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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 북한 선원 2 명 송환...3 명은 ‘한국 망명’ 선택


한국 정부는 14일 판문점에서 지난 4일 동해 울릉도 부근 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2 명을 송환했다. 당시 구조된 나머지 선원 3 명은 북한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 망명을 선택했다.
한국 정부는 14일 판문점에서 지난 4일 동해 울릉도 부근 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2 명을 송환했다. 당시 구조된 나머지 선원 3 명은 북한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 망명을 선택했다.

한국 정부는 오늘 (14일) 판문점에서 지난 4일 동해 울릉도 부근 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2 명을 송환했습니다. 당시 구조된 나머지 선원 3 명은 북한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 망명을 선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해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5 명 가운데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던 2 명이 14일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계됐습니다.

북한 선원 2 명의 송환은 한국 정부가 지난 6일 전화통지문으로 북측에 선원 구조 사실을 알린 지 8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구조된 선원 5 명 모두를 돌려보내라고 끝까지 요구하며 이례적으로 한국 망명 의사를 밝힌 선원 3 명의 가족들까지 판문점에 데리고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망명 의사를 밝힌 선원 3 명은 남겨두고 귀환 희망자 2 명만을 데리고 판문점으로 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요구했던 망명 선원들의 가족면회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에서 북한 선원을 인계할 때 북한 취재진들이 선원들의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을 인터뷰했다며 북측에서 관련 보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망명 의사를 밝힌 선원 3 명을 남측이 송환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강수린 조선적십자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북한 선원 5 명 모두를 돌려보내라면서 선원들의 가족들과 함께 판문점에 나갈 것이라고 남측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망명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을 북측으로 돌려보낸 전례가 없었다며 이 같은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의 13일 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정준희 한국 통일부 대변인] “북측이 자유 의사에 따라 귀순 의사를 명백하게 밝힌 3 명의 인적 사항과 가족면회를 요구한 데 대해 이는 본인들의 희망과 자유 의사 그리고 인도적 사안에 대한 국제적 관례를 고려할 때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한국 해경은 지난 4일 울릉도 근해에서 침수 중인 북한 선박 1 척을 발견하고 북한 선원 5 명을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선원 중 2 명은 북한으로 되돌아가기를, 나머지 3 명은 한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했는데 북한 당국은 5 명 모두를 돌려보낼 것을 한국 측에 강력히 요구해 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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