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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협상 하원 청문회...보이스카우트 연맹, 동성애자 가입 허용


28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해 증언하고 있다.

28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해 증언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이란 핵 합의 관련 청문회가 열렸는데요. 오늘 첫 소식으로 전해 드리고요. 이어서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이 성인 동성애자의 가입을 허용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동부에 있는 보스턴 시가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 중단을 발표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첫 번째 소식 보죠. 지난주 상원에 이어서 하원에서도 이란 핵 합의 관련 청문회가 열렸군요?

기자) 네,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화요일 (28일) 이란 핵 합의 관련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청문회에는 지난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때와 마찬가지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장관, 제이콥 루 재무장관이 출석했습니다.

진행자) 케리 국무장관은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번에 타결된 이란 핵 합의는 최선의 결과였음을 강조했었는데요. 하원 청문회에서는 어떤 대화가 오갔습니까?

기자) 하원 청문회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존 케리 국방장관은 이번 합의는 세계를 위해, 미국을 위해 그리고 미국의 동맹국들을 위해 좋은 합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중재한 이란 핵 합의를 거부하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규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상원과 마찬가지로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에서도 역시 이번 합의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란이 언제 신뢰할 만한 나라가 됐느냐면서, 이번 합의가 승인되면 이란의 국제적인 위상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이번 합의가 단순히 신뢰에 기반을 두고 나온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핵무기 개발 금지와 그 외 제재는 15년에서 20년이 지나면 끝날 것이 아닌 영구적인 제재가 될 것이고 따라서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평화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현재 상황이 만만치가 않은 게요.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합의안을 무력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건 물론이고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일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청문회에서도 민주당 의원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민주당 측 외교위원회 간사인 엘리엇 엥겔 의원은 이번 합의에 골칫거리를 발견했다며 문제가 되는 점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케리 장관은 만약 의회가 핵 합의안을 거부하면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다시 시작하게 될 것이고 이란은 다시 협상 자리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란이 핵 활동을 제한하는 데 대한 보상으로 국제 사회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상황에서 미 의회가 합의를 거부한다면 미국만 소외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정부는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이란과 합의한 핵 협상 내용을 지난 19일 미 연방 의회에 보냈는데요. 연방 의회는 60일간 그러니까 오는 9월 중순까지 합의안을 검토하고 이를 승인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만일 의회가 표결로 핵 협상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안을 내놓으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데요. 의회가 대통령의 거부권을 기각하려면 3분의 2 이상의 지지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을 뒤집을 수 있는 의원 수를 확보하기 위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고요. 민주당 역시 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 핵 합의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이번 핵 합의에 따라서 이란은 핵 시설에 대한 유엔의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고요. 서방국들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게 됩니다. 찬성론자들은 이번 조치로 더욱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계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비판론자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중단과 협상 이행을 검증하는 과정이 허술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면 이란이 수십 억 달러를 중동지역의 무장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와중에 이란 핵 합의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CNN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이 최근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핵 합의를 의회가 거부하기를 원한다는 응답이 52%로 의회가 승인해야 한다는 응답 44%보다 높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거의 50%까지 올라간 데 비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루어낸 주요 성과인 이란 핵 합의에 대해선 여론이 좋지 않은 건데요. 특히 응답자의 3분의 2는 이란 핵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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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두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이 동성애 지도자를 결국 허용하기로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이스카우트’는 청소년의 인격 양성과 사회봉사를 목표로 하는 국제적 교육 훈련 단체인데요.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BSA)이 월요일(27일) 열린 전국이사회에서 단장 등 성인 지도자 자리를 동성애자가 맡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을 45대 12로 가결했습니다.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의 로버트 게이츠 총재는 너무 오랜 기간 이 문제로 분열되고 혼란스러웠다며 이제는 스카우트가 선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 공유하는 신념 안에서 하나가 될 때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결정은 하지만 종교 단체의 후원을 받는 조직은 예외로 한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그러니까 전국 차원에서 규제를 없애도 지역 조직이 종교적인 이유로 동성애자 지도자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고, 보이스카우트 단원과 가족들은 또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에 맞는 조직을 선택해서 활동하면 된다는 거죠.

