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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대학 연수 영국 학생 "북한 학생들 금욕적"


지난 2011년 북한 평양의 김일성 종합대학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1년 북한 평양의 김일성 종합대학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자료사진)

평양의 김일성종합대학교에서 공부한 영국 학생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습니다. 김일성대학에 다니는 북한 학생들이 대부분 특권층이며, 건전하다고 소개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진학을 앞둔 18살의 알레산드로 포드 씨는 지난해 8월에서 12월 평양의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했습니다.

포드 씨는 영국 `가디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반강제적인 권유로 북한에 가는 것이 흥미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점점 들었다고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수학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포드 씨의 아버지는 글린 포드 전 유럽연합 의원으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한반도 문제 전문가입니다.

포드 씨는 김일성대학 연수에 앞서 15살 때 북한을 방문한 이후 북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가디언' 신문에 따르면 포드 씨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한 첫 서방국가 출신 학생입니다.

신문은 포드 씨와 김일성대학의 북한 학생들 사이에 비슷한 점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포드 씨는 정치인의 아들로서 벨기에에서 국제학교에 다녔고, 김일성대학의 북한 학생들은 풍족한 특권층의 자제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포드 씨는 북한 학생들의 부모들은 당 간부나 고위 당국자가 많았고,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 런던에서 살았던 학생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드 씨는 북한에서 4개월 공부하는 동안 등록금과 기숙사비, 식비로 미화 4천7백 달러 정도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김일성대학 기숙사는 깨끗하고 편했지만 매우 기본적인 시설만 갖추고 있었고, 겨울에는 2주 동안 뜨거운 물이 안 나올 때도 있었다고 포드 씨는 전했습니다. 또 개별 목욕탕도 없어서 모두 한 데 모여 함께 씻었다고 말했습니다.

포드 씨는 북한 학생들이 세뇌 당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며, 북한이 미국의 박해를 받는 가난한 나라라고 실제로 믿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포드 씨는 북한 학생들과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곤 했었는데, 자신이 미국 가수 에미넴의 노래를 들려주자 북한 학생들은 “왜 그는 자기 자신이나 성, 마약에 대해서만 노래하나? 가족과 나라를 위해 음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서방국가에서는 그 나이에 대학에 진학하기 전 성, 마약, 록 음악을 즐기는데 북한 젊은이들은 달랐다고 포드 씨는 평가했습니다.

포드 씨는 자신이 보기에 “북한인들은 더 금욕적”이라며 “혼전 순결을 지키는 문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만난 20살에서 25살 사이의 북한 청년들은 성 경험이 없었고, 남녀 친구가 입맞춤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포드 씨는 또 북한 친구들은 개인주의 개념이 없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때때로 숨이 막힐 듯 했다고 말했습니다.

포드 씨는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북한 방문을 권유한다면서, 북한에서의 외국인 교환연수가 활성화되면 북한이 더 개방되고 인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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