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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23개월 만에 재가동...터키 주재 미 총영사관 테러공격 받아


일본 가고시마현에 있는 센다이 원전 (자료사진)

일본 가고시마현에 있는 센다이 원전 (자료사진)

세계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본에서 약 2년 만에 원자력발전소가 다시 가동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에서 경찰서와 미국 총영사관을 겨냥해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중국의 항일전쟁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둘러싸고 서방권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일본 규슈전력은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있는 센다이 원전 1호기를 11일부터 재가동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센다이 원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인 2011년 5월에 가동이 중단됐고요, 이번 재가동은 4년 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규슈 전력은 이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검사를 마쳤고, 중대 사고를 가정한 대규모 훈련도 마쳤습니다. 전력공급은 오는 14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모든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지 않았었나요?

기자) 맞습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당시 민주당 정권은 일본의 원전을 모두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가동을 중지시켰는데요, 2013년 9월 16일 후쿠이 원전 4호기가 마지막으로 가동을 중단한 이후 일본은 43개 원전 모두가 가동 중단된 ‘원전 제로’ 상태를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아베 정권이 들어선 뒤 원전 제로 정책을 재검토에 들어갔고요, 결국 안전성을 크게 강화해 원전을 재가동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이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2013년 7월 새로운 안전기준을 도입했고요, 센다이원전이 첫번째 재가동 사례가 된 것입니다.

진행자) 아베 정권이 원전 제로 방침을 번복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역시 가장 큰 요인은 경제적인 요인입니다. 실제로, 원전 가동이 중단된 후 석유와 가스 수입비용이 크게 늘었고, 따라서 전기료도 크게 오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아베 정권은 자원이 부족한 일본이 안정적이고 값싼 전력생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전 재가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원전 재가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원전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아베 정권으로서는 안전하게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센다이 원전에 이어 다른 원전들도 개가동에 나서게 되는 건가요?

기자)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총발전량 가운데 20~22% 정도를 원전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전과 비교해 3분의 2 정도 수준까지 원전 발전량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현재 일본 내 총 43기의 원전 가운데 24기가 안전심사 신청을 제출해 놓은 상태인데요, 센다이 원전 1·2호기 외에도 다카하마 원전 3·4호기와 이카타 원전 3호기 등 모두 5개의 원전이 이미 새로운 안전기준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진행자) 센다이 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원전 재가동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일본 내 여론은 어떤가요?

기자) 아직까지 원전 재가동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달 17과 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원전 재가동에 대한 반대가 56.7%, 찬성이 34.4%였습니다. 마이니치신문 여론 조사에서도, 원전 재가동 반대 의견이 57%로 찬성 의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9일 도쿄 시내에 약 2천여 명이 모여 원전 재가동 반대 시위를 벌였고요, 10일도 센다이원전 인근에서 민주당 당시 원전 제로 정책을 주도했던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반대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센다이 원전 재가동에 따라 여론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원전 재가동이 아베 정권에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일본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0일 “안전성이 확인된 원전 재가동을 하는 것은 에너지 정책상 중요하다”며 “만의 하나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정부가 선두에 서서 원자력 재해를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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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계속해서 이번에는 중동의 터키로 가보죠.

기자) 네,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에서 잇단 테러공격이 벌어졌는데요, 10일 경찰서에 대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 7명과 경찰관 3명 등이 부상했습니다. 테러범 검거에 나선 경찰은 무장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테러범 2명과 경찰 1명 등 모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미국 영사관도 테러공격을 받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10일 오전 무장괴한 2명이 이스탄불 주재 미국총영사관 정문 앞 도로에서 총격을 가했습니다.

총격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인근 아파트로 도망친 여성 용의자 1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고 검거됐습니다. 미국총영사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터키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영사 업무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터키에 주재한 미국 공관이 공격을 받은 것은 지난 2013년 2월 수도 앙카라의 미국 대사관 테러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미국 영사관 테러공격의 배후는 밝혀졌나요?