진행자) 하지만 이 규정이 동성애자 규제를 없애는 걸 원하는 측과 이걸 반대하는 측 모두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모르몬교는 이번 결정이 교회의 교리나 보이스카우트가 지켜온 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모르몬 교회는 동성애자 규제를 주장해온 보수적인 교파로 보이스카우트를 재정적으로 가장 많이 후원하고 있는 기관이기도 한데요. 모르몬교 측은 보이스카우트를 대체할 자체적인 청소년 훈련 단체를 세우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동성애자 규제를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성 소수자 인권단체인 인권캠페인(HRC) 측은 교회의 후원을 받는 단체에 예외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인권캠페인의 차드 크리핀 회장은 보이스카우트 안에 어떤 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보이스카우트연맹은 예외가 없는, 전국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의 동성애자 가입 문제는 오랫동안 논란이 돼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지난 2000년 미국 대법원이 보이스카우트는 자신들이 가르치기 원하는 가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동성애자의 회원 가입 거부를 합헌이라고 판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러자 진보 성향의 일부 후원 단체가 보이스카우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등 논란이 일었죠.

진행자) 하지만 이후 청소년 동성애자 회원의 가입은 허용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 2013년 미국 보이스카우트는 창립 103년 역사상 처음으로 청소년 동성애자 가입을 승인하기에 이르렀는데요. 그러자 교회 등 보수단체가 반발하고 후원 기업들이 지원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결정에서는 청소년 동성애자 가입은 승인하지만, 성인 지도자나 직원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제 이 성인지도자에 대한 규제까지 없어진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부시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 전 장관이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의 총재로 추대되면서 성인 동성애자 가입을 찬성하는 행보를 보여왔는데요. 게이츠 회장은 지난 5월, 연례모임에서 성인 동성애자가 보이스카우트 지도자가 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바꾸자며, 미국 사회가 각 분야에서 동성애자를 점점 받아들이는 경향에 맞춰서 연맹 규정을 고쳐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주 전,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 집행위원회는 동성애자가 보이스카우트 지도자가 되는 것을 금지한 규정을 만장일치로 폐지하기로 했고요. 월요일(27일) 전국이사회에서 이 안이 통과하면서 드디어 보이스카우트의 공식 정책이 된 겁니다.

진행자) 보이스카우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단체인데요. 이런저런 논란 속에 회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청소년 회원이 2백 40만 명에 성인 지도자도 1백만 명에 이르는데요. 미국 내 다른 청소년 단체와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간 회원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3년 보이스카우트의 동성애 청소년 가입 허용 방침에 대한 반발로 일부 보수 단체들은 ‘Trail Life USA’라는 보이스카우트와 유사한 단체를 결성했는데요. 이 단체는 청소년과 성인 회원이 2만 5천 명이 넘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이 2024년 하계올림픽의 보스턴 유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는 월요일 (27일) 보스턴을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한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히고 대신 미국 내 다른 도시를 올림픽 후보지로 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보스턴을 올림픽 유치 후보도시에서 철회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오는 9월 15일까지 국제 올림픽위원회에 공식 후보지 등록을 해야 하는데요. 이 짧은 시간 안에 올림픽 유치 준비를 하기엔 보스턴 주민들의 반발이 너무 크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의 스캇 블랙먼 위원장은 성명에서 2024년 하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의 유치를 위한 보스턴 시민들의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없었다면서, 이 정도 수준의 지지로는 유치 경쟁지인 파리와 로마, 함부르크, 부다페스트, 토론토를 이길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보스턴 시도 같은 날 올림픽 유치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틴 월시 보스턴 시장은 월요일(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납세자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없다며 보스턴은 더 이상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월시 시장은 보스턴이 올림픽 유치 후보지로 선정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을 벌여왔는데요. 이날 돌연 입장을 바꾼 겁니다.

진행자) 보스턴에서는 재정 문제로 올림픽 유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스턴은 올림픽 유치를 위해 경기장부터 선수촌까지 모든 시설을 새롭게 지어야 할 처지였는데요. 보스턴 시민들은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이를 부담하는 걸 내켜 하지 않았던 겁니다. 월시 시장은 하계 올림픽이 장기적으로 볼 때 보스턴에 혜택을 가져다주겠지만, 그 어떤 혜택도 도시의 재정적인 위험을 감수할 만큼 의미 있지는 않을 것이고 보스턴 시민들도 이런 점 때문에 올림픽 유치를 주저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 만에 하계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는 미국은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워싱턴을 포함한 최종 후보에서 보스턴을 선택해 화제가 됐었는데요. 보스턴을 대신해 어떤 도시가 후보로 최종 낙점될까요?

기자) 미국 올림픽위원회가 직접 다른 도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 서부의 대도시 로스앤젤레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힙니다. 로스앤젤레스는 이미 두 차례나 하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도시이고 무엇보다 이미 스포츠 기반 시설이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보스턴처럼 처음부터 모든 걸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도 유리한 점이죠.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로스앤젤레스는 올림픽을 유치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도시라며 미국 올림픽위원회와 다시 유치 논의를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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