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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교인들, 남북한 평화·통일 위한 공동 선언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선언' 현장에서 종교인 대표들이 다 함께 철조망을 끊고 있다.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선언' 현장에서 종교인 대표들이 다 함께 철조망을 끊고 있다.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인 1919년 3월 1일, 개신교와 불교, 천도교 등의 종교지도자 33 인이 종교를 초월해 독립선언을 했는데요, 그로부터 96년이 지난 올해 종교인들이 함께 한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 프레스센터.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사람들이 함께 했는데요, 개신교와 가톨릭, 불교, 원불교 , 천도교 등 5개 종단 인사들이 함께,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발표하는 자립니다.

[녹취: 현장음]

종교인들은 선언을 통해 정부에 민족의 화해와 평화의 실현을 위한 정책을 촉구했는데요, 천도교 박남수 교령은 남북통일을 이루는 것이 동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이뤄가는 일이기 때문에 통일은 종교인이 이뤄야 할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남수, 천도교 교령] “통일에 대한 문제가 우리 국민 모두의 세계평화를 위해서 유리한 것이지, 어느 한 계층의 어느 한 정파의, 어느 한 이데올로기의 득이 되고 실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불교의 도법 스님은 이번 남북 군사적 충돌 때 국민들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과 북한이 자주 만나고 머리를 맞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도법 스님] “함께 살아야 된다라는 이 진실에 우리가 확고하게 설 수 있다고 한다면 그 다음 우리가 할 일은 머리를 맞대고 만나고 대화하고 함께 길을 찾아가는 노력을 자연스럽게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천주교의 안충석 신부는, 안중근 의사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뤄나가는 데 힘쓰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녹취: 안충석 신부] “안중근 의사께서 동북아의 평화, 경제공동체로서 동양평화경제공동체 설립을 위해서 우리가 안중근의 동양평화 실천을 위해서 남북 종교인들과 일본 종교인들의 국제적인 연대로서 함께 기도하며 실천에 앞장 설 것을 저는 발언하고 제안합니다.”

참석자들은 선언에서, 종교인들은 최근 일련의 한반도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남북의 8.25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남북 간 적대관개 해소와 대북정책에 대한 일관성 유지, 남북 간 민간교류 허용과 확대 등을 요구했는데요, 선언문에는 불교 257 명, 개신교 170 명, 가톨릭 107 명, 천도교 129 명, 원불교와 성공회가 각각 111 명과 116 명 등 총 890 명의 종교인들의 서명이 담겼습니다.

[녹취: 선언 현장음]

선언식이 끝난 후 통일을 남과 북을 가르는 철조망을 끊는 모습을 연출하고 통일에 대한 염원이 담긴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통일을 기원했습니다.

[녹취: 현장음]

선언 현장에는 5개 종단의 신도들이 함께 했는데요, 함께 한 사람들은 정치와 종교를 초월해 평화와 통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큰 의미를 뒀습니다.

[녹취: 참석자] “ 남북 보다는 남남의 화해와 통일이 우선이다,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 게 굉장히 공감도 가고 많은 종교인들이 함께 해 주시는 거에 대한 이러한 감사한 마음, 모든 게 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이뤄질 것 같은 이런 희망도 가져보고, 이런 마음입니다.“

“각 종교, 각 정부, 학교, 여러 가지 단체에서 이런 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을 되게 많이 했어요.”

“참 좋죠, 저는 행복한 마음이었습니다. 각자 종교인들도 다 각자의 목소리를 사실은, 한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종파도 다르고 다 각자의 목소리를 내시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화합을 하는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녹취: 현장음]

함께 한 사람들은 또, 이번 선언이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랐는데요

[녹취: 참석자] “통일이 우리에게 불리하다 라고 하는 거가 우리도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었구나.”

“북한 돕는 사람들, 돕기 운동도 쭉 해 왔었고, 그러다가 100만 명 서명도 해 봤고, 천 일 기도도 하루도 안 빼고 24시간 하는 이런 기도도 해 봤고, 그래서 저희들이 많은 종교인들이 함께 해 주시는 거에 대한 이러한 감사한 마음, 모든 게 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이뤄질 것 같은 이런 희망도 가져보고, 이런 마음입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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