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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80% "전쟁 나면 참전"...쌀 농사 면적 최저, 소득작물 관심 커져


지난 3월 천암함 사건 5주기를 하루 앞두고 한국 서울역 광장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자료사진)

지난 3월 천암함 사건 5주기를 하루 앞두고 한국 서울역 광장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자료사진)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사람들의 안보의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전쟁이 나면 참전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80%를 넘어섰다고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이번 북한의 도발과 남북한간의 긴장이 한국 국민들의 안보의식에 크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소식인데, 사실 이 조사는 지난 6월에 이뤄진 것입니다. 국민안전처가 19살 이상 일반국민 1천명과 대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전화면접+개별면접)한 것인데요. 한국 일반 국민 중 83%가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참전하거나 전쟁지원에 나서겠다고 답을 했고요. 참전의사를 표시한 남성이 89%, 여성은 78%였습니다.

진행자) 70대 이하는 전쟁의 경험이 없는 세대인데, 참전의사가 상당히 높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대별로 참전 의사율이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평균적인 수치도 주목할 만 합니다. 참전의사가 가장 높은 것은 50대로 91%, 40대와 60대도 80%가 넘게 나왔는데요. 30대는 72%. 특히 20대는 78.9%가 전쟁에 참전하거나 지원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답을 했습니다.

진행자) 젊을수록 안보에 무관심하다는 것이 보통의 생각이었는데 이번 조사결과는 전혀 다른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념을 깼다고 볼 수 있습니다. 40대만 해도 고등학교에서 교련수업이라는 것도 모두 받았고, 해외에 나갈 때만해도 일정시간의 안보교육을 받았던 경험을 갖고 있는데요. 지금의 20대는 반공교육이라는 것도 없었고,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세대라고 이야기 하는데, ‘천안함폭침’이나 ‘연평도포격사건’ 등을 겪으면서 국가 안보에 대한 민족적인 가치관이 커졌을 것이라는 한 전문가의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이번 북한의 도발과 한반도 긴장 상황에서 전역을 미룬 장병들도 20대이고, 인터넷이나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전쟁불사’라든지 참전의사를 밝힌 사람들의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층이었습니다. 오늘 한국언론에서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예상 외로 높은 안보의식을 지니고 있다며 ‘신안보세대’라는 말이 나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배 재배 면적이 점점 줄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진행자) 쌀 소비량이 줄어 남아도는 쌀 때문에 걱정인데, 급기야 줄어드는 쌀 재배 면적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통계청이 오늘 관련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올해 벼 재배면적은 79만 8344ha로 지난해보다 16,162ha(2%) 줄었습니다. 쌀 재배면적 79만8000ha는 관련 통계가 도입된 1975년 이후 최저치이고 1975년 당시 벼 재배면적은 121만8012ha였습니다.

진행자) 쌀로 짓는 밥 먹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니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민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이 지난해 178.2g으로 한해 전보다 3.2%가 줄어들었습니다. 쌀 재배면적이 2% 줄어든 것은 쌀 소비량 감소에 비해서는 감소량이 적다고 할 수 있는데요. 농사 하면 쌀 농사를 최고로 꼽던 한국 농촌마을도 이제 농사짓는 재미가 색다른 이색ㆍ소득 작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색작물, 소득이 높은 작물 하면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예를 들자면 사시사철 비닐온실에서 생산하는 시설채소들이 있습니다. 시설 가지, 시설 딸기, 시설 단고추에 인삼 재배도 있구요. 시설 장미에 느타리 버섯, 방울토마토 뿐 아니라 세계인의 건강식품으로 유명한 블루베리 생산을 하는 농가도 크게 늘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열대지방에서 나는 과일을 생산하고 있는 농가도 소득이 높은 농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열대과일이 한국에서 재배가 된다는 것인가요?

진행자) 한국이 열대지방은 아니지만 점점 온난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재배되고 있는 열대과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야자수 나무가 있는 제주도는 최남단 지역에서 그렇구나 생각할 수 있는데, 얼마 전 충청북도 청주 한 가정집에서 열린 바나나의 튼실한 송이 송이가 화제가 됐는데요. 바나나를 비롯해 충북 진천에서 생산되는 아열대 과일인 패션프루츠, 인디언시금치, 롱빈 등 이름도 생소한 열대작물이 농가의 소득을 올리는 새로운 작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패션프루츠(Fashion fruits)’는 브라질이 원산지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입가게에서나 볼 수 있었던 희귀한 과일입니다. 백가지 향과 맛이 난다고 해서 한국에서는 ‘백향과’라고도 불리는데요. 브라질 남부가 원산지인 아열대과일이 이미 한국 몇 개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반화 되지 않는 과일인 만큼 가격이 싸지는 않겠군요?

기자) 중간 크기의 패션푸르츠 10개가 2만원 정도(미화 17달러)에 팔리고 있는데요. 아직은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과일이라 생산량도 소비량도 많지는 않지만 소비량이 줄어 재고걱정을 하는 쌀 농사 보다는 농사짓는 마음이 좋고, 미래가 있다는 것이 농가들의 이야기입니다. 패션프루츠를 재배하고 있는 한 농가는 연간 7000여만원(미화 약6만달러)의 소득을 올렸다고 소개되고 있구요. 패션푸르트 뿐 아니라 사과와 망고를 접목시킨 애플망고, 무화과도 재배되고 있거나 재배를 위한 시험농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지난해 서해 바다 속에서 발견됐던 고대 선박이 조선시대의 선박으로 확인됐다고요?

기자)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역사 속 선박이 어느 시대의 것인지를 찾아내려던 오랜 작업의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지금까지 한반도 인근 바다에서 발굴된 14척의 고선박 중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조선시대 선박인데요. 충청남도 태안군 마도 해역에서 발견된 4번째 고선박이라고 해서 ‘마도 4호선’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보물선에서 조선시대 초기의 분청사기와 관청의 이름이 새겨진 목간(나무막대)이 나와 조선시대의 선박인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진행자) 그야말로 바닷속 보물선 찾기를 하는 것이군요. 그 선박에서 나온 유물들도 많았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140여종의 분청사기와 볏섬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가을 바닷속 개펄 속에 묻혀있던 오래된 선박이 발견됐고, 그 주위에 흩어져 있던 바닷속에서 유물들은 깊은 산속의 산삼이나 보물을 찾아낸 듯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 유물을 통해 역사를 추정해 가는 작업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마도4호선’에서 발견된 분청사기 안쪽바닥에 ‘내섬’이라는 한자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조선 태종 때 설치된 궁궐 도자리를 관리하던 관청이라고 하구요. 함께 발견된 나무막대형태의 목간에는 ‘나주광흥창이라고’ 새겨져 있었는데, 세금을 쌀로 냈던 당시 배에 실은 곡식이 전남 나주에서 서울의 관청창고인 광흥창으로 운송하고 있었던 세곡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조선 태종 때라면 1400년대쯤 그러니까 600년이 된 배였네요. 목간이라는 것은 지금 시대로 말하면 화물의 꼬리표 같은 것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전문가들은 ‘마도 4호선’을 한국에서 처음 발견된 조선시대 공납품을 옮기던 조운선일 것으로 보고 있구요. 구체적인 용도까지 드러난 만큼 당시의 공물운송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문화사적 의미도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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