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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권 변호사, 활동가 100명 구금'


중국의 첫 여성 인권 변호사로 알려진 왕유 씨. 지난 9일 경찰에 연행된 뒤 행방불명됐다. (자료사진)
중국의 첫 여성 인권 변호사로 알려진 왕유 씨. 지난 9일 경찰에 연행된 뒤 행방불명됐다. (자료사진)

중국 당국이 최근 100여 명의 인권 변호사와 활동가들을 구금, 또는 심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의 인권변호사단체는 오늘 (13일) 18개 성에서 심문을 받기 위해 소환된 인권 변호사와 활동가들이 114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또 이들 가운데 적어도 22명은 현재도 구금돼 있으며 여기에는 저명한 인권 변호사들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중국의 첫 여성 인권 변호사로 명성을 얻은 왕유 변호사가 경찰에 연행된 뒤 행방불명됐습니다.

왕 변호사는 최근 수년간 위구르족 출신 경제학자인 일함토티 교수와, 세간의 이목을 끌던 여성 인권 운동가 차오슌리 씨를 변호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토티 교수는 그러나 분리주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며, 차오 씨는 지난해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왕 변호사의 행방불명과 관련해 중국 전역에서 100여 명의 인권 변호사들이 항의 공개서한에 공동 서명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그 뒤 서명에 참여한 인권변호사들 중 일부를 연행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왕 변호사의 동료인 저우쉬펭과 류시아오완 변호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홍콩의 인권 변호사 출신 한 국회의원은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법조계의 입을 막으려는 시도라며 이 같은 대대적인 단속에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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