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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최고 사령관 오마르 사망...일본인 67% "아베 사과해야"

  • 최원기

사망한 것을 밝혀진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왼쪽)와 그의 후계자. (자료사진)

사망한 것을 밝혀진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왼쪽)와 그의 후계자. (자료사진)

오늘의 세계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최원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오늘 주요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의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고 아프간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미 의회가 이란 핵 합의 승인 여부를 위한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습니다. 일본인 대다수가 과거 전쟁과 관련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먼저 탈레반 최고 사령관 사망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영국의 ‘BBC’ 방송은 29일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가 이미 2-3년 전에 사망했다고 아프간 당국자들이 이 방송에 확인했다는 겁니다.

진행자)공식적으로 확인된 건가요?

기자)29일 오마르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탈레반이 이를 부인하는 등 서로 엇갈린 소식이 나와 다소 혼란이 있었는데요. 아프간 정보기관의 압둘 하십 시디끼 대변인이 “오마르가 2013년 4월 카리치에서 사망했다”고 공식으로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과거에도 오마르 사망 보도들이 있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네 여러 매체들을 통해 그런 보도들이 있었지만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와 정보 관계자들이 이를 처음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신빙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마르가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오마르는 1960년 생으로 탈레반을 결성해 이끌어온 정신적 지도자입니다. 탈레반은 이슬람 원리주의를 강조하는 매우 급진적이고 배타적인 골수 이슬람 조직으로 잘 알려져 있죠. 오마르는 과거 옛 소련의 아프간 주둔에 대항해 게릴라전을 벌였고 이후 경쟁 상대인 아프간군에 승리하면서 권좌에 올랐습니다. 1996년에 탈레반 최고 지도자가 됐습니다.

진행자) 9.11 테러 공격과도 연관이 매우 깊죠?

기자) 그렇습니다. 9.11 테러 공격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과 매우 친밀했고 그의 조직인 알카에다에 거처를 제공했던 장본인이 바로 오마르였습니다. 사실상 9.11 테러 공격의 배후 인물인 것이죠. 이 때문에 미국이 9.11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간을 공격했고 탈레반 정권은 붕괴됐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이후 아프간군과 미 연합군을 상대로 저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마르가 이 전에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나요?

기자) 권좌에서 축출된 뒤에는 한 번도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대신 여러 번 성명을 통해 미국을 비난하고 탈레반의 성전을 독려했었습니다. 가장 최근인 이달 중순에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었습니다. 하지만 음성이나 비디오 성명이 아닌 서면으로 웹사이트에 성명을 올려 그의 사망설이 더욱 불거졌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오마르에 현상금 1천 만 달러를 걸은 상태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미국 의회가 이란 핵 합의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이 다수인 미 의회가 사실상 공개적인 공방에 나선 건데요. 존 케리 국무장관은 27일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데 이어 29일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 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함께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 핵 타결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미 의회가 언제까지 이란 핵 합의를 검토할 수 있나요?

기자) 60일 간입니다.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9월에 이란 핵 합의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가 실시됩니다.

진행자) 공화당이 다수인 상,하 양원은 모두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에 대해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케리 장관은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미국이 합의를 거부한다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통제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허비하고 이란의 핵무기 개발도 저지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전세계와 미국, 동맹국, 미 우방들을 위한 유익한 합의”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의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공화당은 물론 일부 민주당 의원들까지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란 핵 합의는 의문의 여지가 많다며 케리 장관을 압박했습니다. 이란을 정말 믿을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지, 이란 핵 합의를 승인하면 이란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데 대한 견해를 묻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란 핵시설 사찰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감시 노력이 부족했는데 이번 합의 역시 그렇다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습니다.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앵겔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15년 뒤에 이란이 핵개발에 근접한 나라가 될 것이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핵 합의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려는 정당하다며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앵겔 의원은 유대계 미국인입니다.

진행자) 로이스 위원장이 지적한 핵 시설 사찰과 관련해 실제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이란이 핵개발 의혹시설인 파르친 군사기지 내 토양의 시료 채취를 직접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논란입니다. 미 ‘AP’ 통신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에 시료를 직접 채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주요 6개국과 이란은 핵 협상에서 의심 시설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기로 합의했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시료 채취 등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란이 직접 하겠다고 나서면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런 문제가 핵 협상 타결에 허점이 많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를 더욱 압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상원 군사위원회에서도 어제의 공방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 군사위는 “이란 핵 타결이 중동에서의 미 국익과 군사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청문회의 초점을 맞출 것” 이라고 밝혔는데요. 존 매케인 군사위원장이 앞서 이란 핵 타결에 여러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에 이번 청문회 역시 창과 방패의 공방전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프랑스 외무장관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군요.

기자) 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이 29일 테헤란을 방문해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났습니다. 프랑스 외무장관이 테헤란을 방문한 것은 12년 만입니다. 프랑스는 그 동안 이란 핵 문제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자세를 보였었고 제재에도 앞장 섰던 나라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핵 협상 타결 이후에는 서방국 가운데 가장 먼저 이란을 방문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파비우스 장관은 이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오는 11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프랑스에 초청한다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이어 파비우스 장관은 이란에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핵 협상 타결이 기술적 사안에 그치지 않고 중동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대규모 민관 경제사절단이 곧 이란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일본의 교도통신이 전후 70년을 맞아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응답자의 67%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에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표현을 포함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그렇지만 아베 총리는 ‘사죄’에는 부정적이지 않나요?

기자) 아베 총리는 전후 70년 담화에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정부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밝혔지만, 직접적인 사죄 표현에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아베 총리는 담화문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일본 정부가 그 전에는 사죄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나요?

기자) 지난 1995년에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전후 50주년을 맞아 담화를 냈는데요. 당시 담화에는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뜻을 표명한다”고 명기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총리의 참배 여부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고요?

기자)야스쿠니는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과 2차대전 당시 사망한 일반 전몰 장병이 합사된 곳인데요. 야스쿠니 신사에 총리가 참배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참배해야 한다’는 응답이 55%로 ‘참배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의 43%를 웃돌았습니다.

진행자)일본이 벌인 태평양 전쟁의 성격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가 나왔습니까?

기자)과거 일본이 벌인 전쟁에 대해서는 ‘침략전쟁이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49%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자위를 위한 전쟁이었다’ 는 답은 9%에 불과했습니다. 동시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대답도 41%나 나왔습니다. 또 2차대전 당시 천황이었던 쇼와 천황이 전쟁에 대해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천황의 책임이 ‘있다’는 대답이 62%로, '없다’ 는 대답 36%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진행자) 현재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헌법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가 많았습니까?

기자)이번 조사에서 헌법을 이대로 존속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60%로, 바꿔야 한다는 응답 32% 보다 2배정도 많았습니다.

진행자)일본 외교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고요?

기자)네, 일본이 외교에서 무엇을 가장 중시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한일관계에 대해 '개선해야 한다'는 답이 70%를 차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이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비관적 견해를 가진 사람이 총 52%로 집계돼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 46% 보다 많았습니다.

진행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최원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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