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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동 국가들 이란 핵 합의 설득...이스라엘 "유대인 테러 강경 조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3일 카타르 도하에서 걸프협력위원회 외무장관들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3일 카타르 도하에서 걸프협력위원회 외무장관들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늘의 세계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의 주요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중동을 방문해 이란 핵합의를 설명하고 지지를 구했습니다. 최근 인도양에서 발견된 여객기 잔해가 17개월 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과 같은 기종의 부품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극우 유대인들의 테러 행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우선 존 케리 국무장관의 중동 순방 소식부터 살펴보죠. 현재 중동 카타르에 있죠?

기자) 예. 케리 장관은 최근 이란과 주요 6개국이 맺은 핵합의 결과를 중동 국가들에 설득하기 위해 2일 카타르에 도착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3일 걸프협력회의 GCC 외무장관들을 만나 이란 핵합의 결과를 설명하고 이해와 지지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걸프협력회의는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UAE로 구성됐습니다.

진행자) 이들 국가들이 이란 핵합의에 대해 어떤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까?

기자) 걸프협력회의 GCC 국가들은 이슬람교 중에서도 수니파인데요. 이들 국가들은 시아파인 이란이 핵합의를 맺은 뒤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중동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안보 우려를 잠재우는 게 이번 회담의 주요 목적입니다. 앞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중동 지도자들을 만나 이란의 잠재적 위협을 방어할 수 있도록 안보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이에 대한 후속회의의 성격도 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을 만난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도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걸프 지역 아랍 국가 외무장관들은 케리 장관을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카타르 외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란 핵 합의에 대한 케리 장관의 발표에 대해 걸프협력위원회 회원국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핵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란에 대응할 수 있는 보다 확실한 방법이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아랍 동맹국들은 중동 지역이 핵무기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케리 장관은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케리 장관은 이란 등이 중동의 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에도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걸프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케리 장관은 안보 협력 확대 분야로 탄도 미사일 방어능력 개발과 무기와 특수군 훈련 지원 등의 조속한 시행 등을 언급했습니다.

진행자)앞서 케리 장관은 카타르를 방문하기 전에 이집트도 방문했죠?

기자) 예. 1일 방문했는데요. 이집트에서도 이란 핵타결의 정당성을 설득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카이로에서 사메 슈크라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케리 장관의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케리 장관] There can be absolutely no question that if the Vienna plan..

케리 장관은 비엔나 합의 즉 이란 핵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면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지역 국가들이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이집트 두 나라는 군사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죠?

기자) 예. 이집트는 시나이 반도를 중심으로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는 이집트에 대한 군사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은 한 때 중단됐다가 올해 초 재개됐는데요. 이집트 군부가 2013년 모하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하는 과정에서 인권 탄압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케리 장관은 카이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3년 중단된 양국의 합동 군사훈련도 재개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케리 장관이 중동 국가들에 이란 핵 합의를 홍보하고 있는 와중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TV에 출연해 핵 합의 성과를 적극 알렸죠?

기자) 예. 로하니 대통령은 2일 이란 국영방송인 채널 1, 프레스 TV를 통해 생방송 인터뷰를 했는데요. 이번 핵협상이 양자에 모두 이득이었다며, 협상을 시작한 2년전 생각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로하니 대통령]

로하니 대통령은 서방과 맺은 핵 합의를 통해 중동에서 현재 최악의 유혈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시리아와 예멘 사태가 해결될 수 있는 전망이 더 밝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외교와 포용만이 정치적 문제와 위기를 끝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에 중동 지역에 새로운 분위기를 일으킬 것이라고 로하니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지난달 29일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서 여객기 잔해가 발견됐는데요. 17개월 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과 같은 기종의 부품으로 공식 확인됐죠?

기자) 예. 리아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이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리아우 티옹 라이 장관] The wreckage found earlier is confirmed to be flaperon from..

리아우 장관은 “앞서 발견된 여객기 잔해는 보잉 777의 날개 뒤편 부품인 플래퍼론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리아우 장관은 하지만 이 부품이 실제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의 부품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보잉 777 기종 가운데 해상에서 사고가 난 항공기는 MH 370편 밖에 없어서 결국 이 여객기의 잔해로 판명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잔해가 프랑스로 옮겨졌다고요.

