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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통일 염원 친목모임 '통일열차', 체육대회 열어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친목모임인 '통일열차'가 15일 광복절에 체육대회를 열었다.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친목모임인 '통일열차'가 15일 광복절에 체육대회를 열었다.

서울에 탈북민들과 한국 주민들이 어울려 다양한 행사를 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친목모임인 ‘통일열차’ 인데요, 얼마 전에는 회원들이 모여 체육대회도 열었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 내 통일 염원 친목모임 '통일열차', 체육대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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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현장음]

통일열차는 인터넷이나 컴퓨터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SNS를 통해 시작된 모임인데요, 지난 2011년 1월에 실제로 만남을 가지면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일열차의 총무 김미진 씨를 만나서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김미진, 통일열차 총무] “저희 통일열차는 2010년도에 시작이 되었고요, 여기에 계시는 분들은 각자의 본업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기원하고 바라는 마음으로 SNS 에서 서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이렇게 한 번 해 보자.’라고 시작을 했고요, 북한에서 오셨던 분들이 남한사회 정착하는 데 있어서 어울리는 거 자체에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이런 시선을 많이 갖고 있으세요, 그런데 초기에는 같은 북에서 온 사람, 남한에서 온 사람들끼리 같은 팀이 되려고 티를 입으셨는데 지금은 오는 순서대로 그냥 순서별로 누구와 상관없이 친한 거와 상관없이 티를 드려요. 이런 거에 대해서도 지금은 자연스러워졌어요, 예전에는 팀을 억지로 불편해 하고 이런 게 있으셨는데, 지금은 해를 거듭할수록 아, 내가 남한 사람들이랑 같은 팀이 돼도 잘 어울릴 수 있구나 이런 걸 좀 느끼시기도 하고.”

통일열차의 회원은 통일을 지지하고 염원하는 사람들인데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함께 모여 통일열차의 노선도 그려보고, 통일정책도 배우고, 통일나무도 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고요, 회원들의 통일에 대한 글을 엮어 출판하기도 하는 등 행복한 통일을 향해 국민들이 할 수 있을 일들을 하나씩 모아가고 있습니다. 매년 광복절을 즈음해서는 체육대회를 열어 탈북민과 한국의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갖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통일열차의 관리자인 임성길 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임성길, 관리자] “압록강이나 두만강, 대마도 뭐 이런 쪽을 탈북자들하고 같이 동행해서 한 번 답사도 하고, 이런 모임을 쭉 1년에 7번 씩 오프라인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오늘 남북 화합장 모임 자체가 금년에 다섯번 째 모임이고, 통일열차 내에서는 33번째가 되고 있습니다. 통일열차 회원은 100여 명 정도 되고 거의 탈북자들은 통일열차에 가입을 안 하면서 이런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다양한 운동경기와 장기자랑이 이어졌는데요, 응원 열기가 대단합니다.

[녹취: 현장음]

체육대회 이후에는 태권도시범단의 멋진 시범까지 함께 했는데요, 통일열차의 운영위원장인 조병현 씨는 매년 8월의 이 잔치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녹취: 조병현, 운영위원장] “이렇게 남북 우리 동포들이 한 곳에 모여서 체육대회를 하면서 정을 나누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아주 감개무량합니다. 특히 우리 노래 또 북한 특유의 가녀린 목소리, 그 노래 들으면 좋습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기자랑이나 그런 것도 좋지만 게임을 통해서 땀을 같이 흘리면서 호흡을 같이 함으로 해서 하나가 되는 이런 것을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체육대회가 즐겁고 뜻 깊은 건 탈북민 회원들도 마찬가진데요, 올해 처음 온 회원들은 물론이고, 몇 년째 참가하면서도 늘 새롭고 재미있다는 회원들이 많습니다.

[녹취: 탈북민] “금년에 처음 참가했거든요, 생소하고요, 아 이런 것도 있었구나.. 이게 통일의 지름길이 빨리 오는 것 같아요, 너무 행복하고 너무 기뻐요. 70주년 숫자 그걸 했잖아요, 게임을 했는데 70이란 숫자.. 우리가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뜻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생동감 있었어요.”

체육대회를 통해 통일에 대한 바람과 함께 회원들의 관계도 끈끈해졌는데요.

[녹취: 탈북민] “올해는 더구나 광복 70주년이 돼서, 또 남한 사람이랑 북한 사람이 한 데 어울려서 하니까 더 의미 있고, 또 광복 70주년이자, 또 분단이 70주년이 되고 하니까 이런 기회를 통해서 남한 사람, 북한 사람이 한 마음이 돼서 통일을 하는 그 길에 좀 더 서로가 빨리 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 보고.”

“우리 같은 북한 사람들이랑 남한 사람들이랑 다 같이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하나 된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그 것도 좋고 그 다음에 또 이렇게 같이 통일열차 뭐 이런 거랑 그렇지만 올해는 더 뜻 깊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하니까 올해는 더 뜻 깊은 해가 돼가지고 더 즐겁고요, 우리 항상 통일열차, 통일이 될 때까지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통일열차가 그냥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녹취: 현장음]

통일의 그날까지 달려갈 통일열차는 앞으로도 탈북민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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