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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시진핑, 연변자치주 방문...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1주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료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과 접한 연변 자치주를 방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누구에 의한 공격인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이, 높은 비용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시진핑 주석의 연변 자치구 방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시 주석이 지난 16일 지린성 연변 조선족자치주를 방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연변은 중국에서도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이고, 한국말을 쓰는 조선족 주민들이 살고 있죠. 기사에는 긴팔 흰 셔츠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가벼운 차림의 시 주석이 거리에서 전통 한복을 입은 주민들에게 둘러쌓여있는 사진이 실렸는데요. 시 주석은 주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고, 주변에서 춤을 추며 시 주석을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진행자) 이번 방문 목적은 뭡니까?

기자) 신화 통신은 시 주석이 지난 3월 전인대에서 리징하오 연변 조선족 자치주장으로부터 방문 요청을 받았고, 이번에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또 연변이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경계지역으로 동북 개발과 두만강 개발 등 국가전략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라면서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먼저 연변박물관을 방문해서 자치주와 주민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요, 이어 하이란 강변의 허룽시 둥청진 광동촌을 찾았는데요. 직접 논에 들어가서 농사 실태를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한 편의 시설도 방문했습니다. 시 주석은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중국에 13억 인구가 있고, 자급자족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좋은 품종을 생산해서 좋은 가격을 받고, 풍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주민들에게 위생 시설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찾은 곳이 북한과 아주 가까운 곳인데,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요?

기자) 신화 통신 보도에는 북한을 직접 언급한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시 주석이 방문한 허룽시는 북한과 아주 가까운 곳이고,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에는 북한군 탈영병이 국경을 넘어와 중국 주민을 살해하고 달아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민심이 흉흉해졌었는데요. 시 주석이 연변자치주를 방문한 것은 낙후된 동북지역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북한과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신호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시 주석은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아직 북한은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지난 몇 년간 북한과의 접경 주변에 무역 특구를 설치하는 등 경제 협력 확대 노력을 보였지만, 아직 별 다른 성과는 없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공동 개발 계획이 추진됐지만 지지부진한 상탭니다. 얼마전에는 중국이 랴오닝성 단둥에 북한 주민들과의 무관세 교역을 허용하는 호시무역구를 10월 중에 신설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있었죠.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냉각됐는데요. 당시 중국은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에 동참했었습니다.

/// BRIDEG ///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1년 전 오늘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처참한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격추돼 탑승자 300여명이 모두 사망했는데요. 오늘 1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가 열렸다고요?

기자)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호주와 네덜란드, 벨기에 등 당시 사건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나라들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여객기가 격추된 우크라이나 동부 흐라보프 지역은 여전히 분리주의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데요. 흐라보프에서도 반군 정부가 세운 추모비 제막식이 거행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사건이 벌어진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누구에 의한 공격인 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반군은 우크라이나 정부군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는 입장입니다. 서로 상대방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셈이죠. 당시 상황을 좀 말씀드리면요, 지난해 7월 17일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갑자기 추락했는데요. 승무원과 탑승객 등 비행기에 탔던 298명이 전원 숨졌습니다. 이후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들이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우크라이나 반군 점령 지역이라 접근이 어려웠는데요. 나중에 현장에서 수거된 잔해 등을 조사한 결과, 날카로운 물체가 고속으로 충돌해서 일어난 것으로, 미사일 등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늘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를 비난했다고요?

기자)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1주기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은 무자비한 테러 공격이라면서, 분명히 러시아가 개입한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잔혹한 행위는 절대로 용서될 수 없는 것이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해 이번 공격을 벌인 자들이 처벌을 받게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지목하는 근거가 뭡니까?

기자) 말씀드린대로 여객기가 격추된 지점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지역에서 멀지 않습니다. 여객기 격추 사건이 있기 전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전투기를 동원해서 반군 시설을 폭격했고, 반군이 우크라이나 군용기를 격추한 사건도 발생했었습니다. 그런데 반군이 러시아에서 지원받은 지대공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정부군 군용기를 격추하려다 실수로 여객기를 쐈다는 게 우크라이나 정부의 주장입니다. 특히 반군이 가진 무기만으로는 군용기나 혹은 더 높은 고도로 비행하는 여객기를 격추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러시아의 지원이 있었다는 게 러시아의 개입을 주장하는 근겁니다.

