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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 쿠바·이란처럼 국제사회 변화 따라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 집중토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 집중토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쿠바와 이란이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끊기 위해 태도를 바꾸고 있는 것처럼 북한도 국제사회의 이런 흐름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열악한 보건환경에 놓여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보건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와 이란 핵 협상 진전에 대해 변화와 협력이 국제사회의 큰 흐름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북한도 이런 흐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들과 집중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이제 남은 것은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는 것입니다. 그 변화를 북한도 계속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 정부는 항상 대화와 협력의 문을 열어놓고 있고 지금이라도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분단의 고통을 치유하고 평화통일의 기초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실질적 협력의 통로를 열기 위해 다양한 구상을 마련했지만 북한은 이에 호응하지 않고 대결적 발언을 반복하면서 민간교류를 많이 중단시켰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최근엔 대화와 협력의 의지를 조금이나마 내비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열악한 보건환경에 놓여 있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북한 당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북한 주민의 결핵과 풍진을 예방하기 위해서 백신과 항생제를 지원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질병관리 차원의 중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박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전염병과 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면서 국제기구는 물론 이웃나라끼리도 보건의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북한도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남북한이 보건의료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나아가 중국이나 일본, 러시아, 몽골 등 주변국들과 질병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보건의료 인력을 양성한다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동북아를 만드는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를 비롯해 한반도를 위협하는 자연재난에도 북한과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러한 노력의 하나로 남북한이 공유하는 하천에 대한 공동관리와 산림복원을 비롯한 환경협력을 통해 자연재해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통일 준비와 관련해선 8천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동참하는 통일준비가 돼야 한다며 통일 청사진은 이론이 아닌 현실에 바탕을 둬야 하고 국민의 생활 속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산가족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언어·문화 합치와 민족역사 복원을 위한 교류, 비무장지대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경원선 복원사업 착공과 라진-하산 물류사업 등 기존 대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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