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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22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유엔, 야생동물 불법 거래 척결 결의


31일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중국 북부 후베이성 스키 리조트 지역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31일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중국 북부 후베이성 스키 리조트 지역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오늘의 세계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김영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의 주요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중국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정부가 관리들의 부정부패 척결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엔총회가 사상 처음으로 야생 동.식물에 대한 밀엽과 불법 거래 척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국이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베이징이 세계 올림픽 사상 최초로 하계 올림픽에 이어 동계 올림픽까지 치르는 유일한 도시가 됐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도시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정부로서는 매우 고무됐을 것 같은데요. 베이징이 어떻게 2022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습니까?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오늘(31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총회를 열고 개최지 선정 투표를 했습니다. 경쟁 도시는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였는데 베이징은 전체 85표 가운데 44표를 얻어 40표에 그친 알마티를 제쳤습니다.

진행자) 거의 박빙의 승부였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추운 날씨와 적설량을 볼 때 베이징은 알마티의 적수가 안 된다며 적극 유치전을 펼쳤습니다. 특히 알마티는 단독으로 올림픽을 치를 수 있지만 베이징은 160 km 나 떨어진 장지아코우 등 두 곳에서 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불편이 있다며 끝까지 홍보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베이징은 친환경적인 인공 눈으로 부족한 눈을 메울 수 있고, 경제력과 동계 스포츠 활성화란 측면에서 베이징이 훨씬 낫다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진행자) IOC는 이번 베이징 선정에 대해 어떤 평가를 했습니까?

기자) IOC는 베이징이 (겨울 스포츠의) 지속 가능성과 동계 올림픽의 유산, 개최 준비의 투명성에 더 강력한 초점을 맞춘 게 선정된 이유로 평가했습니다. 또 2008년 하계 올림픽 때 사용했던 시설들을 활용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진행자) 베이징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베이징 뿐아니라 중국 전체가 축제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올림픽 유치위원회는 성명에서 IOC의 결정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운동 중심의 지속가능하고 경제적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앞서 1분 분량의 홍보 영상을 통해 올림픽을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베이징이 동계올림픽을 통해 중국과 세계 시민들 간의 상호 교류를 확대하면서 환상적이고 특별한 올림픽을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동계 올림픽 유치 비용이 상당히 커서 주로 유럽 등 선진국들이 늘 단골 후보지였는데, 이번에는 잠잠한 것 같습니다.

기자) 사실 2년 전만 해도 베이징이나 경쟁 후보였던 알마티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독일의 뮌헨과 스웨덴의 스톡홀름, 폴란드와 스위스 등 4개 나라가 유치를 신청해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2018년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한국의 평창이 아시아이기 때문에 같은 대륙에서 잇달아 올림픽을 치르지 않는 최근의 경향도 유럽에 더 무게가 쏠리도록 했었죠.

진행자) 그런데 어떻게 아시아의 두 도시가 최종 경쟁 후보가 됐나요?

기자) 유럽 4개 도시가 모두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유치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가령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무려 51억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이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행사로 기록됐는데요.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경제적 타격 등 후유증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죠. 유럽의 경제 상황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올림픽 유치가 위기를 더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의 후보지들이 신중해졌던 겁니다. 반면 베이징은 기존 시설을 통해 개최 비용을 15억 달러로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베이징의 2022년 동계 올림픽 유치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나라 안팎에 여러 의미가 있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합니다. 국내적으로는 ‘중국의 꿈’을 주창한 시진핑 정부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란 분석입니다. 시 주석은 취임 후 부강한 나라와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 모든 인민이 행복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었죠.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가 그런 구호에 추동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나라 밖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자) 올림픽에 아시아 시대가 도래했다는 지적입니다.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아시아 세 나라가 올림픽을 잇달아 치르죠. 이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올림픽, 특히 동계올림픽은 앞서 말씀 드렸듯이 비용이 많이 들어 주로 서방국가 등 선진국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는데 이제 경제 발전을 이룬 아시아가 부상하면서 대안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IOC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동계 운동의 범세계적 확산이란 측면에서도 IOC 역시 매우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이 이번에 개최지로 선정된 이유 역시 그런 배경이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인근 3억에 달하는 인구가 올림픽을 통해 동계 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수 있어 동계 운동 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베이징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구요?

기자) 국제 인권단체들이 그런 우려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자칫 이런 인권 유린을 정당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뉴욕에 본부가 있는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올림픽의 표어인 “더 높이, 더 빨리, 더 강하게”는 역설적으로 중국 정부가 인민들의 민권을 탄압할 때 완벽히 부합하는 표현이라며 지적했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이번 베이징 선정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의 인권, 반체제 인사, 소수민족 탄압 등에 더 많은 관심과 개선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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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지구촌 오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다음 소식도 중국 관련 얘기군요.

기자) 시진핑 정부가 관리들에 대한 반부패 투쟁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궈보슝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대한 사법처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궈보슝은 중국군 간부들의 부패에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인물입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이 궈보슝에게 어떤 처벌을 내렸습니까?

기자) ‘신화통신’은 중공중앙 정치국회가 어제(30일) 궈보슝에 대한 안건을 심의해 당적을 박탈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고인민검찰원이 앞으로 법적 처벌을 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중국 관리들에게 당적 박탈은 상당한 수모이자 치욕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는데, 궈보슝이 어떤 혐의로 당적까지 박탈당했나요?