진행자) 당시 반군에서 관련 내용을 러시아에 급하게 전하는 교신 내용이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기자) 반군이 러시아에 격추된 것은 군용기가 아니라 여객기라고 급하게 알리는 교신 내용이 포착됐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반군은 모두 이런 내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러시아와 반군은 오히려 우크라이나 정부군 전투기의 공격으로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죠. 한편 호주 언론은 오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여객기가 격추된 직후 반군들이 여객기 잔해가 떨어지 지점에서 탑승객들의 가방 등을 샅샅이 뒤지는 모습이 담겨있는데요.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새로 공개된 영상은 사고가 아니라 잔인한 공격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반군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도 오늘 입장을 냈습니까?

기자)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우크라이나군 전투기에 의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는데요.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여객기는 공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으며, 이 미사일은 러시아제가 아닌 것이 유력하다는 겁니다.

진행자) 앞서 합동조사위원회도 조사를 벌였다고 했는데, 공격의 배후는 지목하지 않았나요?

기자) 중간조사 결과에서는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만 내렸지, 배후를 지목하진 않았습니다. 최종 보고서는 올해 10월에 나올 예정인데요, 어떤 최종 결론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만약 미사일의 궤적 등을 분석해서 지대공 미사일인지, 공대공 미사일인지 확인할 수 있다면, 공격의 배후를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겁니다.

진행자) 여객기 격추사건의 피해국들이 이번 사건을 국제법정으로 가져가려는 움직임도 있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와 피해국 4개국은 국제법정만이 책임자들을 공정하게 가려낼 수 있다면서 국제법정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다음주 유엔 안보리에서 관련 표결이 있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가 이미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어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오늘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건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법정 설치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합동조사단에 자국 전문가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 BRIDGE ///

진행자) 다시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일본이 2020년 올림픽을 유치하긴 했는데, 비용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요?

기자) 당초 예상보다 유치 비용이 계속 올라가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데요. 경제 회복이 중요한 시점에 올림픽 유치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는 게 과연 옳은 일이냐는 거죠. 불만이 높아지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요. 결국 건설 비용이 두 배로 뛴 올림픽 주경기장 계획을 백지부터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비용이 얼마나 듭니까?

기자) 일본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추가로 투입하기로 한 비용은 50억 달러입니다. 특히 이번에 논란이 된 건 주경기장 건설 비용인데요. 주경기장은 지난 1964년 도쿄에서 첫 번째 올림픽을 개최할 때 지었던 국립경기장을 개축한는 형태로 짓는데, 원래 잡았던 예산은 10억 달러였지만, 21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특히 이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7억 달러는 우주선 모양의 지붕을 짓는데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경기 진행이나 관중석 편의 등과는 관련 없는 부분에 너무 많은 예산을 들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높았는데요. 아베 정부가 처음에는 기존 계획을 고수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국민 여론이 계속 부정적으로 흐르자 오늘 입장을 바꾼 겁니다. 올림픽 주경기장은 이미 공모와 설계가 다 끝났난 사안이었는데요. 아베 총리는 오늘 올림픽 준비 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다시 백지부터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올림픽은 일본인 모두의 잔치라면서, 함께 축하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일본인들의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아까 전체 비용이 50억 달러라고 했는데, 최근에 열렸던 다른 올림픽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 아닌가요?

기자) 네. 하지만 50억 달러는 도쿄가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밝혔던 계획이고, 대부분 실제로는 더 늘어나는데요. 지금까지 돈을 가장 많이 쓴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은 510억 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러시아 정부가 처음 세웠던 계획에는 12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일본도 주경기장 건설 비용이 두 배로 늘어나는 등 이미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또 이렇게 예산이 늘어나면서, 일부 경기장 신축을 포기하기로 했는데요. 그래서 원래는 도쿄 선수촌 반경 8km 이내에 대부분의 경기장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으로 유치 당시 많은 점수를 얻었지만, 이 계획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이런 결정으로 7억 달러를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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