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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프


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주제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네. 최근에 미국의 유력 신문인 뉴욕타임스에 눈길을 끄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바로 인터넷전화인 ‘스카이프’를 써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이 있다는 기사였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주제는 바로 ‘스카이프’입니다.

진행자) 인터넷전화란 게 인터넷을 써서 통화하는 기술을 말하죠?

기자) 맞습니다. 인터넷전화를 영어 약칭으로 ‘VoIP’라고 합니다. 이건 ‘Voice over Internet Protocol’을 줄인 말인데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 ‘VoIP’를 ‘일반 전화가 아니라 인터넷을 써서 전화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라고 정의합니다.

진행자) 그럼 이게 인터넷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기술이겠네요?

기자) 그렇죠. 인터넷이 연결되고 컴퓨터나 똑똑한 손전화인 스마트폰, 그리고 판형피시, 즉 태블릿 같이 인터넷에 연결해 주는 기계만 있으면 됩니다.

진행자) 오늘 소개해 드리는 ‘스카이프’는 바로 대표적인 인터넷전화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스카이프’는 인터넷망을 써서 소비자에게 각종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데, 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스카이프’입니다. ‘스카이프’사는 지난 2003년에 세워졌는데요. 유럽의 덴마크, 스웨덴, 그리고 에스토니아 출신 기술자들이 만들었습니다.

진행자) ‘스카이프’가 원래는 유럽에서 출발한 회사군요? 그런데 방금 ‘스카이프’가 소비자에게 여러가지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셨는데, 전화 연결말고 다른 기능도 있는 모양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화 같은 음성통신뿐만 아니라 영상전화도 있고요. 파일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명이 동시에 영상으로 통화하는 기능도 있고요. 또 ‘메신저’라고 해서 전갈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또 궁금한 것이 이런 것들이 모두 공짜인가요? 아니면 돈을 내야 쓸 수 있는 기능입니까?

기자) 무료도 있고 돈을 내야하는 것도 있습니다. 가령 ‘스카이프’에 가입한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통신서비스는 공짜입니다. 그러니까 ‘스카이프’ 계정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통신은 무료인데요. 하지만 ‘스카이프’를 써서 일반 전화번호가 있는 기기에 연결할 경우에는 돈을 내야합니다. 가령 내가 ‘스카이프’를 써서 한국에 있는 친구의 손전화로 전화를 걸면 그때는 유료란 말이죠.

진행자) 계정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통신은 무료라고 했는데, 이런 장점이 있으면 많은 사람이 인터넷전화에 몰릴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인터넷전화를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 가운데 역시 이 요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죠. 많은 회사가 인터넷전화 사업에 뛰어들면서 내세웠던 점이 바로 전화를 공짜로 쓸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설령 요금을 내고 인터넷전화를 쓰는 경우에도 일반 전화에 비해서 많이 싸기 때문에 ‘스카이프’ 같은 인터넷전화가 강점이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 전화할 때는 일반전화를 쓰지 않고 ‘스카이프’같은 인터넷전화를 주로 씁니다.

진행자) 이런 장점이 있다면 ‘스카이프’가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올해 초에 통신시장 조사기관인 텔레지오그래피사가 눈길을 끄는 자료를 내놨는데요. 이 자료를 보면 2년 전인 2013년에 ‘스카이프’ 계정을 가진 사람들끼리 국제전화를 쓴 시간이 2천140억 분에 달했습니다. 이 수치는 2012년보다 36% 정도 늘어난 수치라고 하는군요.

진행자) 2천140억 분이라면 전체 국제전화 통화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스카이프’를 통한 국제전화 통화량이 전체 국제전화 통화량의 약 40%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국제전화를 10분 가령 쓰면 그 중에서 4분은 ‘스카이프’를 이용해서 국제전화를 했다는 말힙니다.

진행자) 굉장하군요? 그럼 ‘스카이프’를 쓰는 사람이 지구상에 몇 명이나 되는 건가요?

기자) 네. 회사 집계로는 2013년 기준으로 3억 명 이상이 스카이프를 쓴다고 합니다. 또 관련 업계 집계로는 작년 기준으로 매일 ‘스카이프’를 쓰는 사람이 거의 5백만 명에 달한다고 하는군요.

///BRIDGE ///

진행자) 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 스카이프는 그동안 몇 차례 다른 기업에 인수됐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이 회사가 2003년에 설립됐는데, 이베이사가 2005년에 ‘스카이프’를 26억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진행자) 이베이라면 인터넷에서 경매를 중개하는 사이트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베이사는 ‘스카이프’에서 이윤이 많이 나지 않고 또 특허 관련 소송에 시달리자 4년 후인 2009년에 ‘스카이프’를 다른 투자업체에 팔아넘깁니다.

진행자) 그러다가 또 다른 회사에 넘어가지 않았던 가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11년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85억 달러라는 거금을 주고 ‘스카이프’를 인수했습니다. 이 액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다른 기업 인수하면서 쓴 돈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하는군요.

진행자) 그런데 요즘 텔레비전 뉴스 방송을 보면 ‘스카이프’를 써서 회견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세하게 보면 화질도 좋지 않고 소리도 많이 울리던데, 왜 ‘스카이프’를 쓰는 걸까요?

기자) 간단하게 말해서 회견하기가 아주 쉬워서 그럽니다. 텔러비전 방송에서 회견하려면 일이 아주 많죠? 회견할 사람이 있는 곳에 방송요원들이 카메라 같은 무거운 장비를 들고 직접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요. 하지만 ‘스카이프’ 같은 인터넷통신 서비스를 쓰면 이런 어려움이 사라지죠. 인터넷이 있고 여기에 연결한 기계만 있으면 세계 어느 곳에서든 어렵지 않게 텔러비전 방송에 출연할 수 있게 됐는데요. 그래서 많은 텔레비전 뉴스 방송이 인터뷰, 즉 회견할 때 ‘스카이프’를 쓰고 있습니다.

진행자) ‘스카이프’ 같은 인터넷 통신서비스는 일반 기업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회사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 가운데 하나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영상으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진행자) 이런 기능은 회사 안에서 특히 회의를 하는데 아주 쓸모가 있겠네요?

기자) 바로 그겁니다. 예전에는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회의를 하려면 한 자리에 모이거나 아니면 집단으로 전화통화를 하곤 했는데, 요즘에는 그러기보다는 인터넷에 모여서 영상으로 다른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회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따라잡기’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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