기자) 아직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미국 총영사관을 공격하다 체포된 여성이 51세로, 극좌 성향의 테러조직인 ‘혁명민족해방전선’ 요원 용의자로 수감된 적이 있었다고 보도했지만, 별도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미국과 터키에 의해 테러 단체로 규정돼 있습니다. 특히, 이 단체는 강력한 반미를 표방하고 있는데요, 20013년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차량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당시 미대사관 입구에서 경비원 1명을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터키 남부에서는 쿠르드노동자당 PKK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10일 터키 남부 스르낙 주 실로피 지역 도로에서는 PKK가 도로에 매설한 폭탄이 터지면서 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4명이 숨졌습니다. 또한, 군 헬기 대한 PKK의 대공무기로 공격으로 군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주말에도 터키 동부지역에서 총격을 받은 경찰관 3명이 사망했습니다. PKK는 터키 정부가 ISIL 소탕을 빌미로 쿠르드족을 말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터키 남부 주요 도시에서 군경을 상대로 잇단 공격을 자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3주일 동안에만 터키 군인과 경찰 3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이 터키에 F-16 전투기를 배치했군요?

기자) 네,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을 격퇴하기 위해 공습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터키에 F-16 전투기를 배치했습니다.

유럽 주둔 미군 사령부는 9일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에 있었던 미국 공군 제31 전투 비행단의 F-16 전투기 6대와 지원 장비, 병력 3백 명을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터키 남부의 인지를릭 공군기지에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터키 정부는 지난달 20일 터키 남부에서 ISIL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 테러로 32명이 숨지고 1백여 명이 다친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시리아 국경 부근의 인지를릭 공군기지를 이용할 수 있게 허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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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중국 소식 알아보죠.

중국은 오는 9월 3일 항일전쟁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인데요, 이 행사 참석 여부를 놓고 서방 지도자들이 고민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서방 지도자들에게 중국의 열병식 참석 문제가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는 건데요, 중국의 이번 열병식에 불참하자니 중국과의 관계가 불편해 질 것 같고, 그렇다고 열병식에 선뜻 참석하기도 부담스럽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을 난처하게 만들기를 원치 않는 서방 정상들은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이번 열병식에 어떤 나라들을 초청했나요?

기자) 중국은 전 세계 전,현직 정상들과 왕족, 고위 관리들에게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또, 중국 군은 몇몇 국가에 의장대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공식 초청한 인사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고요, 중국 군은 참석 여부 통지를 오는 31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열병식은 2차대전 당시 연합국 일원으로서 중국이 수행한 역할을 상기시키고, 중일전쟁 기간 중 숨진 수 백만 명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공식 초청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중국 당국자들은 지난 5월 전승절 행사를 거행했던 러시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제 2차 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지만, 서방 정상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 등을 이유로 불참했는데요, 중국 당국자들은 공식 초청이 거절되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상대국 외교관들의 의사를 먼저 타진한 후, 참석을 망설이는 외교관들을 설득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참석이 확인된 세계 지도자는 누구인가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일부 전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국 정상들만이 참석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의장대를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나라도 러시아와 몽골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덴마크 여왕인 마르그레테 2세의 참석 여부를 타진했으나 여왕은 참석 불가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초청을 받았다고 대변인은 전했지만 참석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공식 초청장을 아직 받지 않은 상태라고 미국 대사관은 전했고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열병식에 불참한다고, 프랑스 대사관은 밝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초청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중국은 아베 총리를 초청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관리들은 공식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한국 청와대는 제반 사항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담화 내용과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 그리고 박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메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중에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또한, 미국 측이 한국 정부에 외교 경로를 통해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불참을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그럼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하나요?
기자)북한 당국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 아직 가타부타 입장을 밝힌 바 없습니다. 다만 한국과 중국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엇갈린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 당국자는 지난 달 “평양 주재 중국 대사가 아직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며 북-중 관계가 냉랭한 것을 봐서 김 제1위원장이 열병식이 참가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반면 중국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가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고요?

기자) 네, 중국의 관영 ‘중국망’이 지난 3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이 매체는 평론 기사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달 26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노병대회에서 중국인민지원군 참전노병들을 높이 치하했다”며 이로 미뤄볼 때 김 제1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이연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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