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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에 가뭄 해갈...'한강 다리 밑 영화관' 개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전과 충남지역에 비가 내린 23일 시민들이 비 내리는 거리를 걷고 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전과 충남지역에 비가 내린 23일 시민들이 비 내리는 거리를 걷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는 기다리던 비가 흠뻑 내렸군요? 가뭄을 해결에도 도움이 됐다면서요?

기자) 가뭄 해결뿐 아니라 바닥을 드러냈던 댐과 저수지에 물이 채워졌습니다. 그 동안 중부 이남지역에만 비를 뿌리고 사라졌던 장마전선이 이번에는 중부 북부지역까지 영향을 미쳐 물 폭탄을 쏟아냈습니다. 북한 황해남북도와 북강원도 지역에도 비를 뿌렸던 저기압이 한국 전역을 뒤덮은 장마전선의 끝자락인 셈인데요. 한국 중북부 지방 그러니까 경기 북부와 강원도 지역에 최고 250mm의 폭우가 쏟아져 호우특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북한강 지역 댐들이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나섰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북한강은 금강산에서 발원돼 강원도 철원과 화천 등 휴전선 인근을 지나며 시작되고, 남쪽으로 흘러 한강으로 연결되는 강인데요. 북한강 수계 댐(소양강댐, 화천댐,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이 수문을 활짝 연 것은 올해 들어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국 중북부 지역은 특히 강이 바닥을 드러내고, 저수지가 말라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가뭄 걱정을 덜게 된 것입니다. 장마전선은 보통 밤사이에 강하게 발달했다가 낮에 조금 약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장마전선은 내일까지도 이어져, 특히 북한과 맞닿아 있는 경기 북부와 강원도 지역에는 최고 100mm 의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진행자)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 한반도 영양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더군요.

기자) 지금 일본 오키나와에서 동남동쪽 해상에서 올라오고 있는 12호 태풍 ‘HAOLA 할롤라’입니다. 소형급의 강한 태풍인데, 일요일 즈음에 제주도 동쪽해상 또는 부산지역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와 남해와 동해안 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이 들지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결혼을 할 때 ‘주례’도 돈을 주고 사는 시대가 됐다는 뉴스 기사가 있군요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존경하는 어른에게 부탁하던 ‘주례사’를 돈을 주고 산 주례로부터 듣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주례를 사는 비용은 한국 돈으로 5만원에서 20만원 정도. 다양한 경력을 가진 주례 인력들이 구비된 전문 업체들이 있을 정도라는 내용인데요. 실제로 인터넷상에 ‘주례’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결혼 주례협회, 주례인연합회, 주례사협회 등이 고품력 주례를 책임지겠다는 홈페이지 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주례’라는 것이 결혼하는 신랑신부를 잘 아는 사회적 존경을 받는 윗사람이 덕담을 해주는 것인데, 돈을 주고 사는 주례사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겠는데요?

기자) 결혼식장에 참여하는 하객의 수가 어떤 집안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잣대이기도 한 한국의 결혼식문화에서, 돈을 주고 결혼식장에 앉혀놓는 가짜 하객에 이어 돈을 주고 섭외하는 ‘주례’ 대행 이야기는 씁쓸한 기분이 들게도 하는데요. 한편으로는 결혼식 자체를 허례허식으로 느껴 주례도 없는 작은 결혼식을 지향하는 반면 또 다른 한편에는 기존의 결혼 관습을 유지하면서 복잡하고 신경 쓰이는 부분(주례, 사회)은 모두 대행업체에 맡겨버리는 달라진 결혼문화가 성행하고 있는 것인데요. 주례 전문업체나 관련 인터넷 방에 섭외 광고를 올리면 얼마 걸리지 않아 전문 주례인이나 사회자들의 이력과 사진을 담은 연락을 받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섭외 비용은 적게는 40달러에서 많게는 180달러 정도이구요. 국제결혼이라면 일본어나 영어 등 외국어가 가능한 주례도 소개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뉴스는 한강에 영화관이 열렸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여름 밤 더위를 잊게 해줄 야외 영화관이 열렸습니다. 서울을 남북으로 나누고 동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한강 다리 아래에 사람들이 모이는 영화관이 마련된 것인데요. 지난 2013년에 시작돼 올해로 3년째를 맞은 ‘한강 다리 밑 영화제’, 오늘부터 3주 동안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85편의 영화가 한강다리 아래에서 무료로 상영됩니다.

진행자) ‘한강 다리 밑 영화관’이라… 보도 사진을 보니까 한강 다리 교각 아래가 영화 스크린이 되는 것이더군요.

진행자) 수많은 차들이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다리의 하중을 받히는 역할을 하는 교각이 영화관 스크린이 되는 겁니다. 노을이 지는 시각 교각을 향해 앉은 서울시민들이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보는 것인데요. 자동차 안 스피커로 소리를 들으며 영화를 보는 자동차 영화관이라는 것도 있지만 ‘한강 다리 밑 영화관’은 생각도 독창적이고 즐기는 분위기도 최고인 가장 이색적인 영화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행자) 한강에도 다리가 꽤 많지 않습니까? 모든 다리 밑에 영화관이 열리는 것은 아닐 것 같은데 어디로 가면 영화를 볼 수 있습니까?

기자) 한강에는 경기도 양평으로 이어지는 상류 팔당대교부터 서해바다로 연결되는 하류 일산대교까지 모두 31개 다리가 있습니다. 영화관이 열리는 한강다리는 강서 방화대교, 성산대교, 양화대교, 여의도 원효대교, 반포 동작대교, 잠원 한남대교, 뚝섬 청담대교, 광나루 천호대교 등 8개 다리 아래인데요. 영화관이 마련된 다리 마다 상영 주제가 있습니다. 음악영화, 단편 영화, 음식영화, 가족영화.. 어떤 영화를 볼 것인지, 누구와 함께 볼 것인지에 따라 한강 다리 여행을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영화도 보고 한강 야경도 즐길 수 있는 이색 영화관이 되겠군요.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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