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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프리카연합 연설, 경제발전 강조...리비아 카다피 아들 사형


에디오피아를 방문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아디스아바바의 아프리카 연합에서 연설하고 있다.

에디오피아를 방문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아디스아바바의 아프리카 연합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늘의 주요 국제 소식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VOA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주요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리카 연합 연설에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터키 정부가 수니파 무장세력인 ISIL과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 법원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아들에게 대량 학살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먼저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리카연합 연설 관련 내용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28일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의 아프리카연합(AU) 본부에서 연설했습니다.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연합 본부에서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연설한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아프리카가 그 동안 보인 진전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인 발전과 민주주의가 있어야 이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아버지가 케냐 출신이어서 많은 아프리카 국민들이 이번 순방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연설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 역시 그런 배경을 연설에서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미국인이자 아프리카의 아들로 여기에 섰다”고 말해 박수와 환호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좀 더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과거 식민지 역사와 빈곤 탈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후천성면역결핍증인 에이즈와 빈곤 탈출에서 괄목할만한 진전을 보였다며, 이런 진전에 미국이 기여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이 미국과 아프리카의 교역 확대를 위해 기존의 아프리카성장기회법을 강화했다며 식량 안보와 전력 확보, 아프리카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아프리카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미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었는데, 이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까?

기자)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이를 언급했습니다. “경제관계는 단순히 다른 나라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통한 사회기반 시설 구축이나 아프리카의 천연자원을 가져가는 것으로 되는 게 아니”라고 지적한 겁니다. 대신 진정한 경제 관계는 아프리카를 위한 것이 되야 한다며 아프리카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반드시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게 바로 미국이 제공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프리카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가 권력 부패, 부정부패란 지적이 많은데…이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해서는 “부패의 암”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정부패의 수렁 속에 있는 수십 억 달러의 돈은 아프리카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병원, 학교 건설에 투입돼야 한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사업을 하거나 학교에 가고 일자리를 얻기 위해 뇌물을 바치는 것은 아프리카인들을 존엄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프리카의 진전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와 표현의 자유, 언론과 집회의 자유 등 성숙한 민주주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도자들이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나지 않는 게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헌법을 무시하고 임기 연장 등 장기 집권을 시도하는 일부 지도자들에게 일침을 가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장기 집권을 꾀하는 일부 지도자들의 “행태를 자신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현재 2기 행정부를 이끌고 있으며 헌법에 따라 다시 3선에 나설 수 없다고 강조한 겁니다. 대통령이라도 헌법 아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거죠. 오바마 대통령이 이 발언을 하자 청중 가운데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밖에 아프리카의 진전은 또한 안보와 평화에 달려 있다며 테러리즘에 대항해 안전하고 자유로운 아프리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한 아프리카연합(AU)는 어떤 곳입니까?

기자) 아프리카 나라들을 대표하는 공식 기구입니다. 모로코를 제외한 54개 아프리카의 모든 나라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설립돼 이듬해인 200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공식 출범했습니다. 본부는 앞서 말씀 드린대로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해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에티오피아도 방문을 했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에티오피아에 도착해 정부 수반인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언론의 자유와 정치적 반대 의견이 보장돼야 하는 사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5년 간 해마다 10% 의 경제 성장을 보이며 아프리카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 소탕작전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인권단체들은 에티오피아 정부가 언론인들을 체포하는 등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인권 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 왔습니다.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그런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에티오피아 총리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에티오피아의 민주 개혁을 위해 계속 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 아프리카연합 연설을 끝으로 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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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구촌 오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터키로 가 보죠. 터키의 요청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긴급회의를 열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나토는 28일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터키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터키가 수니파 무장세력 ISIL과 쿠르드노동자당 PKK에 대해 새롭게 시작한 공격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어떤 형태의 테러도 용납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 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터키측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ISIL과 PKK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국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테러리즘에 대응한 싸움에 후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터키의 나토 회의 요청이 이번이 다섯 번째라고요?

기자) 네, 나토 조약 4조는 동맹국이 자국의 안보 위협,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과 관련해 회의 소집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터키가 이에 근거해 회의 소집을 요청한 겁니다.

진행자) 터키가 그 만큼 최근 국경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로 풀이할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터키는 최근까지 급진적인 수니파 무장세력인 ISIL에 대한 미 연합군의 공격 지원에 주저해 왔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터키 정부가 시리아의 정권교체에 초점을 맞추면서 ISIL의 힘을 간접적으로 더 키워줬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 터키가 ISIL과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 PKK에 폭격을 가하고 시리아 국경지대에 ISIL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지지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진행자) 터키가 정책을 바꾼 이유는 뭔가요?

기자) 국경지역의 혼란이 가중되는 데 대한 우려와 정치적 의도가 함께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0일 시리아 접경 마을에서 ISIL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32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차량을 이용한 폭탄 공격으로 터키 군인 2 명이 숨졌습니다. 시리아 난민은 계속 유입돼 1백 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국경 지역의 혼란이 계속 가중되자 터키 정부가 강경 자세로 바뀐 겁니다. 또 일각에서는 터키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건가요?

기자) 민족적 감정을 자극해 조기 총선을 앞당겨 대통령 중심제를 추진하겠다는 집권당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겁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은 현 의원내각제를 대통령중심제로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회 60%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달 총선에서 집권당은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한마디로 터키 민심을 자극해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터키의 이런 행보에 대해 미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중동의 수니파 무장세력 ISIL 격퇴 측면에서 반가운 조치라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터키가 미군에 인지를릭 공군기지를 ISIL 공격에 활용하도록 허용한 것과 터키와 시리아 국경에 ‘ISIL 안전지대’를 설치하려는 미국의 계획을 터키가 지원하고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미 당국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ISIL 안전지대가 뭔가요?

기자) 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접경 98 km 구간에 폭 40km의 안전지대를 만들어 이 지역에서 ISIL를 없애겠다는 겁니다. 또 이를 통해 이 지역에 시리아 피란민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북아프리카에 있는 리비아로 가 볼까요?

기자) 리비아 법원이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아들은 가다피의 둘째 아들인 사이프 알이슬람입니다.

진행자) 어떤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나요?

기자) 지난 2011년 리비아에서 발생한 민중봉기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대량 학살을 주도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겁니다. 이는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거죠.

진행자) 알이슬람은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카다피 집권 당시 후계자로 매우 유력했던 아들입니다. 하지만 봉기가 일어난 뒤 2011년 11월 남부 사막지대에서 반군에 체포돼 구금됐습니다. 이후 지난해 4월부터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 알이슬람에 대한 혐의는 국가안보 침해, 국기 모독 등 입니다. 알이슬람은 또 학살과 관련한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황입니다. 알이슬람은 현재 진탄의 민병대가 붙잡고 있어 법정에 서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카다피의 나머지 아들들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카다피는 알이슬람을 포함해 아들 7 명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3 명은 2011년 민중 봉기와 서방의 공습 때 사망했습니다. 나머지는 체포됐거나 외국에 도피 중입니다. 카다피 역시 민중 봉기 때 반군에 체포돼 사살됐습니다. 독재자 자신 뿐아니라 가족까지 비참하게 살해되거나 국제 재판에 회부되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겁니다. 한편 리비아의 트리폴리 법정은 이날 압둘라 알 세누시 전 정보국장 등 전직 관리 8 명에 대해서도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영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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