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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협상 타결 반응 '아쉽지만 잘했다'...한국 남녀 기대수명차 6.6년


김관진 한국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청와대에서 남북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그 옆으로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이 서 있다.

김관진 한국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청와대에서 남북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그 옆으로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이 서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에 가득했던 긴장이 협상 타결로 풀렸습니다. 한국의 일반국민들의 반응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한국사람들은 협상타결 소식을 전하는 TV뉴스를 보며 오늘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남북간이 타결한 합의 내용이 하루 종일 언론을 통해서 알려졌고, 전문가들의 분석도 이어졌습니다. 일단 전쟁이 일어날 수 도 있다는 위기감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안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분명하지 않은 북한의 ‘유감’이라는 표현에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오늘 하루 ‘북한의 유감표명이 참 유감스럽다’는 말이 유행어처럼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뢰폭발사고로 한국군 장병들이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해 ‘유감’이 아니라 ‘사과’를 기대했던 것이지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도 강경했고, 일반 국민들도 더 이상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 도발과 합의, 보상 그리고 다시 도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이번 기회에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많이 냈었는데요.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북한으로부터 ‘유감’표명과 이산가족상봉을 이끌어낸 것을 마라톤 협상의 성과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특히 적지 않은 나이에 며칠간의 협상을 이어간 한국측인사들에 대해 ‘고생이 많았다’. ‘애썼다’는 인사도 쏟아졌는데요. 지금까지의 남북간의 협상은 늘 북한측에 끌려가는 것 같고, 또 합의에 따른 뭔가 보상을 해줬겠지 하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아쉽고 미흡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분명 ‘잘했다’는 칭찬의 목소리가 나왔다는 것이 다른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돌아오는 추석에 진행한다고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대한적십자사를 찾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모습이 소개되고 있더군요?

기자) 1년 내내 열려 있는 대한적십자사 민원실에 다시 이산가족들이 찾고 있습니다. 다시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기대를 하게 됐다며 이산가족찾기 신청서를 쓰고 가는 이산가족들의 웃음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지난해 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재개되는 이산가족상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하루였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울릉도에 공항에 건설된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독도와 함께 한국 최동단에 있는 섬, 울릉도가 육지와 한층 더 가까워지게 됐습니다. 버스나 자동차를 타고 배를 다시 갈아타고 몇 시간씩이나 걸려서 도착할 수 있는 울릉도에 2020년부터는 비행기를 타고 다녀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진행자) 배를 타고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어서 울릉도는 마음먹는다고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는 군요?

기자) 맞습니다. 버스나 자동차를 타고 동해나 포항까지 가서배를 타고 가자면 7~8시간은 족히 걸리구요. 어렵게 시간을 내어 간다고 해도 그날의 바다 기상에 따라 갈 수도 있고 못 갈 수 도 있는 곳이 바로 울릉도입니다. 한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42만명 정도라고 하는데, 연중 100여일 정도는 기상 상황 때문에 배가 뜨지 못하는 보통이었습니다.

진행자) 비행기를 타고 가면 훨씬 빠르고 편리하니까 울릉도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겠군요?

기자) 바닷길이 막혀도 하늘길이 열려 있으니 갈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구요. 서울에서 7~8시간 걸리던 울릉도 길에 1시간으로 줄어드니 더 편리해지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울릉도에 공항을 건설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980년대부터 수 차례 추진되어 왔었는데, 건설비용에 비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가 최근 50인승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으로 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서 결실을 보게 된 것인데요. 경상북도에서는 공항이 개항하고 비행기가 다니게 되면 울릉도 방문 인구는 연간 8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울릉도가 개발되고 발전하는데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울릉도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비용이 얼마나 들까 하는 부분이 가장 궁금할 것 같군요? 비행기값이 아무래도 배 보다 비싸겠지요?

기자)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경상북도가 예상하고 있는 비행기값은 9만원대라고 합니다. 편도 75달러정도인데요. 지금 포항에서 울릉도까지의 배 값만 54달러 정도이고, 배를 타고 울릉도까지 가는 데에 3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마도 공항이 생긴다면 비행기여행객이 크게 늘지 않을까 합니다. 공항 건설을 위한 설계는 올 연말부터 시작되고 2017년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울릉도공항에 비행기로 오가는 여행객들이 발길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건강과 수명에 관한 소식이네요.

기자) 한국 정부나 국제 사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각종 통계를 보면 남성보다 여성들의 수명이 더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건강통계에 나타난 한국민들의 기대수명 역시 그런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나 있었습니다.

진행자) 기대수명, 그러니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기간을 예상하는 수명을 말하는 것이지요?

기자) 맞습니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사람들의 기대수명은 81.8년입니다. OECD회원국의 평균 보다 1년 4개월 정도가 더 깁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노르웨이와 함께 공동 10위정도인데요. 이 자료를 보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남녀간의 기대수명의 차이입니다.

진행자) 한국 여성보다 남성들이 기대할 수 있는 수명이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인가요?

기자) OECD회원국 34개국 가운데 남녀의 기대수명차이는 한국이 다섯번째였습니다. 차이가 가장 큰 나라는 에스토니아(8.9년) 였고, 다음이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국가였는데. 한국이 프랑스와 함께 다섯번째에 올라있는 겁니다.

진행자) 한국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 차이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OECD회원국 평균은 5.3년 입니다. 한국 여성들의 기대수명은 85.1세, 남성은 78.5세로 6.6년입니다.

진행자)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요즘 시대의 장수 비결인데, 남성들의 기대수명이 여성들 보다 짧은 이유가 궁금하군요.

기자) 전문가들이 분석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원인들을 꼽을 수 있다는데요. 여성에 비해 활동적인 남성들의 기질로 유아기의 사망률이 다르다는 점도 있고, 위험한 직종에 종사하는 남성이 많다는 것도 한 부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남녀의 신체적인 차이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신체구조적으로 심장과 뇌혈관 질환에 취약한 편인데 그런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에 ‘흡연’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남성들은 담배를 끊어야 되겠군요?

기자) 흡연은 백해무익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금연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한국도 북한처럼 오랫동안 금연장려정책을 펼쳐오고 있습니다만 2013년을 기준 15살 이상 한국 남성의 흡연률은 36.2%, OECD회원국 가운데 그리스(43.7%)와 터키(39.3%)에 이어 세번째로 담배를 많이 피는 나라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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