기자) 승진을 대가로 뇌물을 받는 게 가장 큰 혐의로 지적됐습니다. 정치국 회의는 궈보슝의 이런 뇌물 수수는 당기율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주석의 사정바람이 군부에 까지 매섭게 불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들어 중국군에서 부패 혐의로 처벌을 받은 장성급 인사만 40 명 가까이 된다고 중국 관영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다 방광암으로 숨졌습니다. 궈보슝과 쉬차이허우는 후친타오 전 정부 시절 중국 군부대의 직업군인 서열 최고위직 인사들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2013년에 퇴임을 했지만 이렇게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지낸 거물들이 부패 혐의로 물러난 것은 사상 유례가 없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군 인사 뿐아니라 지방 고위 관리들에 대한 사정도 계속되고 있다죠?

기자) 네, ‘신화통신’은 오늘(31일)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양웨이쩌 전 난징시 당서기와 처우허 전 윈난성 부서기의 당적을 박탈했다고 전했습니다. 모두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 주거나 승진 등에 관여한 혐의입니다. 장리쥔 전 환경보호부 부부장 역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신문망’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모두 시진핑 주석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은 당 원로나 군부 고위직에 관계없이 성역없는 아주 강력한 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산당이 부패하면 결국 자멸할 수 밖에 없다는 시 주석의 철학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산당부터 강한 정신무장을 해서 법에 따라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단호하게 뿌리뽑아 안정된 개혁을 이루겠다는 의지인데요.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앞서 말씀 드렸던 ‘중국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부패 척결을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국민들도 이런 시 주석의 사정을 크게 반기는 분위긴데요. 시 주석이 이런 지지를 기반으로 권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측근들을 계속 요직에 앉히면서 영향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시 주석은 과거 저장성 당서기 시절 선전부장을 맡았던 천민얼을 구이저우성 성장으로, 시 주석의 부패 척결을 충실히 이행한 자오커즈 구이저우성 서기를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서기로 임명하는 등 자기 사람들을 속속 정부 요직에 기용하거나 승진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부 전문가들과 홍콩 언론들은 시 주석이 이런 강력한 권력을 바탕으로 덩샤오핑 같은 선대 지도자 반열에 오르려는 야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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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구촌 오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늘 마지막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유엔총회가 어제(30일) 사상 처음으로 야생 동.식물에 대한 밀엽과 불법 거래 척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결의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코끼리와 코뿔소 등 야생 동,식물들에 대한 밀렵과 거래가 늘고 있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척결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결의안이 어떤 경위로 발의됐나요?

기자) 이 결의안은 가봉과 독일이 발의했고 다른 70개 이상의 나라들이 공동 서명국으로 참여했습니다. 가봉 외무장관은 이 결의안이 2년 이상의 노력 끝에 결실을 이뤘다며 “역사적 행보”라고 감격해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짐바브웨에서 발생한 수컷사자 세실 사건이 결의 채택에 큰 힘을 실어 줬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세실 사건이 뭔가요?

기자) 짐바브웨에서 국민사자로 불리며 인기를 끌던 세실이 미 사냥꾼에게 무참히 살해돼 국제적인 공분을 야기했던 사건입니다. 13살인 세실은 지난 27일 짐바브웨의 한 공원에서 머리가 잘리고 가죽이 벗겨진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짐바브웨 경찰은 수사 결과 야생동물 사냥을 즐기는 미 치과의사 윌터 파머와 그가 고용한 짐바브웨인들을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들은 세실을 보호구역 밖으로 유인한 뒤에 총과 석궁으로 사냥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행자) 저도 관련 기사를 봤습니다만 이 사건을 외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검은 갈기를 갖고 있는 세실은 국립공원의 마스코트 역할을 했었고 이 공원을 찾는 사파리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던 유명 사자였습니다. 그런데 이 국민 사자가 머리가 잘린 채 비참한 모습으로 발견되자 동물 애호단체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비판이 전세계로 확산되자 유엔이 나선 것이죠.

진행자) 어제 채택된 결의안은 어떤 내용이 들어 있습니까?

기자)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게 국가적 차원에서 야생 동.식물에 대한 불법 행위를 단호하게 척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불법 거래를 막고 조사하고 기소하기 위한 관련법을 강화하고 중대 범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독일의 유엔대표부 대사는 기자들에게 불법 야생 동식물 거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고 일부가 테러 자금으로도 사용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가령 코뿔소의 뿔 1파운드의 가격은 금 1파운드 보다 더 높게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불법 밀엽과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코끼리와 코뿔소가 가장 큰 우려 대상인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끼리 상아와 코뿔소의 뿔이 약재 등으로 사용되면서 밀엽 행위가 크게 늘고 있다고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은 지적합니다. 이미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에서 코끼리 수가 급감했고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살육 당하는 코뿔소의 수는 사상 최악의 수준이란 겁니다. 가뜩이나 기후변화와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 등으로 적지 않은 야생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데 이런 불법 행위까지 늘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야생 동.식물의 피해는 인간의 삶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란 지적이죠. 이번 유엔 결의안 채택으로 국제사회가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영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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