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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지지율 급상승, 클린턴 독주 제동...미 육군 4만명 감축 계획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자료사진)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후보가 지지율 돌풍을 일으키며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는데요. 이 내용 먼저 전해드리고요. 이어서 미국 육군이 앞으로 2년 동안에 걸쳐 4만 명을 감축할 계획이라는 소식, 미국의 5월 무역적자가 소폭 증가했다는 상무부 발표 내용에 이어 마지막으로 미국의 X세대가 신용카드 빚에 허덕이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첫 번째 소식 보죠.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처음으로 텔레비전 방송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대선 과정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는 발언을 해서 화젭니다. 민주당의 유력주자로 그야말로 독주행진을 하고 있는 클린턴 후보를 이렇게 긴장하게 만든 사람이 있다고요?

기자) 네, 무소속이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버니 샌더스 버몬트 주 상원의원입니다. 클린턴 후보가 7일 미국 중서부 아이오와 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에 미국의 뉴스 전문 방송 CNN과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방송 진행자가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을 언급하자 클린턴 후보는 샌더스 의원의 높은 지지율이 놀랍지 않다고 반응하면서, 이번 대선이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가 샌더스 후보와 관련해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클린턴 후보 진영에서는 그동안 샌더스 후보의 기세에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후보 진영의 제니퍼 팔미어리 공보국장은 6일 한 언론에 샌더스 후보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샌더스 후보가 선거에서 무시 못할 영향력을 보일 거고 그 세가 약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사실 샌더스 의원이 대선 출마 발표를 할 때만 해도 힐러리 후보를 위협할 만한 경쟁자가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최근 퀴니피액 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이후 샌더스 의원의 지지도가 2배 넘게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의 첫 경선 대결장이 될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에 참석하는 유권자 가운데 버니 샌더스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이 지난 5월엔 15%였는데 7월에는 33%로 성큼 뛰어올랐습니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지난 5월 60%에서 7월에 52%로 오히려 떨어지면서 양 후보간의 지지율 차이도 좁혀졌습니다.

진행자) 지난 4월 말 경선 참여 선언 이후 두 달도 채 안돼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샌더스 의원. 이렇게 지지가 올라가는 원인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 6일 저녁 메인 주 포틀랜드 집회에서 샌더스 의원이 7천5백명의 관중을 끌어 모아 연설을 했는데요. 지지자들 앞에서 한 발언을 한번 소개해보겠습니다. “갑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 메시지는 바로, 당신들이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는 겁니다.” 재벌들에 대한 경고로 들리지 않으십니까? 샌더스 의원은 소득의 불평등을 위해 싸우고, 미국 금융을 쥐락펴락하는 월스트리트와 맞붙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대선에 출마를 선언하기 전부터도 샌더스 의원은 소득 불균형 해소와 노동자와 중산층 복원, 사회보장 확대 등을 상원의원 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진행자) 선거 자금 모금 현황을 봐도 서민들이 샌더스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샌더스 의원이 6월 30일까지 모금한 금액은 1천 5백만 달러였는데요. 무려 25만 명이 후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서민들이 소액을 기부하는 풀뿌리 지지기반임을 보여주는 거죠. 물론 클린턴 후보가 같은 기간 모금한 4천 5백만 달러에는 비할 수 없는 금액이긴 하지만요.

진행자) 자, 이렇게 민주당에서 버니 샌더스 의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면 공화당에서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후보도 있죠?

기자) 네, 바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입니다. 버니 샌더스 의원이 친 서민주의라면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는 샌더스 의원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인데요. 트럼프 후보는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폭행범과 범죄자 등으로 묘사해서 논란을 일으켰었습니다. 그런데 출마 이전에는 미미했던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문제가 되는 발언 이후 오히려 오르고 있는데요. 미국 CNN 방송과 여론조사 기관 ORC가 최근 공동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12%로 19%의 지지율을 얻은 젭 부시 후보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지금 미국대선에서는 진보적인 성향과 보수적인 성향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두 후보가 두각을 보이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내에서 클린턴 후보가 재벌들과 너무 가깝다고 비판하는 진보세력은 샌더스 의원 쪽으로 몰리고 있고 또 공화당 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비난하는 보수층이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초반에 이렇게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두 후보, 각 당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로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기자) 물론 샌더스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아직은 전국적인 인지도면이나 영향력 면에서 클린턴 후보에 뒤처진다는 여론입니다. 샌더스 후보는 또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데요. 그런 샌더스 후보의 성향에 거부감을 느끼는 미국인도 많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경우도,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직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는데요. 물론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샌더스 후보가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 BRIDGE 1 ///

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두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미 육군이 병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육군이 앞으로 2년 동안에 걸쳐서 병사 4만 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자체 입수한 문건 내용을 근거로 이같이 전했는데요. 이 문건에 따르면, 민간인 신분으로 군에서 일하는 군무원 역시 1만7천 명 줄어듭니다. 미 육군은 이 같은 계획을 이번 주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진행자) 병력을 줄이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예산 삭감 때문이라고 합니다. 2017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2017년 9월 30일까지 현재 49만 명에 달하는 육군 병력을 45만 명으로 줄인다는 건데요. 지난 2월에 발표된 국방부 예산안에 따르면, 육군은 2018년 9월말까지 병력을 45만 명 선으로 줄일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계획보다 1년 더 빨라진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원래부터 감축 계획이 있었다는 거군요.

