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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F-22 첫 유럽 파견...스페인·모로코 ISIL 모집책 14명 체포


미국 공군의 F-22 전투기. (자료사진)

미국 공군의 F-22 전투기.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군이 최신예 F-22 전투기를 유럽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동유럽 나토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의 독립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전히 러시아의 대규모 침공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 당 40달러 선이 무너져, 6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스페인과 모로코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 모집책 14명이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미군 F-22 전투기의 유럽 파견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데보라 제임스 미 공군장관이 어제(24일) 미 국방부 건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제임스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으로 동유럽 나토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이 커졌다며, 이들 동맹국 안보를 지원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곧 F-22 전투기들을 유럽에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F-22 전투기를 몇 대나 파견합니까?

기자) 제임스 장관은 구체적인 파견 규모와 날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Very Soon' 곧 파견할 거라고만 밝혔는데요. 앞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최근 러시아에 대해 보다 강력하고 균형잡힌 접근을 언급했었는데, 이번 F-22 전투기 파견도 그런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F-22가 어떤 전투깁니까?

기자) 미군이 공군 제공권의 절대적인 우위를 지키기 위해 개발한 전투기입니다. 개발 당시 부터 다른 나라보다 한 두 세대 앞선 전투기를 만든 다는 목표아래 가능한 모든 자원을 쏟아부었고요, 미국 내 경쟁 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보잉이 공동으로 생산에 참여한 기종이기도 합니다. 2005년 12월에 배치가 시작됐지만,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적수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갑니다. 단좌식 쌍발 전천후 스텔스 전투기로 월등한 공중전 능력 외에 지상 공격과 전자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대당 생산 가격도 2009년 기준 1억5천만 달러로 최곱니다.

진행자) 말 그대로 최강의 전투기군요?

기자) 네. 워낙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동맹국인 일본이 도입을 추진했지만, 미 의회에서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했고요. 그래서 일본은 소형, 하위 기종은 F-35 전투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F-22 전투기의 생산도 미 공군에 대한 공급을 끝으로 중단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미 공군에서만 190대 정도를 운용 중입니다.

진행자) F-22 전투기가 유럽에 파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처음입니다. 과거 일본과 한국에는 파견된 적이 있습니다. 또 본격적인 전투에 투입된 것도 최근인데요. 미군이 주도하는 ISIL 대응 공습에서 F-22 전투기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였는 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유럽에 F-22 전투기를 처음 파견하는 건 그만큼 러시아의 군사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말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임스 장관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군의 계속된 활동은 유럽 동맹국들은 물론이고 미국에도 심각한 우려가 되고 있다면서, F-22 전투기 파견은 미 공군이 취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F-22 전투기를 곧 유럽에 파견한다는 사실 외에, 어제 기자회견에서 추가로 밝힌 내용들이 있나요?

기자) 역시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마크 웰시 미 공군 참모총장은, 이번 F-22 전투기 파견으로 미 공군이 유럽 전역에서 동맹국들과 훈련을 실시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유로파이터를 비롯한 유럽의 신형 전투기들과 공동 작전 수행 능력을 시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 공군 F-22 전투기 조종사들도 더 많은 경험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미래 충돌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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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우크라이나에서는 어제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지 25주년 되는 기념일이었는데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여전히 러시아의 대규모 침공 가능성을 경고했다고요?

기자)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제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연설했는데요.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를 분열 시키고, 서방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려는 전략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대규모 침공 위협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주변에 5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켰고,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지역에도 9천 명의 러시아 병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반군에 500대의 탱크와 400대의 야포를 포함한 무기를 지원했다고 말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에 대응해 더 많은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포로셴코 대통령의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며, 뻔뻔한 거짓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 러시아계 주민들과 러시아 주민 사이의 우호 관계를 갈라놓으려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동부 내전 사태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독일과 프랑스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되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수백 차례 교전이 오가면서, 다시 전면전이 발발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에도 교전으로 군인과 민간인 등 9명이 사망했고요, 우크라이나 군은 독립기념일인 어제도 반군이 82차례나 휴전을 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지난해 4월 시작된 내전으로 지금까지 7천 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저녁에는 독일과 프랑스, 우크라이나 정상회담도 열렸다고요?

