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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정전기념일 62주년 맞아 미국서 다채로운 행사 열려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자료사진)

6.25 한국전쟁 정전기념일 62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미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참전용사들을 위한 기념비 기공식이 잇달라 열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협회 (Korean War Veterans Association)가 22일부터 26일까지 워싱턴 인근 알링턴에서 총회를 갖고 여러 행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단체 창립 30주년과 워싱턴 시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설립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6.25 참전용사 기념재단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Foundation)은 25일부터 사흘 간 워싱턴의 기념공원에서 미군 전사자 3만6천574 명을 호명하는 ‘추모의 벽’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이 재단의 윌리엄 웨버 이사장은 성명에서 기념공원 설립 20주년을 맞아 ‘추모의 벽’ 법안 (HR-1475)이 미 의회에서 통과되도록 염원하고 촉구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법안은 6.25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 연방 하원의원 등 3 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 공식 명칭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 추모의 벽 법안’ 입니다.

법안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세우고 전사자 뿐아니라 부상병과 실종 병사의 이름을 넣도록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쪽으로 50 Km 떨어진 버지니아 주 콴티코의 미 해병대박물관에서는 27일 장진호 전투 기념비 착공식이 열립니다.

박물관 관계자는 21일 ‘VOA’에 해병대 출신 참전용사들과 현역 지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이 열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물관 홍보 관계자] “It’s location is in the park around the museum…”

박물관 옆 공원에 설립될 이 기념비는 2미터 정도 높이로 미 해병대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질 예정입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26일부터 17일 간 강추위 속에 미 해병대 등 유엔군이 흥남으로 철수하는 과정에서 중공군과 치열하게 격돌한 전투입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당시 양측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뒤 아직도 실종 상태에 있는 미군 병사가 1천79 명에 달합니다.

이 기념비 설립 홍보 활동을 주도해온 리처드 캐리 예비역 해병대 중장은 동영상에서 미군 해병대 역사상 가장 치열한 동계 전투였던 장진호의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를 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캐리 전 중장] “It is very important to recognize their heroism and sacrifice…”

자유 수호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

장진호 전투 기념비는 미 해병대 참전용사들과 한인들, 한국 국가보훈처 등이 지원한 50만 달러의 자금으로 제작되며 내년 초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에는 미 서부 최대 규모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 착공식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습니다.

330만 달러가 투입되는 이 기념비는 과거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한국으로 출항하고 복귀하던 옛 육군 기지 자리인 프리시디오 국립공원에 세워집니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는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과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한국 정부 관계자와 미-한 참전용사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기념비 제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샌프란시스코 한국전쟁기념재단 (KWMF)의 존 스티븐슨 사무총장은 ‘VOA’에 전쟁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티븐스 총장] “There is no significant Korean War memorial on the west coast….”

미 서부에는 주목할 만한 한국전쟁 기념비가 없었는데 전쟁에서 희생된 모든 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지게 돼 감회가 새롭다는 겁니다.

미 해병대 장교로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스티븐스 총장은 기념비를 통해 다음 세대가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자유를 수호한 승리의 전쟁임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기념비 모금에 유언으로 13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참전용사와 자신의 은퇴연금을 기부한 참전용사, 2천여 명의 한국 학교 어린이, 미국과 한국의 기업 등 다양한 단체와 개인이 동참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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