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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증축 마무리…"당 창건 70주년 전후 도발 가능성"


지난 2012년 4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의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 (자료사진)

지난 2012년 4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의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 (자료사진)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67 미터 높이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세운 것이 확인됐습니다. 오는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란 전망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2013년 말부터 증축 공사를 해 온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미사일 발사대.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이 67m 높이의 발사대 증축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기존 50m 높이의 발사대를 17m 더 높인 규모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30m 길이의 ‘은하-3호’ 장거리 미사일을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증축된 발사대를 이용해 은하-3호 장거리 미사일보다 길이가 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발사대 높이를 더 높였다는 것은 발사체의 길이와 탑재량을 늘리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증축된 발사대가 완성단계에 있다면서 하지만 주변시설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발사대 주변에는 북한의 주요 인사들이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볼 수 있는 전망대 등 부속시설의 모습도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부형욱 박사입니다.

[녹취: 부형욱 한국 국방연구원 박사] “북한이 이른바 꺾어지는 해 5년 단위, 10년 단위에 대해 의미를 많이 부여하고 있고 노동당 창건 70주년 되는 해이고, 지난 5월에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개소하면서 평화적인 우주개발 계획에 대해서 자주적인 권리를 주장했거든요.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내보인 적이 있기 때문에 올해 10월에 아마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많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방안보포럼 양욱 연구위원은 북한이 증축된 발사대를 이용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이는 단순한 발사가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신형 모터 시험비행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더 무거운 발사체를 발사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북한이 갖고 있던 모터로는 불가능하고 더 강력한 신형 미사일 모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녹취: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북한이 미국을 공격, 위협할 때 사용하는 KN-08과 같은 ICBM의 로켓 모터를 사용할 수 있다. 즉, 북한 입장에서는 ICBM의 테스트 비행과 함께 탑재량을 늘린 인공위성을 발사함으로써 두 가지 효과를 다 얻을 수가 있는 거죠.”

한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창건일을 기념해 미사일 발사를 지시했다는 첩보가 있었다면서, 평양 인근의 무기공장에서 관련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방부는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대 증축 공사 활동을 포함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스커드와 노동 등 각종 미사일을 비롯해 240mm 방사포, 장갑차 등을 집결시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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