기자) 네, 일부 예상돼왔던 일입니다. 미 육군 병력은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57만 명에 달했습니다. 병사들의 파견 기간을 1년으로 제한하는 대신에 병력을 크게 늘렸는데요. 육군은 이들 지역에 나가있던 병력이 대부분 철수하면서, 병력 감축 계획을 추진해 왔습니다.

진행자) 4만 명을 감축하고 나면, 당분간 육군 병력을 45만 명 선으로 유지하는 건가요?

기자)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유에스에이투데이 신문은 미국 민간연구소 브루킹스 연구소 소속 군사 전문가 마이클 오핸런 씨의 말을 인용해서 육군이 45만 명 선에서 병력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는데요. 오핸런 씨는 그 이상 병력을 줄이면 불안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육군 역시 지난 2013년에 예산 관련 보고서에서 병력을 45만 명 이하로 줄이면 전쟁에서 이기기 힘들어진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느 기지의 병사들을 어느 정도나 감원할 계획인지 알려졌나요?

기자) 이번 병력 감축은 미국과 외국 주둔 기지 전반에 걸쳐서 이뤄진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미국 남부 조지아 주에 있는 포트 베닝 기지와 알래스카 주 엘멘도르프-리처드슨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를 현재 여단 규모에서 대대로 재편하면서, 현 4천 명 규모의 병력을 1천여 명 정도로 줄이는 식으로 감축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한미군 병력 규모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BRIDGE 2///

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세 번째 소식 간단히 보겠습니다. 미국의 5월 무역적자가 늘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지난 5월의 무역수지 적자가 달러화 강세와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한 수출 감소로 전달 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상부부는 무역적자가 전달 대비 12억 달러 늘어난 419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예상 적자폭 보다는 줄었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금융 전문가들이 예상한 적자폭은 426억달러였는데 이보다는 조금 줄어든 거죠. 수입은 전달 보다 0.1% 감소에 그치면서 2천 3백억 달러를 보였고요. 수출은 전달에 비해 0.8% 감소하면서 1천 88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전달인 4월에는 서비스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큰 폭으로 내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시 수출이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커졌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볼 상황은 아니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이 지난 2009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후 경제를 회복하는 양상에 변화가 있음을 바로 5월 지표가 보여준다는 건데요. 경기 회복 초기에는 미국 경제가 제조업과 같은 수출 위주의 산업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건축과 서비스 분야 등 국내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국내 산업이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미국 내 수요가 강한 탓에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BRIDGE 3///

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의 X세대가 신용카드 빚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전에 X세대라는게 뭔가요?

기자) 네, X 세대란 1960년대 초에서 1980년대 초에 출생한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이 X세대의 부모 세대가 그 유명한 베이비부머 세대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20여년 간 신생아 인구가 폭증하면서 인구가 증가했는데 바로 이 세대가 베이비부머죠. 그런데요. 부모인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X 세대가 더 많은 빚을 지고 있고 거기다 신용카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다니 무슨 말인가요?

기자) 네, 알리안츠 생명 보험사가 X세대인 35살에서 48살 사이 성인 1천명과 49살에서 67살의 베이비부머 세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요. 두 세대 모두 신용카드를 경제생활을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신용카드 사용 금액을 갚는 방식을 비교해 보니까요. 매달 전액 다 갚거나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63%인 반면에 X 세대는 44%에 머물렀습니다. 매달 총 금액을 다 갚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갚으면 계속 이자가 쌓이게 되거든요? 그런데 X세대는 카드 값을 부분적으로만 갚아가다 보니 카드 빚이 쌓이고 있다는 거죠.

진행자) X 세대가 이렇게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알리안츠 생명 측은 X 세대가 경제적인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받은 학자금 대출 빚과, 활기를 보이지 않는 취업시장, 그리고 집값 하락을 세 가지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받고 있는 세대가 바로 이 X 세대라는 거죠.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X 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주택 대출 빚은 38%, 그 외의 빚 그러니까 신용카드나 학자금 대출 빚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45%나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전문가들은 비교적 젊은 X 세대가 이렇게 빚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X 세대는 한창 노후자금을 모아야 하는 나이인데 빚에 시달리다 보니 은퇴후의 삶을 위한 저축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X 세대의 23%가 신용카드 빚을 다 갚기 전까지는 은퇴자금을 위한 저축을 시작하지 못할 것 같다고 응답했는데요. 사실 은퇴자금은 젊을 때부터 차곡차곡 쌓아야지 나중에 큰 돈이 마련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보니 나중에 막상 은퇴했을 땐 모아놓은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거죠.

진행자) 그럼 X 세대가 이런 빚더미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기자) 물론 있습니다. 알리안츠 생명 측은 만약 뭔가를 사고 싶은데 현금으로 살 능력이 안 된다면 사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비상시를 대비한 현금을 모을 수 있게 되고, 이 현금으로 빚 청산을 시작할 수 있다는 거죠. 또 다른 전문가들은 반대의 전략도 제시했는데요. 보통 이자가 1% 미만인 적립 예금보다 카드 빚의 이자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우선 카드 빚을 다 갚고, 그 이후에 현금을 모으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X 세대는 아직 더 일할 수 있는 나이니까,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바로 저축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지적했는데요.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훈련만 한다면 누구나 빚에서 탈출 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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