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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 이후 첫 케냐 방문...카터 미 국방, 이라크 쿠르드족 지도자 면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케냐 나이로비의 케냐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케냐 나이로비의 케냐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24일)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를 방문합니다. 이라크를 전격 방문 중인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오늘(24일) 이라크 내 쿠르드족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후원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 방문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박 5일 일정으로 동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는데요, 오늘 (24일) 첫 방문국인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 방문 중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연례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는데요, 사하라사막 이남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 정상회의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과 경제 개발 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안보협력과 테러방지, 인권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를 떠나는 26일 케냐 국민들을 대상으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케냐는 오바마 대통령 아버지의 나라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케냐 방문이 ‘아버지의 나라’를 방문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88년과 1991년, 2006년 등 세 차례 케냐를 방문해 할머니와 친척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지난 2009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케냐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7월 세네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를 순방할 때 케냐 방문 가능성이 제기됐었지만, 당시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반인도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되는 바람에 결국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ICC는 이후 증거 부족을 이유로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케냐 방문 중에 친척들도 만나게 되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 방문 중 일부 친척들이 나이로비로 와서 오바마 대통령과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일부 공식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친척들과 관련 있는 마을에는 방문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을 맞는 케냐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케냐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도착하는 공항에서부터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는 거리에는 성조기와 케냐 국기를 나란히 걸어놓는 등 환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현지발 소식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환영 분위기와는 별도로 나이로비에서는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케냐에서는 테러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2013년 쇼핑몰에 대형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도 알카에다 연계조직 알샤바브가 대학을 공격해 1백 48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 공격들이 케냐가 이웃나라 소말리아의 반 테러 작전에 참가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 방문에 이어 에티오피아를 방문하게 되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에티오피아 총리를 만나고, 이 곳에 본부를 둔 아프리카 연합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인권 단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동아프리카 방문을 비판하고 있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와 에티오피아 방문이 인권침해와 민주주의 훼손 우려를 받는 두 나라 정부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인권단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통해 두 나라 정부에 근본적인 인권 개혁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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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계속해서 이번에는 이라크로 가보죠. 이라크 방문 이틀째인 미국 국방장관이 이라크 쿠르드족 지도자들을 만났군요?

기자) 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이라크 방문 이틀째인 오늘 (24일) 이라크의 쿠르드자치정부 수도인 이르빌을 방문해 쿠르드족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카터 장관의 이르빌 방문 역시 사전 예고없던 방문인데요, 카터 장관은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족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했습니다.

진행자) 카터 장관이 특별히 이라크 쿠르드족 지도자들을 만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미국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IL과 싸우는 쿠르드족 자치정부 병력인 페쉬메르가에 훈련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군 보다 전반적으로 전투 경험이 더 많고 효율적인 페쉬메르가는 이라크 북부에서 ISIL을 저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르자니 수반 등 쿠르드 족 지도자들은 미국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 의회 일부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바그다드의 이라크 정부를 거치지 말고 쿠르드 족에게 직접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이라크의 분열을 우려해 그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카터 장관은 쿠르드 지도자들을 만나고 난 뒤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카터 장관은 쿠르드족 자치정부 병력인 페쉬메르가가 지상전투를 주도할 이라크 북부와 서부의 현지 병력들이 그에 합당한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미군과 연합군이 달성해야 할 모범사례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카터 장관은 미군 지상군과 공군이 자체적으로 ISIL을 물리칠 수 있지만, 그런 성공은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군은 이라크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기자)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은 3천3백 여명인데요, 이들은 전투보다는 이라크 군을 훈련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미군은 다른 동맹국들과 이라크가 ISIL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너무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미군 지상전투부대의 역할이 더욱 적극적이면 ISIL을 금방 격퇴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소극적 입장이 오히려 나중에 미국 본토에 대한 ISIL의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ISIL에 대한 대응에 소극적이던 터키가 공격적인 입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요?

기자) 터키 정부가 오늘(24일) 처음으로 ISIL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터키 총리실은 전날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총리 주재로 열린 안보각료 회의에서 공습이 결정됐다며, 공군 F-16 전투기 3대가 오늘 새벽 출격해 시리아와의 접경 지역인 킬리스 주 일대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전투기들이 시리아 국경을 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또한 터키는 ISIL에 공습을 가하고 있는 미국과의 군사 협력도 강화했지요?

기자) 터키 정부가 남부 인시를릭과 디야르바키르 등 2곳의 공군기지를 미군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동의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터키 정부는 이 같은 합의를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언론들은 이번 합의가 지난 9개월간 터키와 미국간의 협상 끝에 나온 것이라고 전하면서, 지난 22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갖고 합의를 매듭지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리아 내 ISIL에 대한 공습과 정찰 범위가 확대되는 등 미군의 작전능력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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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마지막으로 국제축구연맹 피파 관련 소식 알아보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후원할 기업을 모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운 후원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파는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약 60억 달러의 후원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새로운 계약을 전혀 체결하지 못했습니다. 피파의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오늘 (24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파의 현 상황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피파의 현 상황이란 어떤 상황을 의미하는 건가요?

기자) 피파가 월드컵 개최지 선정 등을 둘러싸고 광범위한 부패 추문에 휩싸인 상황을 말하는 건데요, 미 법무부가 피파 고위 간부 등 14 명을 금융사기와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하고, 스위스 경찰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피파 간부 6 명을 체포하는 등, 미국과 스위스 수사당국이 국제축구연맹 피파의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에 나서면서 피파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서 5선 연임에 성공한 제프 블라터 피파 회장은 결국 내년에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 동안 피파와 월드컵을 후원해 온 기업들의 입장도 불만이 많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피파와 월드컵에 대한 주요 후원사는 비자와 코카콜라, 맥도널드, 아디다스, 가스프롬, 버드와이저, 그리고 한국의 현대기아차 등 7개기업인데요, 이들은 피파의 개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발케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23일, 비자의 찰리 샤프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이 피파를 후원하는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위기에 대한 피파의 대응이 전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요, 피파의 현 지도부 아래서는 의미 있는 진전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피파 개혁을 위한 별도 독립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피파의 오랜 후원사인 코카콜라와 맥도날드도 부패 추문에 대한 피파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피파가 당분간 다른 후원사들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발케 피파 사무총장은 적어도 2개의 주요 회사와 협상중이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내년 2월 26일 열리는 피파 회장 선거 전에 중대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파는 다음 달에 현재 남아있는 후원사들을 초청해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비자 등 주요 후원사들이 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서한을 피파에 보낸 데 따른 건데요, 이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이연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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