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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북한전문 여행사, 마식령마라톤 관광 출시


지난 1월 스위스 베른 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 관광행사에서 북한측 관계자가 마식령 스키장 홍보 등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북한 국가관광총국 소속 이영범 관광대표(왼쪽)가 북한 관광 안내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1월 스위스 베른 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 관광행사에서 북한측 관계자가 마식령 스키장 홍보 등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북한 국가관광총국 소속 이영범 관광대표(왼쪽)가 북한 관광 안내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북한전문 여행사들은 북한의 그 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다양한 관광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마식령스키장에서 마라톤을 하는 관광이 추가됐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북한전문 온라인여행사인 ‘익스피리언스 노스 코리아’가 북한의 마식령스키장에서 마라톤을 하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내놨습니다.

이 여행사는 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의 호화 스키장인 마식령스키장에서 오는 10월 마식령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며, 스키장 경사면을 뛰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북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라고 말했습니다.

이 여행사가 단독 출시한 이 상품은 오는 10월2일부터 2박3일과 3박4일, 6박7일 등 세 가지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여행사에 따르면 마라톤은 모든 일정의 사흘째인 10월 4일 마식령스키장 호텔 앞에서 출발해 42.195km와 그 절반인21.0975km, 그리고 10km와 5km를 달려 다시 호텔 앞으로 돌아오는 4가지 코스에서 진행됩니다.

마라톤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스키장 경사면과 주변 도로 등을 달리게 됩니다.

강원도 원산시 마식령에 위치한 마식령스키장은 북한 최초의 스키휴양지로, 지난해 1월 문을 열었습니다.

여행사 측은 마식령스키장에서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는 18일부터 백두산에서는 마라톤 거리의 절반을 뛰는 하프마라톤과 10km 마라톤이 포함된 새로운 관광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이 관광상품을 출시한 중국 베이징의 북한전문 고려여행사는 북한 당국이 백두산에서 하프마라톤을 실시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것은 이 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려여행사는 또 오는 10월 평양에서 묘향산, 북한 동해안과 동북부 해안을 거쳐 청진까지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관광상품도 내놨습니다.

이 여행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북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첫 번째 외국인이 될 것이라고 여행사 측은 선전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북한전문 ‘우리 투어스’는 오는 9월 북한 동해에서 북한인들과 외국인들을 위한 파도타기 캠프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북한 당국 역시 외화벌이를 위해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관광 활성화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정은 제1위원장 신년사] “대외경제 관계를 다각적으로 발전시키며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들을 비롯한 경제개발구 개발사업을 적극 밀고나가야 합니다.”

북한은 지난 2월에는 ‘조선의 매력적인 주제관광들’이란 제목의 홍보영상을 통해 캠핑과 체육, 농장체험 등 외국인 대상 관광상품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전문 주제관광 상품을 적극 개발해 국제 관광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3월에는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취했던 외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4월에는 백두산 정상 부근에 ‘무봉국제관광특구’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고, 5월에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1일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관문이 될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 문을 새로 열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평양국제비행장 항공역사가 선군시대의 기념비적 건축물로 웅장 화려하게 일떠섰습니다.”

이어 북한은 7월 12일에는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북한의 여행 제반시설이 워낙 빈약해 단기적으로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적다는 겁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인한 북한과 국제사회의 대립 상태가 해소되지 않는 한 해외 관광객이나 투자 유치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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