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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판사, 클린턴 규정 위반 지적...'유방암 조기치료 효과 없어'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자료사진)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박영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을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 연방판사가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과 관련해 정부의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특수전훈련학교 레인저스쿨 창설 이래 처음으로 여성 수료자 2명이 나왔습니다. 조기 유방암 치료가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 보고서 내용 마지막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재임 시절 개인 계정 이메일을 사용한 데 따른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서는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미국 뉴스 헤드라인 오늘 첫소식으로 보죠.

기자) 네, 20일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서 국무부를 상대로 정보공개법 소송이 열렸습니다. 이번 소송은 ’Judicial Watch’라는 한 보수 단체가 제기한 건데요.이 단체는 클린턴 장관 재임 시절 보좌관이었던 후마 아베딘이 민간 기업의 자문으로 일하는 특혜를 받은 것을 문제 삼아, 정보공개법에 따라 관련된 클린턴 이메일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습니다.

진행자) 소송을 맡은 판사가 이날 심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따끔한 표현을 썼더군요.

기자)네, 이번 소송을 담당한 에밋 설리번 워싱턴 D.C. 연방법원 판사는 “만일 정부직원이 정부 규정을 따랐더라면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요. 설리번 판사는 이렇게 정부 직원이라는 말을 쓰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당시 공무원 신분이었던 걸 강조했습니다. 설리번 판사는 또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정부 규정을 준수했더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단호한 지적도 했습니다. 참고로 설리번 판사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판사입니다.

진행자) 설리번 판사가 또 현재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관련 조사를 하고 있는 연방수사국 (FBI)에 도움이 될만한 명령을 내렸군요.

기자) 네, 설리번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서버에서 복구한 이메일 가운데 국무부가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이번 소송과 관련된 이메일이 있으면 FBI측에 모두 달라는 요청을 하도록 명령을 내렸는데요, 이로써 FBI가 서버에서 삭제된 이메일을 복구하는 작업에 나설 수 있는 문도 열리게 됐습니다.

진행자)현재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FBI에 개인 이메일 서버를 넘긴 상태죠?

기자) 네, 그 동안 클린턴 전 장관이 거듭해서 부인했지만 정부 기밀정보가 이 이메일 계정으로 오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이 이메일 서버를 FBI에 넘겼는데요.현재 가장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이메일 서버에서 어떤 새로운 정보가 나올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의 변호인은 앞서 이 이메일 서버에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국무부에 이메일을 제출한 뒤 모두 삭제했다는 건데요. 그런가 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얼마 전 기자들에게 서버가 청소됐는지 잘 모르겠다며 농담으로 얼버무리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장관측은 정부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계속 부인하고 있죠?

기자)네, 클린턴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성명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정부 규정을 위반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은 다른 국무장관들이 해온 관행을 따른 것이고, 또 당시에는 국무부 규정상 허용됐다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관련 규정이 강화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클린턴 전 장관이 취임하고 9개월 정도 지나서 정부 규정이 강화됐는데요.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정부 기록을 주고 받았으면 반드시 기록을 제출하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퇴임 후 한참 동안 이메일을 제출하지 않아 문제가 됐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논란이 증폭되자 지난해 재임 시절 주고 받은 이메일 약 3만 건을 국무부에 제출한 상태고요. 사적인 내용이 담긴 이메일 약 3만건은 삭제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소송에서는 법무부가 국무부 입장을 대신해 변론하고 있는데요. 어떤 주장을 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법무부는 정보공개법이 공무원의 개인 이메일 계정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인물인데요. 이메일 논란이 커지면서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를 다 합쳐서 20 명이 넘는 후보들 가운데 여전히 지지율 1위이긴 합니다. 하지만 최근 계속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클린턴 후보에 대한 신뢰도가 내려가는 게 문제라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지적했습니다. 최근 퀴니피액대학교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클린턴 후보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게 나왔습니다.

진행자) 이 세 주는 선거 때마다 지지하는 당이 바뀌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 경합주들이죠.

기자) 맞습니다. 이 세 주의 유권자들에게 “클린턴 후보가 정직하고 신뢰할 만 하다고 생각하느냐”, 이렇게 물었더니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32%, 오하이오 주에서는 34%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니까 3 명 가운데 한 사람만이 클린턴 후보를 정직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3월에 실시된 여론조사와는 크게 다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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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얼마 전 미 육군 사상 처음으로 2명의 여성 장교가 특수부대 훈련 과정을 이수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곳 시간으로 21일 역사적인 졸업식이 거행됐군요.

