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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남북한 포격전 긴급 타전


뉴욕타임스 신문 20일자에 남북한 포격 사태 관련 속보가 실렸다. 뉴욕타임즈 온라인 기사 캡쳐.
뉴욕타임스 신문 20일자에 남북한 포격 사태 관련 속보가 실렸다. 뉴욕타임즈 온라인 기사 캡쳐.

미국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도발로 일어난 남북한 간 포격 사태를 긴급하게 전했습니다. 미국 매체들은 북한이 한국의 확성기 방송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번 도발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주요 미국 언론들은 20일 경기도 연천에서 발생한 남북한 포격 사태의 내용을 신속하게 전했습니다.

`AP 통신'은 북한의 화력 도발과 뒤이은 대북 확성기 방송 철거 요구 등 한국 국방부 발표 내용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AP 통신은 그러면서 “북한은 지도자인 김정은이 이끄는 정권에 대한 어떠한 비난에도 극도로 민감하다”며 이번 포격의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AP 통신은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인해 김정은의 권력 장악이 약화될 것으로 북한 정권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이날 포격사태를 긴급속보로 전하며 남북한 간 긴장이 고조됐다고 평가했습니다. CNN 방송은 한국 병사들이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은 뒤, 한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이 격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더해 미한 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됐는데, 북한은 이를 자국에 대한 침략 준비로 여기고 있다고 CNN 방송은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이번 사태가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5년만에 발생한 남북한 간 무력 충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포격 사태의 배경으로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과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꼽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의 전체주의 정권은 국민들을 외부세계로부터 고립시키려 하며, 대북 전단지 살포와 확성기 방송에 성난 대응을 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면서 미한 합동군사훈련이 진행중인 점을 감안해 북한이 사태를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고유환 동국대 교수의 의견과, 남북이 적대적 자세를 견지하면 사태가 악화될 것이라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연구전략실장의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북한이 한국의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포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선전 방송이 독재자 김정은을 비난하는 것에 대응할 의무를 느낀다”는 서울대학교 장용석 선임연구원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짧고 급작스러운 공격들을 통해 한국에 두려움을 심고, 한국과의 대화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지난 몇 달간 북한과 대화를 하려고 했지만 북한이 이를 다 거부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됐다면서,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박근혜 한국 대통령에 폭언을 퍼부었다고 소개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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