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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7월 중순 북한 배급량 250g...월 두 차례 줄여"


지난 1월 북한 신의주에서 수입한 밀가루를 분배하고 있다. 압록강 건너 중국 단둥에서 촬영한 사진. (자료사진)

지난 1월 북한 신의주에서 수입한 밀가루를 분배하고 있다. 압록강 건너 중국 단둥에서 촬영한 사진. (자료사진)

북한 당국이 주민들 식량 배급량을 또다시 줄였습니다.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로 올 상반기까지 배급했던 식량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이달 중순부터 주민들에게 하루 250g의 식량을 배급하고 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지난 20일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자료에서 북한 당국이 7월 초 식량 배급량을 310g으로 줄인 데 이어 15일부터 250g으로 또 다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1인당 하루 식량 배급량 410g과 비교하면 40%, 7월 초 310g과 비교해도 20% 줄어든 수치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도 29일 ‘VOA’에 이런 사실을 확인하며, 이는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티나 코슬렛 FAO 세계정보.조기경보국 GIEWS 동아시아 담당관] “Not quite in a month. This month, PDS reduced twice. In June it was 410g, and it decreased to 310g and 250g again. It is much lower than government target, 573g but it is something common in the previous years…”

식량농업기구 세계정보.조기경보국의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 담당관은 한 달 새 배급량을 두 번 줄인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배급량 감축은 가뭄으로 이모작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코슬렛 담당관은 밝혔습니다.

[녹취: 크리스티나 코슬렛 FAO 세계정보.조기경보국 GIEWS 동아시아 담당관] “It’s mainly because the early crop harvest is decreased. The rains improved during the second week of July over most of the country, but we assume that the rain was too late to adverse the situation, we do expect that already plated crops, the yield will be decrease…”

식량농업기구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뭄으로 올해 북한의 밀과 보리 수확량이 전년도에 비해 26% 줄어든 5만7천t, 감자는 24% 가량 줄어든 22만 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슬렛 담당관은 가뭄으로 가을 농사 전망이 밝지 않은 것도 북한 당국이 배급량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의 올해 쌀 수확 추정치를 지난해 260만t보다 12% 감소한 230만t, 강냉이 (옥수수)는15% 감소한 220만 t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슬렛 담당관은 이모작 농사가 북한 전체 곡물 수확량의 8% 정도에 불과하지만 5월부터 9월까지 춘궁기 중 주민들의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라며 식량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간 북한 당국의 7월 평균 배급량은 363g이었고 5년 동안 평균 배급량은 332g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북한의 식량 사정이 상당히 나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대체로 가을 수확이 시작되기 전인 8월과 9월에 식량 배급을 줄였는데 올해는 7월부터 줄인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가뭄 피해를 입었던 지난해의 경우 7월 배급량은 400g 이었지만 8월엔 250g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2주 정도 앞당긴 7월 중순에 배급량을 250g으로 줄인 것입니다.

코슬렛 담당관은 북한이 올해 최악의 식량난을 겪지 않으려면 외부로부터 더 많은 식량을 수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티나 코슬렛 FAO 세계정보.조기경보국 GIEWS 동아시아 담당관] “We hope North Korean government import more food….”

식량농업기구가 이달 초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 초까지 북한이 확보한 곡물은 6만8천t으로, 올해 10월까지 필요한 곡물 43만1천t의 16%에 불과합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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