기자) 네, 미국에서 레인저 스쿨, 특수부대원들을 양성하는 특수전훈련학교가 창설된 지 60여 년 만에 여성 졸업생이 탄생했습니다. 이날 영광의 주인공들은 셰이 헤이버 중위와 크리스틴 그라이스트 대위인데요. 이들은 졸업과 함께 어깨에 영광스러운 레인저 견장을 착용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특수전 훈련학교는 특수부대원들을 양성하는 과정인 만큼 혹독한 훈련으로 아주 유명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특수전 훈련학교는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선발된 지원자들이 9주간의 극한의 훈련을 받게 되는데요. 거의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데다가 45kg이 넘는 장비를 착용하고 산을 오르거나 늪지대를 통과하는 등 아주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진행자) 그래서 남성들도 견디지 못하고 탈락하는 사람이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총 400명의 지원자가 입소했다는데요. 최종 졸업생은 96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니까 남성도 2/3이상이 탈락했다는 거죠. 여성은 약 20명이 지원해서 이번에 2명이 졸업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통과한 자랑스러운 여군들인데 어떤 여성들입니까?

기자) 네, 당초 군 당국은 공격의 위험 등을 들어 신분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워낙 전국적으로 큰 뉴스다 보니 주변 사람들의 축하도 쏟아지고 신분이 절로 알려지게 돼 공개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거라고 합니다. 크리스틴 그라이스트 대위는 올해 26 살로 헌병대대소대장이고요. 올해 25살인 셰이 헤이버 중위는 전투 헬리콥터 아파치를 조종하는 항공여단 소속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 두 명의 여전사는 앞으로 어떤 임무를 맡게 됩니까?

기자) 네, 아직 결정되진 않았는데요. 셰이 헤이버 중위는 계속해서 전투기 조종사로 남기를 원하고 있고요. 크리스틴 그라이스트 대위는 특수부대에 배치되길 바라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미군당국이 한번도 여군을 전투 배치에 허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만일 그라이스트 대위가 레인저부대특수부대에 배치된다면 또 하나의 큰 화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조종사로 남길 원한다고 말하고 있는 헤이버 중위는 레인저 스쿨에서 받은 훈련을 통해 강인한 정신력을 기르게 됐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특수전훈련학교가 60여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지원자를 받은 건 사실 굉장히 획기적인 일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2년전, 국방부가 여군들에게도 특수부대를 포함한 모든 전투병과를 개방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특수전 훈련학교도 올해 여군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건데요. 2년 간의 실험과정이 끝나고 이제 오는 9월 육.해.공군과 해병대 지휘관들이 애쉬턴 카터 국방장관에게 여군들에게 어떤 부대를 개방하면 좋은지 조언하게 돼 있습니다. 그라이스트 대위는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군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있다고 털어놓았는데요. 여군들에게 최후의 장벽으로 여겨지는 특수부대의 문이 과연 활짝 열릴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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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생모가 십년 전쯤 유방암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미국에서는 매년 약 6만명의 여성이 ‘유방암 0기’ 라는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진단을 받으면 치료에 들어가게 되죠. 그런데 이런 조기 치료가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국 뉴스 헤드라인, 오늘 마지막 소식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보통 암의 진행단계를 나눌 때 1기, 2기 이런 식으로 구분을 하고 있죠. 그래서 이렇게 ‘유방암 0기다’ 라는 말은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는 이상 좀 생소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0기는 치명적인 악성 종양이 될 가능성이 있는, 아주 초기의 단계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런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종양을 절제하거나 유방절제수술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연구진들이 미국의 권위 있는 ‘JAMA 암 전문 학술지’에 이런 유방암 조기 치료가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모든 질병, 특히 암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아주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뭔가요?

기자) 네, 연구진이 전국의 암 등록자 명단을 토대로 D.C.I.S 진단을 받은 여성 10만명을 선정해 20년간 추적한 결과입니다. D.C.I.S란 상피내암으로, 그러니까 종양세포가 유선 바깥까지 퍼지지 않고, 유선 안에만 존재해 있는 상태로 유방암의 경우 0기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 이 D.C.I.S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여성들과 일반 여성이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지난 20년간 치료 후 유방암으로 사망한 확률이 3.3%였는데 보통 여성이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최근 몇 십 년간 이런 D.C.I.S 진단율이 아주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이번 보고서는 이 D.C.I.S 가 암인지, 유방암으로 가는 초기 전 단계로 봐야 할지, 그냥 일부 여성에게는 위험한 요소가 되는 정도로만 봐야 할 지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D.C.I.S가 치명적으로 생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도 암이라는 진단을 내리면 환자에게 스트레스와 공포를 줄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참고로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험 군은 40살 미만의 흑인 여성들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치료 방법으로 종양이나 유방 절제 수술을 받고 있는데, 많은 여성들이 그렇게 되면 여성성을 잃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보통 종양이 발견된 가슴을 절제하는데요. 아예 건강한 가슴마저 다 절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방암 0기 진단을 받은 여성들이 이렇게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느냐는 겁니다. 또 치료 효과에서 별다른 차이가 있지 않는 데도 굳이 환자들에게 이 단계를 알려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토론토 여성대학연구소의 스티븐 나로드 선임연구원은 D.C.I.S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는 다소 과격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의학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의사들도 많습니다. 일부 의사들은 도움이 되는 자료긴 하지만 현재의 치료 방법을 바꿀 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또 연구 대상으로 뽑힌 환자 개개인의 병력이나 치료 방법이 다 다르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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