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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유엔 거부권 행사 비난...유엔 '세계 인구 2100년에 112억 명'


우크라이나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관련 결의안이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된 가운데 29일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우크라이나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관련 결의안이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된 가운데 29일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늘의 세계 주요 뉴스들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주요 소식부터 알아 볼까요?

기자)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제형사법정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은 담은 유엔 결의안이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지난해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아프리카 동부 해변에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가 2050년에 97억, 2100 년에는 110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유엔이 전망했습니다. 개혁.개방을 지속하고 있는 미얀마 정부가 11월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사면을 단행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작년에 잇달아 관심을 끌었던 말레이시아 여객기들 관련 소식이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고 있는 것 같군요. 그럼 먼저 유엔의 표결 결과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상공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건 기억하시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승객과 승무원 298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다 피격됐는데요. 이와 관련해 호주와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벨기에 등 5개 나라가 국제형사법정을 설치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유엔안보리에 제출해 어제 표결이 이뤄졌는데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진행자) 표결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미국 등 11개 나라는 찬성을 했습니다. 중국과 베네수엘라, 앙골라는 기권을 했습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부결됐습니다.

진행자) 결국 러시아 한 나라의 반대로 결의안이 채택되지 못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이렇게 5나라 인데요. 한 나라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결의안이 통과될 수 없습니다.

진행자) 결의안이 추진된 배경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이유를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결의안 배경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피격 여객기 당사국인 말레이시아가 이 법안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사고의 진상을 규명해 책임자를 처벌하려면 독립적인 국제형사법정을 설치해야 한다는 겁니다. 희생자 298명 가운데 198명이 자국민인 네덜란드 역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강력히 지지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여객기 피격 1주년을 맞아 진상 조사를 촉구했었습니다.

진행자) 거부권을 행사한 러시아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결의안과 관련해 “시기상조”고 “역효과를 초래할 것” 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국제형사법정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결의안이 진상 조사가 아닌 정치 선전을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난해 조사 때 현장 접근 기회를 동일하게 받지 못했다며 이번 결의안은 공격적인 선전선동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의 이런 반응은 이미 예견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형사법정이 세워지면 러시아의 입장이 매우 난처해 지기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국들은 지난해 조사 결과 친러시아 반군이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해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시 여러 증거까지 제시했었죠. 하지만 러시아와 친러시아 반군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객기는 우크라이나군이 피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이번 결의안의 대안으로 국제형사법정이 아닌 일반적인 국제조사를 실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결의안 부결에 대해 당사국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러시아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다토 스리 리오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부장관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전례를 남겼다고 비난했습니다. 쥴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희생자와 가족들에 대한 모욕”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의안을 제출한 다른 4개국과 함께 기소를 위해 다른 대안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블로 크림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가해자가 아니라면 결의안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이는 진실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미 정부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가 사고로 비통해 하는 국가 국민들의 외침을 묵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파워 대사는 특히 저희 ‘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한 격분과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거부권은 여객기 피격 범죄와 러시아와의 연관 관계에 실질적인 의문만 더 증폭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파워 대사는 이어 유엔 헌장을 언급하면 유엔의 어떤 국가도 상공을 비행하는 민간 여객기를 격추한 무장 세력을 지지하는 행위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번에도 말레이시아 여객기 관련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 실종된 여객기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아프리카 동부 해안에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미터 길이의 이 잔해는 아프리카 동부 세이셀 인근 프랑스령인 레위니옹 섬 해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섬은 아프리카 동부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에서 동쪽으로 600 km 떨어진 인도양에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 잔해가 실종 여객기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까?

