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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문제 해결 기로에 서 있는 관건적 시기"


한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자료사진)

한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자료사진)

한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28일)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기로에 서 있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대화가 열리지 못하는 원인이 미국의 적대정책 때문이라며 일방적인 핵 포기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 핵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8일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하면 할수록 치러야 하는 외교, 경제적 대가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하다며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북한이 도발이 아닌 비핵화 대화에 나오도록, 그렇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분명한 인식을 갖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이를 위해 한국은 미국과 일본과의 3국 공조,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또 현 시점이 북한이 핵무기화를 완성할 것인지,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실현해 가는 협상에 나올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관건적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관건적 시기’라는 표현에 대해 ‘중국식 표현’이라고 언급해 중국 측 관계자의 표현임을 내비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 유창호 공보담당관도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 시점이 북 핵 문제와 관련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유창호 외교부 공보담당관] “지금 아시다시피 북한의 핵 관련 대화 거부, 그리고 하반기 도발 가능성, 중국 관계 변화 가능성, 그리고 이란 핵 협상 타결 등을 감안해서 현 시점이 향후 북 핵 문제와 관련해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 것은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자간에 공통된 인식입니다.”

황 본부장은 이와 함께 이란 핵 합의가 당면한 북 핵 문제에도 여러 시사점과 긍정적 자극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자신의 지난주 중국 방문에서도 이란 핵 타결을 북 핵 대화 재개를 위한 전환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지난 19일부터 엿새 동안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두루 만난 데 이어 27일에는 시드니 사일러 미 국무부 북 핵 특사를 면담했습니다.

한편 황 본부장이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대화와 함께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즈음 북한의 지재룡 주중 대사는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일방적 핵 포기 대화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 대사는 북한을 명실공히 핵 보유국으로 규정하면서 북한의 핵은 미국의 핵 위협과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생존권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며 협상의 흥정물이 아니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지 대사는 또 대화가 열리지 못하는 기본 원인을 미국의 북한 적대시 정책 탓으로 돌리고 미국은 앞에서 대화를 하자고 얘기하지만 뒤에서는 북한체제를 전복시키기 위한 북침 연습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부각시키는 것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THAAD)를 한국에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지 대사는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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