기자) 포로셴코 대통령이 독립 25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독일 베를린으로 날아가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평화협정 후에도 여전히 적대 행위가 벌어지고 있고, 휴전을 감시할 유럽 감시요원들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휴전을 준수하기 위한 모든 가능한 조치가 반드시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프랑스 고위 당국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 악화와 관련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러시아를 포함한 4자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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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국제 유가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40달러 선이 무너졌다고요?

기자) 국제 유가 중에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어제 배럴 당 4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서, 지난 2009년 2월 이후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배럴 당 가격이 38.24 달러이 었는데요, 지난해 이맘 때 배럴 당 100달러가 넘었던 점을 고려하면 정말 많이 내려간 거죠. 북해산브렌트유도 어제 배럴 당 42.69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가격은 오늘 오전에는 다시 40달러 선까지 조금 올라온 상탭니다.

진행자) 왜 이렇게 국제 유가가 계속 내려가는 겁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측면을 언급하고 있는데요. 경기 회복 둔화에 따른 우려와, 공급 과잉이 당분간 지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 회복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전 세계 적인 수요 부진과 유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과거에는 이렇게 유가가 내려가면 생산국들이 공급을 줄이면서 대응하지 않았나요?

기자) 이번에는 양상이 다른데요. 지난 몇 년간 석유 공급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미국에서 새로운 석유 채굴 공법을 활용한 셰일오일 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원유 생산국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요. 저유가에 대응해 생산량을 줄이면, 시장 점유율을 미국 업체들에게 뺏길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산을 줄이지 않고 있고요. 특히 셰일공법은 전통적인 채굴 방식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요, 유가가 내려가면 미국의 셰일업체들은 수지가 맞지 않아서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거란 계산도 깔려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유가가 이렇게 내려가면서, 셰일업체들이 투자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 핵 협상 타결도, 장기적인 유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핵 협상 타결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면, 이란이 원유 수출을 크게 늘릴 거란 전망이 있었는데요. 이란의 비잔 남다르 잔가네 석유장관도 어제 테헤란에서 가진 관련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제재가 풀리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원유 생산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유가가 내려가도 원유 생산을 늘리겠다는 건가요?

기자) 잔가네 장관은 유가가 떨어지건, 아니면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건 상관 없이 이란은 시장 점유율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원유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란은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가 크게 강화되기 이전인 2012년에는 하루 평균 37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지만, 현재 280만 배럴 안팎으로 떨어진 상탭니다. 잔가네 장관은 제재가 풀리는 즉시 50만 배럴을 늘리고, 얼마 안있어 50만 배럴을 추가로 늘려서 과거의 생산량 수준을 회복할 거란 계획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란에 대한 제재가 언제 쯤 풀릴까요?

기자) 빠르면 내년 봄 쯤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이란과 주요 6개국 사이의 핵 합의에 따르면, 이란이 핵 개발을 제한하고 외부의 검증을 수용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면 제재도 풀리게 되는데요. 미국 의회에서 현재 핵 합의 내용을 검토하고 있고,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반대하는 분위기지만, 의회에서 반대하더라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회가 이를 다시 무력화시킬만큼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은 의회 검토 과정을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시점에 대해,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미국과 영국이 10월에는 핵 합의안을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빠르면 내년 초 전면적인 해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영국은 지난 23일 4년만에 이란 주재 자국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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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스페인과 모로코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 모집책이 대거 검거됐다고요?

기자) 스페인 내무부는 오늘 스페인과 모로코에서 대테러 작전을 펼쳐 ISIL 지원병 모집책 1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붙잡힌 곳은 마드리드 남부 산마르틴드라베가와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페즈, 나도르 등 5 곳입니다.

진행자) 모집책들의 국적도 공개됐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내부무는 이번 검거 작전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다만 이들은 ISIL 지원병을 모집해서 시리아와 이라크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3월에도 ISIL 선전책 8명이 체포됐었습니다. 스페인은 ISIL에 가담했다가 돌아온 지원병들이, 현지에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 프랑스 고속철도에서 총기 테러를 시도했다가 제압당한 테러범도 스페인에서 살았던 인물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모로코인이지만 스페인에서 7년간 살았던 아유브 엘 카자니였습니다. 엘 카자니는 그 전에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 연계된 혐의로 정보당국의 감시를 받아온 인물로 알려졌데요. 따라서 스페인과 모로코에서 벌어진 이번 검거작전도 고속철 테러 시도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엘 카자니는 지난 21일 AK-47 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파리행 고속열차에서 총기 테러를 시도했지만, 마침 타고 있던 미군과 미국인 대학생 등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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