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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다시 시한 넘겨...그리스, 채권단에 개혁안 제출


9일 주요6개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열리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협상장에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왼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9일 주요6개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열리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협상장에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왼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중요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란 핵 협상 타결 시한이 13일로 연장된 가운데, 미국은 서두르지 않고 최종 타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국제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미국의 차기 합참의장 지명자가 러시아를 미국 안보의 최대 위협 요소로 꼽았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이란 핵 협상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이란 핵 협상이 또 다시 타결 시한을 넘겼습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의 최종 타결 시한은 원래 지난달 말까지였죠. 하지만 막판 협상이 길어지자, 몇 차례 시한을 연장했고요. 다시 10일 오전 6시까지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진행자)그럼 새로운 시한이 정해졌나요?

기자)정해졌습니다. 이란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은 이란 핵협상 타결 시한을 13일, 월요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영국의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은 “진전이 있지만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다”며 토요일 그러니까 11일 또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미국의 협상 대표인 존 케리 국무장관의 반응도 나왔나요?

기자)존 케리 국무장관은 10일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이란 핵협상과 관련 “일부 핵심 현안을 해결했으며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 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장 분위기가 “건설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이란에 대한 잠정 제재 해제 조치도 연장했다고요?

기자)네,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타결 시한을 넘김에 따라 유럽연합도 이란에 대한 잠정적인 제재 해제 조치를 다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각료이사회는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진행중인 협상에 더 시간을 주기 위해 7월 13일까지 이란에 대한 잠정적인 해제를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참가국 외교장관들이 협상장이 있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모이면서, 타결이 임박했다는 긍정적인 관측이 있었는데요. 최종 타결이 쉽지 않군요?

기자) 그만큼 당사국들의 중대한 이해 관계가 달린 사안이고, 또 협상 막판에 어려운 기술적 문제들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하기 때문인데요.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14일 째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체 협상도 열렸고, 이란이 다른 당사국들과 개별적으로 만나기도 했는데요. 10일도 6시까지였던 타결 시한은 넘겼지만, 미국과 이란, 유럽연합 대표들의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협상 시한을 또 다시 넘긴 데 대해 각국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서두르지 않고, 쫓기지도 않고 최종 타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협상장에 영원히 앉아있을 수도 없다며 이란의 결단을 촉구했는데요. 케리 장관은 또 협상에서 실제로 진전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관건은 최종 합의안에 들어갈 내용의 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입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만들어내기 위해 어려운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도 말했지만, 협상이 무한정 계속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협상이 건설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 미국 협상단은 바로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미국이 최종 합의안에서 기대하는 내용은 분명하며, 따라서 협상이 몇 주 씩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몇 주 씩 연장되진 않고 타결이든 결렬이든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이란도 시한에 얽매이는 것 보다는 협상 타결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요. 협상이 길어지면서 나머지 참가국에 책임을 돌리는 발언도 하고 있습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9일 몇몇 나라가 입장을 바꿔서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계속 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다른 참가국들도 균형 잡힌 합의안을 추진한다면, 최종 타결은 눈 앞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여전히 제재 해제와 사찰이 핵심 쟁점입니까?

기자) 참가국 관계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핵 사찰 범위와 서방 국가들의 대 이란 제재 해제 시점에 대한 견해 차이가 막판 협상을 앞두고 핵심 쟁점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지난 주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란이 유엔의 무기금수 조치 해제를 요구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9일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러시아 우파에서, 이란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가능한 빨리 해제하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는데요, 미국 정부 관계자 누구도 앞으로 몇 년 안에 금수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사실 10일 협상 시한이 중요했던 건 미국 의회의 검토 기간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협상 시한을 넘기면서, 미국 의회는 앞서 채택한 핵 협상 관련 승인법에 따라 합의 내용을 검토할 시간이 30일에서 60일로 늘어났는데요. 현재 미국 의회는 공화당이 다수당이고, 민주당 오바마 정부에서 추진하는 핵 협상 내용에 대한 우려를 여러 차례 밝혀오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검토 기간이 늘어났다는 건, 의회에서 합의안에 더욱 강한 반대 움직임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또 다시 협상 시한을 넘긴 데 대해 의회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협상 시한은 넘겼지만, 공화당 의원들도 오바마 정부가 협상을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입장인데요. 공화당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핵 협상이 시한을 넘겨 진행되는 것을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은 것은 잘 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오바마 정부가 나쁜 합의안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타결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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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그리스 정부가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국제 채권단에 제출했다고요?

