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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중국 전승절 불참 발표...중국 상하이 증시 8년 만 최대 폭락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세계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다음 달 3일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증시가 8% 넘게 폭락하며 8년 만의 최대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영국과 이란이 4년 만에 다시 대사관을 개설하고 외교관계를 재개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일본 정부 발표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총리의 중국 전승절 행사 불참 방침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를 계기로 검토 중이던 중국 방문을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가 내달 3일 전후인 2일이나 4일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측에도 이 같은 결정을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스가 관방장관은 국회 상황 등을 근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집단 자위권 행사를 골자로 하는 안보 법안 제정안과 개정안을 다음 달 27일까지 열리는 정기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중국 방문을 보류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서 열리는 열병식이 군사력 과시의 성격이 강하다는 이유로 미국이나 유럽 등 서방 국가 정상들이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에 아베 총리가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가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면 중일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등이 열릴 것으로 전망됐었는데요, 결국 무산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중국 측과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방문을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기대됐던 중일 정상회담은 물론, 한일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등은 열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 보류가 중국과 일본 두 나라 관계 개선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가요?

기자) 일부에서 그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스가 관방장관은 관련 질문에 ‘그런 것은 전혀 없다’며 ‘양국 관계는 두 차례 정상 회담 이후로 회복 과정에 있다는 것이 틀림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 중국에 가지 않는 대신, 올해 11월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의 일정에 맞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의 결정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성명을 통해, 전승절 열병식은 전 세계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결정한 나라는 얼마나 되나요?

기자)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과 유럽 대부분 국가 정상들이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와 체코, 이집트, 세르비아, 몽골, 그리고 4개의 중앙아시아 국가의 지도자들이 참석을 확정 지었고요, 최근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전승절 참석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아직 열병식에 참석할 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인데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참석하지 않나요?

기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전승절이 다가오면서 불참 쪽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행사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군도 파견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김 제1위원장 대신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열병식에도 김영남 위원장을 보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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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계속해서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보죠. 중국 증시가 또 폭락했군요?

기자) 네, 중국 상하이 증시가 8년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며 이른바 ‘검은 월요일’을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 때 9% 급락해 3천2백 선이 무너지기도 했는데요, 결국 전 거래일인 지난 21일)보다 8.5% 떨어진 3,209로 장을 마쳤습니다. 2007년 2월 27일 하루 동안 8.8%의 낙폭을 기록한 이래 8년여 만에 최대 폭락입니다. 선전 증시의 선전 성분지수도 7.8% 폭락한 10,970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앞서, 상하이 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11.5% 떨어지는 등 하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중국 증시의 주가가 이렇게 큰 폭으로 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중국 경제 전망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인데요, 현재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7%를 겨우 유지할 정도로 경기지표가 크게 부진해진 상황이고 경기의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여건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가 잇따라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데도 속수무책인 상황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당국이 잇따라 내놓은 부양조치가 투자자들의 경제둔화 불안감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는데요,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20일에도 연기금이 총자산의 최대 30%를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을 발표했지만, 이 같은 조치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24일에도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중국 증시 폭락에 국제 증시도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다른 나라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딘 속도를 보이는데 따른 불안감으로 인해 세계 증시들의 하락세가 최근 며칠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24일 4.6%가 폭락해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2.5% 하락해 2년여 만의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4.9%, 타이완 가권지수는 4.8% 급락하는 등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독일 증시들도 24일 적어도 2.5%씩 하락한 상태에서 장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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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영국과 이란이 4년 만에 다시 대사관을 개설했습니다. 끝으로 이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네, 2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 주재 영국 대사관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2011년 11월에 대사관이 폐쇄된 지 4년 만인데요,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란 테헤란을 방문한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이 이날 대사관 재개관식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영국 외무장관이 이란을 방문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인데요, 해먼드 장관은 두 국가의 관계가 최악의 상태를 벗어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이란 핵협상 합의안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같은 날 영국 수도 런던에서도 영국 주재 이란 대사관 개관식이 열렸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도 23일 런던에 있는 영국주재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두 나라 대사관의 외교관들이 영국과 이란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4년 전 영국과 이란이 대사관 문을 닫을 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요?

기자) 2011년 11월, 이란은 영국이 이란 핵 계획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주재 영국대사를 추방했습니다. 이틀 뒤 수 백 명의 시위대가 대사관을 점거해 유리창을 부수고 차량을 불을 질렀고, 영국 국기를 불태웠습니다. 결국 영국은 대사관을 폐쇄했고, 이란도 곧바로 영국주재 대사관의 문을 닫았습니다. 두 나라 외교관계가 단절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란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당선되고 이란 핵 협상이 시작되는 등 분위기가 바뀌자 지난 해 6월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이 대사관 재개설을 제의했습니다. 그 이후 비자 정책과 통신장비 등 기술적인 문제로 대사관 재개설이 지연되다가 이번에 다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사관 재개설은 개선된 양국관계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인데요, 하지만 두 나라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을 방문 중인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도 24일 그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해먼드 장관은 영국이 이란과의 관계에서 조심스럽게 발을 디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대사관 재개설이 두 나라 관계 긴장 완화를 중요한 중요한 조치지만, 두 나라가 중요한 문제들에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해먼드 장관은 양국이 여러 주요 분야에서 매우 상당한 정책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인권 문제를 예로 들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이르면 내년 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먼드 장관이 말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해먼드 장관은 24일 테헤란에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국제제재가 이르면 내년 봄에 해제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먼드 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10월에는 핵 합의안을 비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재 해제 즉시 투자가 곧바로 시작될 수 있도록 제재 해제에 앞서 준비 작업이 완료돼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재 해제 이전에 이란에 대한 투자나 수출입은 불가능하지만 그와 관련한 협상은 그 이전에 시작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앞서, 해먼드 장관은 제재가 해제되면 약 1천5백억 달러의 이란 해외자산이 동결에서 풀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이연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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