기자) 아직 조사 중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압둘 아지즈 카프라위 교통부 차관은 잔해가 사고기인 보잉 777기의 것으로 거의 확실시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잔해를 전달 받아 조사 중인 프랑스 항공당국 전문가인 자비에 티틀먼 씨는 저희 ‘VOA’에 잔해가 보잉 777기의 일부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 물체가 사고기의 잔해로 확인되면 실종된 지 수백 일 만에 처음으로 단서가 포착되는 것이어서 사고기 행로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진행자) 당시 사고 상황을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말레이시아 여객기인 MH 370편은 지난해 3월 승객과 승무원 239 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공항을 떠나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실종됐습니다. 이륙한 지 불과 40여 분 만에 통신이 두절된 뒤 없어진 겁니다. 이후 호주와 말레이시아, 중국 등 여러 나라가 인도양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펼쳤지만 사고기 잔해 등 어떤 흔적도 찾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이번에 발견된 잔해를 조사 중이라고 했는데, 결과가 언제쯤 나올 예정인가요?

기자) 적어도 몇 일에서 수 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는 현재 프랑스와 호주 당국, 실종기 제작사인 보잉사가 함께 분석 중입니다. 잔해가 발견된 곳은 작년에 사고기 추정 지역으로 수색을 하던 곳에서 4000 km 이상 떨어진 곳입니다. 따라서 확인 여부에 따라 조사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세계 인구가 2030년에 85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은 어제(29일) 언론 보도문을 통해 유엔경제사회국이 새롭게 펴낸 ‘세계인구전망 2015’ 개정판 내용을 자세히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세계 인구가 2050년에는 97억, 2100 년에는 110억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진행자) 세계 인구가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세계 인구는 73억 명인데 수십 년 뒤면 100억 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유엔은 특히 2050년 까지 9개 나라에 인구 성장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진행자) 어떤 나라들인가요?

기자) 인도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미국, 인도네시아, 우간다 입니다. 인도는 특히 2022년까지 인구가 계속 늘어 현재 1위인 중국을 따돌리고 세계 최대의 인구국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는 중국이 14억, 인도가 13억으로 각각 세계 인구의 19%, 18%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구 증가에 있어 가장 주목되는 나라는 어디인가요?

기자) 나이지리아입니다. 유엔은 현재 세계 인구 7위국인 나이지리아가 2050년 까지 미국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2013년 현재 1억 7천 만 명 이상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유엔은 특히 높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와 기존의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더욱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 2035년 까지 인구가 5천 271만 명으로 증가해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대륙별로 현재 세계 인구 분포는 어떤가요?

기자) 세계 10대 인구국의 대륙별 분포를 보면 아프리카에 나이지리아 한 곳, 아시아에 중국과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다섯 나라, 아메리카에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그리고 유럽의 러시아 입니다.

진행자) 앞서 얘기를 들어보면 미국 같은 선진국도 있습니다만 대개 가난한 나라나 개발국에서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유엔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유엔 역시 그런 면이 매우 어려운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엔의 인구담당 책임자인 존 윌모스 국장은 최빈곤국에 인구 성장이 집중되는 것은 빈곤 탈출과 불평등, 기아와 영양실조, 교육과 보건 개선 등 기존의 문제를 극복하는 데 더 어려운 과제를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인구 성장의 전망과 분석이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유엔의 새로운 개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행하는 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유엔은 밝히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전 목표인 새천년개발계획(MDGs) 과정이 연말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새로운 목표를 9월에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채택할 예정입니다. 유엔은 이와 관련해 빈곤 탈출과 사회 병합, 의료 개선과 환경 보존 등에 초점을 맞춰 새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으로 미얀마로 가 볼까요?

기자) 지속적인 개혁.개방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얀마 정부가 대규모 사면을 발표했습니다. 미얀마 공보부는 오늘(30일) 대통령 명령의 의거해 외국인 210명을 포함해 총 6천 966 명의 사면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사면 이유는 밝혔습니까?

기자) 인도주의와 국민 화해 차원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이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11월에 실시될 총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표를 더 얻기 위한 선심성 조치란 지적이 있습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지난 2010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 모든 정치범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고 그 동안 여러 사면을 단행했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면에는 어떤 사람들이 포함됐습니까?

기자) 8 명의 전직 정보 담당 군 장교들, 불법 활동으로 중형을 선고 받은 중국인 150 여 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범이나 반체제 인사들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이제 교도소에 정치범 수감자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얀마 영자 신문인 ‘이와라디’는 민간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를 인용해 아직 150 명 이상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영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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