기자) 메르스로 인한 경기불황을 떨치고 일어설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것이 지금 한국 각계의 입장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렸던 관광객들, 특히 중국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한국 관광업계 수장들과 서울과 경기 지역 시장과 도지사들이 중국 각지를 방문해 관광활성화를 위한 설명회를 열기도 했었는데요. 7박 8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향하고 있던 ‘퀀텀호’가 태풍 고니로 일본 대산 한국 상륙 허가를 요청하면서 한국은 예상치 않았던 반가운 손님 5000여명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한국 관광업계로서는 말 그대로 때 아닌 아주 반가운 손님을 받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퀀텀호는 중국 상해를 중심으로 일본을 오가던 노선이었는데, 이번 태풍 ‘고니’가 한국에게는 효자 노릇을 한 셈입니다. 일부러 입항유지를 하려 해도 쉽지 않은 일인데 자연현상 때문에 절로 맞이하게 된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들을 홀대 할 수는 없는 겁니다. 태풍으로 일본 여행을 포기한 대신 한국 상륙을 허가해달라는 퀀텀호의 요청에 한국 법무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섰구요. 어제 인천항에서 인천과 서울지역 관광에 나섰던 중국인들이 내일은 부산항으로 가서 부산지역 여행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한국 법무부는 퀀텀호의 한국 방문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60억여원(미화 510만달러)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아시아 최대 크기의 크루즈선 퀀텀호가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한국 크루즈관광산업도 활성화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부부간 호칭에 대한 뉴스 기사가 눈길을 끌고 있군요?

기자) 광복 70주년을 기념해서 최근 한국 국립국어원이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우리의 삶 우리말에 담다’라는 주제로 해방 이후에 다양한 매체에 등장한 한국말의 흐름과 시대상을 살펴본 것인데요. TV드라마에 등장하는 부부간의 호칭을 분석한 학자도 있었고, 종합일간지에 등장한 명사를 분석해 시대별 핵심어를 뽑아낸 학자, 또 시대별 노랫말의 특징을 살펴본 대학교수의 분석도 소개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흥미로운 주제이군요. 그 동안 달라져 온 부부간의 호칭부터 살펴볼까요? 요즘 한국의 젊은이들은 부부간에, 특히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용어입니다. 결혼을 하기 전에 불렀던 ‘오빠’라는 호칭이 그대로 이어진 경우인데요.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웃세대들이 많지만 ‘오빠’의 사용이 두드러지는 것이 사실이구요. 시대별 부부간의 호칭 변화를 살펴보면 1960년대부터 ‘여보’라는 호칭어가 등장했고, 1970년대 들어 ‘자기’라는 표현도 많이 쓰였다고 하는데요. 2010년을 기준으로 표준화법실태조사를 했는데 부부간 호칭어로 ‘여보’를 쓰는 사람이 38.6%로 가장 많았고 ‘자기’라고 부른다는 응답자는 24.3%였습니다.

진행자) 예나 지금이나 ‘여보’라는 표현이 가장 보편적인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북한에서도 ‘여보-당신’이라는 표현이 보통이라고 한다더군요. 오늘 이 소식을 준비하면서 한 탈북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여보’ ‘당신’ 아니면 ‘ㅇㅇㅇ아버지’ ‘ㅇㅇ엄마’ 라고는 하는데, ‘자기’라는 호칭은 거의 쓰지 않고, 시집가지 않은 시누이가 있으면 남편을 ‘ㅇㅇ오빠’ 라고 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광복 이후 노랫말의 변화도 남-북의 차이가 크지 않겠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대중가요 가사에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내용과 분위기가 담기는 것이 보통입니다. 단국대학교의 장유정교수가 이 부분을 분석했는데요. 해방 후 1950년대 중반까지는 ‘귀국선’ ‘가거라 삼팔선’ ‘단장의 미아리 고개’ ‘이별의 부산정거장’ ‘굳세어라 금순아’ 같은 광복의 기쁨과 전쟁의 아픔을 담은 노랫말이 유행했구요. 이후 1970년대 중반까지는 현대적이면서도 촌스러운 노래, 또 세련된 가요가 공존을 했답니다.

진행자) 정말 시대별로 특징이 이렇게 구분할 수가 있군요?

기자) 광복이후 시대별로 살펴보는 한국의 대중가교, 1970년대 노래는 또 사회에 저항하거나 아예 순응하는 노래가 공존하는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규제와 금지가 많았던 시대였던 특징이 있었구요. 1980년대 한국 대중가요 부흥기를 지나서 1990년대 초반은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 같은 가요계 판도를 뒤집는 신세대 문화가 노랫말에 쏟아졌고, 1990년 후반부터 최근까지는 한국의 대중가요에 세계의 노래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봅니다. 벌써 추석준비에 들어간 곳이 있군요?

기자) 음력 8월 15일, 올해 추석은 9월의 넷째 주 일요일 27일입니다. 딱 한 달이 남았는데요. 오늘 추석기간 이용할 수 있는 고속버스 예매창구가 열린 것으로 시작해 민족의 대이동. 추석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모바일 고속버스 예매’라고 하던데, 고속버스 표를 모바일 기기’로 하는 것인가요?

기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등이 대중화된 요즘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버스 예매방식입니다. 민족의 대이동이라고 불리는 추석이나 설 명절의 기차표, 고속버스는 예매기간을 따로 정하고 있는데요. 그 날이 되면 창구 앞에 밤을 새며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떠오른다면 구세대라고 할 수 있고, 소식을 듣고 바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켠다면 신세대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추석기간 고속버스 예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내려 받은 ‘고속버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모바일 예매이구요. 추석 이틀전인 9월 25일부터 대체공휴일로 정해진 29일까지 전국 150여개 지역을 오갈 수 있는 왕복노선 승차권을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 예매하고 요금을 지불하고, 표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물론 따로 출력하지 않고 예매를 했다는 확인 화면 자체가 표가 되기도 합니다.

진행자) 추석 열차표 예매도 곧 시작되겠군요?

기자) 고속도로처럼 교통체증이라는 것이 없는 열차는 귀성 귀향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통수단 가운데 하나입니다. 추석 열차표 예매는 다음주 화요일인 9월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구요. 역시 인터넷상에서 그리고 전국 214개 기차역 창구에서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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