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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방북 이틀째...고아원, 양로원 방문 뒤 묘향산 도착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일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일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한을 방문 중인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방북 이틀째인 오늘 (6일) 고아원과 양로원 등을 방문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방북 이틀째인 6일 오전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평양 애육원과 육아원, 양로원을 차례로 찾았습니다.

당초 애육원만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 여사의 건강 상태가 양호해 북측이 양로원 방문을 제안해 이 여사 측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사는 방북 기간 자신이 직접 만든 털 목도리와 감기약과 영양제 등 25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 여사는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묘향산에 도착해 만찬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여사는 방북 사흘째인 7일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국 사절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전시해 놓은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과 한국 불교의 5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보현사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최대 관심사인 이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좋으신 날에 방북할 것’을 이 여사 측에 요청했고, 북한에 여전히 연장자를 존경하는 유교문화가 있는 만큼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7일 묘향산 현지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한국 내에서 조심스럽게 돌고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부인인 리설주와 함께 묘향산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 인근에 전용 활주로가 건설됐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 여사와의 면담으로 대내외에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6.15 공동선언의 이행 의지를 강조함으로써 한국 정부의 북한정책 전환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하루 전인 5일 전세기로 평양에 도착해 첫 날 일정으로 여성종합병원인 평양산원과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이 여사의 평양 도착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입니다.

[녹취: 북한 관영 조선중앙TV]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관계 부문 일꾼들이 여사와 일행을 맞이했습니다.”

이 여사 일행은 저녁에는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했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 북측에선 맹경일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6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해왔습니다.

이 여사는 오는 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이후 3년 7개월 만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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