기자) 그리스는 국가 부도 사태를 피하기 위해 3차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데요. 앞서 채권단이 제시한 개혁안은 지 난주말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부결됐고요, 그리스 정부가 새로 만든 개혁안을 9일 채권단에 보냈습니다.

진행자) 채권단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그리스 정부가 지난달 말에 제출했던 개혁안을 받았을 때 보다는 긍정적입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의 제안이 진지하고 신뢰할 만한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유로화를 통화로 사용하는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도 철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리스의 새 개혁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기자) 내용이 공개된 것은 아닌데요,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앞서 채권단이 요구했던 조치도 일부 수용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앞서 제출했다가 거절된 자체 개혁안보다 더욱 큰 규모의 긴축 조치를 담고 있는데요. 세금을 늘리고, 연금을 단계적으로 줄여서 앞으로 2년간 130억 유로 규모의 재정절감을 가져온다는 겁니다. 이는 지난달 제출한 개혁안의 절감안보다 50억 유로 정도 많은 액숩니다.

진행자) 그리스에 대한 지원 결정은 언제 내려집니까?

기자) 11일 유로그룹에서 검토를 하고요, 12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정부의 개혁안을 수용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스에 지원된 자금 중에는 유로존 금융안정화기금에서 제공한 것이 60% 정도로 가장 높은데요. 그 다음은 IMF 입니다. 그리스는 이달 초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되면서 추가 자금을 지원받지 못했고, IMF에 갚아야할 돈을 갚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달에는 더 큰 돈을 갚아야 하고요. 따라서 본격적인 국가부도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반드시 추가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진행자) 그리스 표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그리스인들의 불안감이 높은데요. 그리스 은행들은 여전히 문을 닫고 있고요, 고객들이 하루에 인출할 수 있는 금액도 67달러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다음 주에는 완전히 끊길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은행 인출기 앞에는 돈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늘어서 있고요. 또 은행 입구마다 연금을 받으려는 노인들이 몰려있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상점의 진열대도 빈 자리가 많고, 주유소도 더 이상 기름을 팔 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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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시 안보 관련 소식입니다. 9일 미국 상원에서는 차기 합참의장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가 열렸는데요. 러시아를 최대 안보 위협으로 꼽았다고요?

기자) 미국의 차기 합참의장으로 지명된 조지프 던포드 해병대 사령관이 어제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참석했는데요. 청문회에서 그런 견해를 밝혔습니다. 던포드 지명자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있어서 가장 큰 위협 요소로 러시아를 꼽았는데요. 러시아는 미국과 동맹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할 수 있는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최근 움직임은 분명한 우려를 갖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는데요. 어제 던포드 지명자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을 지지한다는 견해도 밝혔다고요?

기자) 사실 이 문제는 민감한 사안인데요.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무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미 의회 공화당 의원들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요. 하지만 오바마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던포드 지명자는 관련 질문을 받고, 군사적인 관점에서 무기 지원은 합리적인 대응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히려 공화당 의원들이 기다렸을 답변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존 맥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던포드 지명자의 그런 답변이 있자, 거듭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촉구했는데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의 병력과 무기가 우크라이나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자국 방어를 위해 당연히 필요로하는 무기의 지원을 미국 정부가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던포드 지명자가 중국의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요?

기자) 던포드 지명자는 러시아에 이어 중국을 미국 안보에 대한 두 번째 위협으로 꼽았는데요. 던포드 지명자는 중국이 반드시 위협적이라거나 미국이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태평양에서의 미국의 이해관계와 연관해 볼 때 안보적인 우려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던포드 지명자는 서면으로 제출한 답변에서는, 중국이 급속한 군사 현대화를 추진하고 국방 예산을 늘리면서, 미국을 비롯한 지역 국가들은 중국의 장기적인 의도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한반도 시간에 전해드렸지만, 북한에 대한 우려도 밝혔죠?

기자) 네. 던포드 지명자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면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명단의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던포드 지명자는 이밖에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부 넓은 지역을 점령하고 소위 '이슬람 국가' 수립을 선포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도 주요 안보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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