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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록 밴드 '라이바흐' 내달 19~20일 평양 공연


슬로베니아의 유명 록 밴드 ‘라이바흐'가 다음달 평양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은 '라이바흐'의 리더 이반 노박. (자료사진)

슬로베니아의 유명 록 밴드 ‘라이바흐'가 다음달 평양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은 '라이바흐'의 리더 이반 노박. (자료사진)

슬로베니아의 유명 록 밴드가 다음달 평양에서 공연합니다. 서방 대중음악 밴드가 북한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Laibach 음악]

귓가를 때리는 드럼과 전자기타 소리. 화가 난 듯 소리치는 가수의 목소리. 계속 반복되는 기계음.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의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록 밴드인 라이바흐가 8월 19일과 20일 평양에서 공연합니다. 서방 대중음악 밴드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공연을 하는 것입니다.

[녹취: 이반 노박] "This is one of our objectives to go to North Korea.."

라이바흐 멤버인 이반 노박 씨는 `로이터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은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고,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지 7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했다”며 ‘해방 공연’으로 이름 지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바흐 측은 원래 평양에서 약 2천 명의 관중을 대상으로 공연할 계획이었지만, 관람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서 더욱 큰 장소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바흐는 북한 공연에서 자신들의 곡 외에 1965년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온 노래들도 편곡해 연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잘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평양 공연 때 북한 스타일의 복장을 착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이바흐는 공연 때 군복을 착용하고 전체주의와 사회주의를 연상시키는 영상을 상영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활동 초기에는 나치독일을 연상케 하는 상징물을 사용해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라이바흐의 이반 노박 씨는 북한 정권을 지지하기 위해 평양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이반 노박] "We are not interested to support the regime, that’s not our main objective.."

노박 씨는 “북한 정권을 지지하는 것에 관심도 없고 주된 목적도 아니지만 물론 다른 사람들은 이 공연을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박 씨는 “북한 정부 당국자나 주민들을 도발하기 위해 가는 것도 아니며 사실 북한 밖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도발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바흐는 슬로베니아가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일부이던 1980년 창설된 밴드로, 라이바흐라는 이름은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의 독일식 이름입니다.

[녹취: Laibach 음악]

유고슬라비아의 공산정권은 라이바흐가 너무 도발적이란 이유로 활동을 금지시켰었습니다. 이후 라이바흐는 슬로베니아의 상징적인 음악밴드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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