기자) 예. 잔해가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해안에서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이 잔해는 지난 1일 프랑스 툴루즈 인근 국방부 실험실로 옮겨졌고, 프랑스와 말레이시아 항공당국, 보잉사 등이 5일부터 이 잔해가 MH370편의 부품인지 정밀분석을 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 잔해가 사고 당시 상황과 추락 지점 등을 파악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기자) 프랑스수사 당국의 전직 관계자는 결정적인 단서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봤습니다. 운항 정보가 담긴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은 한 사고 전후 사정을 알기는 힘들 것이라는 얘깁니다. 다만, 사고 여객기가 바다로 추락한 정황이 나왔기 때문에 여객기가 억류 돼 있을 것이라는 등 음모설을 잠재울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 실종 여객기가 말레이시아 인근에서 레이더에 마지막으로 포착됐는데. 17개월 후에 잔해 한 조각이 아프리카에서 발견됐죠. 어떻게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으로 흘러갔을까요?

기자) 예. 말씀하신 데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사이 말라카 해협에서 마지막 신호가 감지됐는데요. 항공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따라서 국제 수색팀은 호주 주변 해역을 수색했었죠. 하지만 정작 호주에서 4천8백km나 떨어진 아프리카 인도양에서 잔해가 발견됐는데요. 전문가들은 인도양의 해류를 따라 흘러 들어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편, 이번에 날개 뒤편 부품이죠. 플래퍼론이 발견된 레위니옹 섬에서는 주민들이 보물 찾기에 나섰다고요.

기자) 예. 주민들은 해안에서 발견한 모든 것을 경찰에 신고하고 있는데요. 비행기 문의 파편으로 추정될 수 있는 길이 70cm짜리 조각 등 여러 개의 금속성 파편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리아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추가 잔해들이 발견되고는 있지만, 말레이시아 항공 MH370의 잔해인지는 현재로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에서 최근 극우 유대인들이 흉기난동에 방화를 저질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강경 조치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죠?

기자) 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특히 방화사건을 ‘테러’라고 규정한 뒤 이런 행위엔 무관용으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극우 유대인 테러 용의자에 대해서도 팔레스타인 테러 용의자 수준의 강력한 제재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테러 용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이나 기소절차 없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구금을 할 수 있는데요.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우리 민족이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범죄들인가요?

기자) 지난달 30일 예루살렘에서 동성애자 행렬에 초정통파 유대교 신도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때 16살 소녀가 흉기에 찔려 다렸고요, 병원에 입원했지만 2일 사망했습니다. 31일 오전에는 극우 유대교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민가에 방화해서 18개월 된 아기가 숨졌습니다.

진행자) 아기가 숨져서 팔레스타인 측이 거세게 반발하겠군요.

기자) 예.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 사건을 전쟁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제소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사람들뿐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도 극단주의자들의 테러행위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1일 이스라엘 곳곳에서 극우 유대인들의 증오 범죄와 폭력 사태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는데요. 현장 소리를 들어보시죠.

[시위 소리]

이스라엘 대도시인 텔아비브의 라빈 광장에서는 이스라엘 인권단체가 주최한 시위가 열렸는데요. 방화로 숨진 팔레스타인 아기의 삼촌을 포함해 2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도 수 백명이 모여 증오 범죄를 규탄했습니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시몬 페레스 전 대통령도 각각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군이 시리아 반군 지원을 위해 공군력을 사용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예.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2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이 신문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 지원을 위한 공군력 사용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이 지역에 지상군 파병 등 직접적인 전쟁 개입은 하지 않겠다며 지금까지는 친서방 시리아 반군을 훈련하는 등 간접적인 지원만 해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에서 미군이 어디까지 개입을 해야 하느냐, 그런 논쟁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예.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이번 조치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직접적인 대결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군 측은 이번 공군력 사용이 아사드 정권이 아닌 이슬람 무장단체 ISIL과의 대결에 대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군을 공격한 주체가 ISIL이 아닌 시리아 정부군이나 알카에다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미군이 더 깊숙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일본의 내년도 방위 예산이 역대 최고치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죠?

기자) 예.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NHK 방송 등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일본 방위성은 2016년도 예산안을 편성할 때 방위비를 5조 엔, 미화 402억 7천만 달러 넘게 책정해 달라는 요구서를 이달 중 재무성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일본은 지난 몇 년간 계속 방위비를 늘려왔죠?

기자) 예. 지난 2013년 이래 계속 방위비를 증액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 금액은 2015년도 예산인데요, 미화로 약 401억 달러였습니다.

진행자) 2016년도 방위 예산을 이처럼 역대 최고로 책정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기자) 예. 집단자위권 행사 구상을 반영한 안보 법제 개편을 감안한 것인데요. 중국의 움직임을 견제하고 미국과 방위 공조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대거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위대의 미군 후방지원 확대를 위해 신형 공중급유기 도입 비용을 내년 예산안에 처음 반영하고, 최신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탑재한 이지스함 건조 비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와 외딴섬 방어에 필요한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등 미군 장비 도입 비용도 반영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죠. 지구촌 오늘, 조은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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